응축과 팽창 3차원 입체한지의 집적 “사람은 땅의 법을 따르고, 땅은 하늘의 법을 따르고, 하늘은 도의 법을 따르고, 도는 그 본래의 자연의 법에 따른다.” 하늘로 뻗는 숲의 기운생동인가. 산허리를 휘감아 흐르는 물줄기가 마침내 뜨겁게 해후하며 물, 땅, 하늘이 한 덩어리로 엉켜 휘감아 돌아갈 때 희끗 순간보이는, 풍화에 마멸된 거대한 획(劃) 자국…. 확장과 응축의 리듬성이 이뤄내는 반복의 운동성은 관자의 사유세계를 자극하고 아침빛살에 수줍게 드러내는 찬란했던 시절의 금석문(金石文)이 천년의 시간을 처음으로 지상에 내보이며 깊은 심호흡을 뿜어냈다. ‘메이드 인 대구Ⅱ(MADE IN DAEGUⅡ)’는 대구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대구출신주요작가8명이 참여한 전시였다. ‘송광익-무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