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단에 불고 있는 민화 열풍이 심상치 않다. 한국미술협회에 민화 분과가 신설된 이래 민화 인구 및 전시의 폭발적인 증가추세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제야 한국 고유의 전통 회화인 민화가 재평가되는 시절이 도래한 모양이다. 민화에 대한 화단의 관심은 기존의 채색화 분야는 물론이려니와 유채, 아크릴, 수채 그리고 조각에 이르기까지 그 확산 속도가 피부로 감지될 정도이다. 이를 실증하듯 도자기 분야에서도 일부 작가들에 의해 민화의 이미지를 작업에 도입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양수연 작가의 경우가 그렇다. 전통적인 도자기와 현대도자기를 병행해 온 그가 도조에 시선을 돌리면서 민화 이미지를 작업에 도입, 납득할 만한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근래 한국미술계에서는 장르 간의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이전과 비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