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41

[복원(Restoration)시리즈:part 1 작업노트]사진작가 이현권‥경계의 공간, 사진가 이현권, Photographer Lee Hyun Kwon[국립정신병원, 현 국립정신보건센터]

낡은 기억과 경계의 공간 이곳은 내가 정신과 의사로 첫 발을 디뎠던 전공의 시절의 사진이다. 당시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보건센터)은 1961년 개원 이래로 한국 정신과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지금은 허물어지고 현대적인 병원의 형태로 있지만, 당시는 과거 정신과가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았다. 공간은 마치 도심의 섬처럼 과거와 현재,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 지었다. 이처럼 나에게 일상은 다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곳의 환자들도 그러하였다. 병원과 도심 사이의 공간은 주로 개방병동 환자들의 공간이었다. 이들은 이 경계를 나갈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이 ‘경계의 공간’에서 삶의 대부분을 지내셨다. 반복적인 일상은 수십 년 전의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

[2022년]김현정 미술가,Navi Kim,Butterfly artist Hyeonjeong Kim,나비현정,나비작가 김현정,김현정 작가

The light inside me I have been expressing various colors of light with the motif of a butterfly, but recently I put down those shapes and I breathe out my body with free brush strokes. As a butterfly dances, I hold up a brush and I am brushing as if dancing. This is another expression of complete emptiness of immersion. It is in the same vein as spirituality, which is repeated and accumulated a..

[2018~현재]Navi Kim,나비현정, 나비작가 김현정,나비현정 미술가, 나비현정 작가

I wish The light I seek in the world of my work is the love that discovers its own shining existence. After discovering the ‘light within me’ on my own, I realized that the people around me were more precious and shining. That light is my life. to those who see my works. I hope them to be resurrected with new strength and hope. Because the protagonist of life and art is you who shines on your ow..

[2018~현재]Navi Kim,나비현정,나비현정 미술가,나비작가 김현정

I wish The light I seek in the world of my work is the love that discovers its own shining existence. After discovering the ‘light within me’ on my own, I realized that the people around me were more precious and shining. That light is my life. to those who see my works. I hope them to be resurrected with new strength and hope. Because the protagonist of life and art is you who shines on your ow..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21)]Dauphine Scalbert,도예가 도핀 스칼버트,장작가마[TONG-IN Gallery]

프랑스 여성도예작가 도핀 스칼버트(Dauphine Scalbert)는 한국의 분청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프랑스 여류 도예가이다. 그녀는 15살 때부터 물레성형을 시작하였고 프랑스 ‘La Borne, ‘Saint-Amand’도예마을의 전통도자에 깊은 흥미를 갖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 도자기를 알게 되면서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1979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청운도요에서 이준희 선생에게 사사하며 1984년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작업을 하였다. 이번 전시 모티브는 지금까지의 유럽의 도자기 역사에서 누구나 써왔을 법한 평범한 식기들에서 얻었다. 색깔과 텍스쳐를 위해 소지(점토)를 세심히 선택하였고, 작품은 모두 장작가마에서 소성하였다. 작가는 소지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물래작업할 때 손가락의..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20)]Les Manning,도예가 레스 매닝,통인옥션갤러리,TONG-IN Auction Gallery[TONG-IN Gallery]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흙이라는 소재로 표현하고 있는 Les Manning은 20여년 이상 독특한 지역의 구조지질학적 특성과 기후적 풍토의 상호침투과정을 반영하는 도조 작업에 매진해왔다. 북쪽지방의 풍경을 형성하는 자연과정을 재현하며 생활사나 점토의 성분에 대한 오랜 탐구를 통해 그는 전통적인 형태를 무시하고 자신의 작품에 장소와 연관된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신비함을 더하는 작품을 창조해왔다. 그의 풍경조각은 우리가 북쪽지방을 이해하는 토대라 할 수 있는 맨살을 드러낸 바위, 불, 눈, 얼음의 순수성에 대한 송가이다. Les Manning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은 영겁의 세월을 거쳐 형성된 지질들인 캐나다 국립공원의 지형으로, 그는 점차 이 차가운 대지의 지형을 반영하고 앙상하며 풍상을 겪은 듯 ..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47)]서양화가 이태현‥공간(SPACE),Lee Tae Hyun,이태현 미술가,이태현 화백,이태현 작가[TONG-IN Gallery Seoul]

이태현(李泰鉉,1940~)작가는 초창기에 앵포르멜과 네오다다를 거치면서 한국현대미술의 전위적인 운동의 한 가운데 있었다. 작가는 자신의 그림에 하나같이 이라는 제목을 붙이는데, 그의 작업은 일종의 공간에 대한 변주로 보아진다. 그 자체 실재하는 공간을 재현한 경우보다는 관념적인 공간, 이념적인 공간을 표상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우주공간을 연상시키는 유동하는 공간과 이 위에 일정한 질서의 의지로서 부표를 설정하였던 바로 직전의 작품들과 연계해서 본다면 마치 유동하는 우주공간이 기호로서 질서화 되는 상황으로 보아진다. 사유적인 철학이 담긴 그의 작품에서 특히 동양과 서양의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는데, 자연을 구분하는 것엔 근원으로서 자연과 대상으로서 자연이 있다. 동아시아 철학과 예술에..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19)]Fiona Fell(도예가 피오나 펠)[TONG-IN Gallery]

피오나 펠(Fiona Fell) 그녀의 작품은 매체의 본질을 고집하면서 도예의 전통적인 경계를 고찰하는 피오나의 관심을 반영한다. 그녀는 점토를 더 유동성 있는 직물에 비유하여 일반적인 형태로 굳지 않도록 실험을 통해 입체 작품의 단단한 형태를 무너뜨리고, 예술작품과 예술가, 내부와 외부, 생물과 무생물, 사실과 환상의 명확한 구분을 흐리게 한다. 작업에는 그녀의 관심사와 선입견, 안도감과 불안감이 표출되고, 또한 여성인식에 다소 거부적일 수 있는 작업을 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앞뒤로 허리를 숙이고, 그들의 가슴 속을 열어 보이고, 흘러내리거나 부서지며 온전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언제나 현실의 운명을 넘어 세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작업을 정의 하자면 조각분야에서 오랜 경력 ..

[2021~2022년]서양화가 류영신‥숲의 소리 물의 나무[류영신 작가,RYU YOUNG SIN,류영신 미술가,柳栐慎,피에르 장 주브(Pierre Jean Jouve),바실라르(G.Bachelard)

빙하가 녹은 물줄기는 울트라마린 빛깔의 짙푸른 호수를 만들었다. 그곳에 햇살이 드리우고 겸손한 이끼식물들은 물 위에 늘어진 메마른 줄기들에 하나 둘 자라났다. 그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러 연푸른 빛깔의 줄기사이 우아한 곡선의 파란물빛이 마치 ‘물의 나무’같은 형상을 만들어 경이로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시인에게 있어서도 결정은 우주에 울려 퍼지는 일종의 음색이기도 하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 시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피에르 장 주브(Pierre Jean Jouve)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사물이 흔들리고 결정의 숲이 형성되는 소리가 들린다……. 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들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1)” [참고문헌] 1)실락원 中 운동. 불의 정신분석·초의 불꽃·대지와 의지의 몽상, 바실라르(G..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46)]서양화가 허유진,Huh Yujin,허유진 작가,허유진 미술가[TONG-IN Gallery Seoul]

실제와 허상 일상과 반복의 이면성 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병(bottle)은 현대의 대량복제 사회의 아이콘(Icon)으로 이 시대를 투영하는 매개체로서 현실적 문제를 인식하기 위한 상징적인 기호가 된다. 병(bottle)은 단순히 외부 대상을 반영하는 매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수용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현실과 인간이 지니는 실제와 허상을 담는 용기(容器)로서의 기능과 다시 내용물들을 소잔하게 되는 빈 용기(容器)로 남게 되는 물리적이고 반복적인 기능으로 상정(上程)할 수 있다. 나의 작품에서는 의미 없이 반복되고 복제되는 일상적인 사물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그것의 시각적 재현 방법을 통해 사회 또는 관람자와 소통하고자하며, 하이퍼리얼리즘의 형식을 이용하여 형상화 하여 이를 동시대 미술의 미학적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