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제주시에서 1시간 정도 들어가는 가로등도 없는 오지에 작업실 터를 잡았다. 바닷가 바람과 파도를 조율하는 리듬, 가끔 떼 지어 합창을 부르는 새들과 조우하며 일상의 자극을 받을 뿐이다. 고요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격렬함과 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직관의 상상력이 매일 풍성하게 솟아난다. 서울토박이인 내가 제주도에 정착한 이유다.” 지난 3월 ‘갤러리 바움(대표 김혜식)’기획으로 호평 받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전시장에서 윤정원 작가를 만났다. “나의 그림은 우주만물이 조화롭게 작동되는 융합의 광장이다. 존재들이 쏟아내는 텍스트가 우주가 선사하는 해맑은 빛살에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생명공간을 지향한다. 잊어진 자아의 꿈과 희망에 관해 함께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윤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