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인터뷰]화가 윤정원‥“나의 그림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해했으면!”[3월19~25일, 인사아트프라자,윤정원 작가,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윤정원,Multidisciplinary artist Yoon Jeongwon,갤러리 바움]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5. 3. 17. 16:35

서울이태원 작업실에서 샹들리에 창작품 마무리에 몰입하고 있는 윤정원 작가. 사진=권동철.

 

 

동심과 판타지적 오브제를 통한 순수유희의 작품세계를 선사하는 윤정원 작가의 서울이태원 작업실을 찾았다. 3월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평면회화 및 샹들리에 설치작업까지 총40여점을 선보이는 초대개인전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번 ‘윤정원-첫 햇살은 내꺼야(The first sunlight is mine)’전시는 ‘갤러리 바움(대표 김혜식)’이 기획했다.

 

작품의 유토피아적 의미요소에 대한 사유의 근원이 궁금합니다.

-그런 질문 가끔 받습니다만, 저는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직관적 상상력으로 바로 그리죠. 내면의 천진난만한 동심과 유희의 기억들을 일깨운다고 할까요. 밝고 맑은 영혼의 표출에 집중합니다.

 

금지된 사탕(forbidden candy), 130×162㎝ acrylic on canvas, 2024~2025.

 

 

화면엔 다채로운 내러티브(Narrative)들이 컨템퍼러리(Contemporary)한 감각적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천사, 구름, 새 등의 동물, 사람, 나무들과 함께 노는 것입니다. 자연과 동물들이 동화되어 삶을 향유하는 풍경이지요. 이들 유기체들은 누구에게나 ‘또 하나의 나’ 입니다. 흥미와 웃음을 제공하여 순수유희를 일깨우는 회화적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 속엔 우아함과 정결함 때론 미묘한 슬픔이 아른거리기도 하지요.

 

 

b플랫 겸손(b flat humility), 130×162㎝, acrylic on canvas, 2024~2025.

 

 

무의식의 직관(intuition)으로 풀어낸 색채감은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윤정원 회화의 독자성이자 힘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회화와 창작품 샹들리에 등은 오직 나만의 신체와 정신의 표상인 예술입니다. 회화에 등장하는 여러 기호들 그리고 산뜻한 낯섦과 매혹적인 판타지(fantasy)의 샹들리에 장식성은 낭만 공간으로 재창조시킵니다. 궁극으로 평면회화와 설치미술의 본질은 개별성이 아니라 전체적관계성으로 이루어져 통합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아마빌레(amabile-사랑스럽게), 116.5×72.5㎝, acrylic on canvas, 2024~2025.

 

 

이번전시는 제주도작업실에서 2년여 동안 작업해온 엄선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관람자와 어떻게 교감되기를 바라는지요.

-현대인을 짓누르는 억압적 기재들로부터의 해방감을 선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작업에 누구나의 마음에 내재된 유희본능을 자극하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하여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림 속에서 함께 놀고 행복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Multidisciplinary artist) 윤정원(Yoon Jeongwon,1971~)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조형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했다.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수학했으며 독일 ‘국제미술상 2000’(쿤스트페어라인, 쾰른, 2000)을 수상했다. 서울, 독일, 뉴욕 등에서 다수 개인전을 가졌다.

 

 

[글=권동철, 3월17일 2025,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