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0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이정연 개인전‥伊 팔라초 타글리아페로 미술관 2014, Palazzo Tagliaferro Museum,이정연 미술가,Rhee Jeong Yoen,Re,이정연 작가]

이태리 안도라(Andora)지역, ‘팔라초 타글리아페로 미술관(Palazzo Tagliaferro Museum)’에서 2014년 11월1일부터 1개월 동안 ‘신창세기(Re Genesis)’시리즈를 전시했다. 이 전시기간 동안 이탈리아 권위지 ‘일 세콜로 신문(IL SECOLO XIX)’의 2014년 11월1일자(1 NOVEMBRE 2014)에 화가 이정연 기사가 실렸다.    “내가 현지에 도착하니 2층이 주 전시장인데 벽화들이 있어서 내 그림이 살아날까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림을 걸고 나니 이상하리만큼 벽화와 나의 그림이 아주 잘 어울려 내심 놀랐고 흐뭇했었다. 그런 분위기가 연출된다는 것은 상상을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시 오픈 날 안도라 시에서 시장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이 전..

[전시]미술가 전수천 ‘바코드로 본 세계’, 3월19~30일, 통인화랑[Jheon Soo Cheon, 全壽千, 전수천 작가,TONG-IN Gallery,The World in Barcodes]

전 세계 188개 국기를 주제로 한 ‘The World in Barcodes(바코드로 본 세계)’전시가 3월19일 오픈하여 3월30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통인화랑(TONG-IN Gallery) 3층 전시실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 전시 중이다.   ‘30×21㎝’크기의 188개 각 나라 국기이미지를 선보이는 이번전시는 지난 2008년 뉴욕첼시에 있는 ‘White Box’에서 발표된 바코드 작업을 재조명하는 전시이다.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은 “바코드란 선과 숫자로 이루어져 상품과 사물의 가치를 인식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전 세계 188개 바코드 국기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인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 공간”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故 전수천(Jheon Soo Cheo..

전시 소식 2025.03.23

[인터뷰]화가 윤정원‥“나의 그림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해했으면!”[3월19~25일, 인사아트프라자,윤정원 작가,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윤정원,Multidisciplinary artist Yoon Jeongwon,갤러리 바움]

동심과 판타지적 오브제를 통한 순수유희의 작품세계를 선사하는 윤정원 작가의 서울이태원 작업실을 찾았다. 3월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평면회화 및 샹들리에 설치작업까지 총40여점을 선보이는 초대개인전을 앞두고 마무리작업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번 ‘윤정원-첫 햇살은 내꺼야(The first sunlight is mine)’전시는 ‘갤러리 바움(대표 김혜식)’이 기획했다. 작품의 유토피아적 의미요소에 대한 사유의 근원이 궁금합니다.-그런 질문 가끔 받습니다만, 저는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직관적 상상력으로 바로 그리죠. 내면의 천진난만한 동심과 유희의 기억들을 일깨운다고 할까요. 밝고 맑은 영혼의 표출에 집중합니다.    화면엔 다채로운 내러..

[전시]화가 윤정원 개인전, 3월19~25일,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윤정원 작가,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윤정원,Multidisciplinary artist Yoon Jeongwon,갤러리 바움]

인간내면에 내재한 유토피아적 판타지를 독자적인 미학으로 풀어가는 윤정원 작가 ‘첫 햇살은 내꺼야(The first sunlight is mine) 개인전이 열린다.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1층 그랜드관에서 평면회화 및 현대인의 욕망을 빛의 향연으로 창작한 샹들리에 설치작업까지 총4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바움(Gallery BAUM, 대표 김혜식)’이 기획했다.   윤정원 평면회화는 유년의 기억 그리고 인형적인 몸짓과 다채롭고 풍성한 밝은 톤의 순수성을 드러내는 색채감으로 해맑은 동심의 욕구를 표출해내고 있다. 제주도작업실에서 2년 동안 작업해온 엄선한 작품을 선보인다.    윤정원 작가는 “이번전시 작품을 통해 잊어진 자아의 꿈과 희망을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나..

전시 소식 2025.03.17

[1974~2020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29)]서양화가 송광익ⓑ‥의식과 몸의 몰입[송광익 화백,송광익 작가,SONG KWANG IK,宋光翼]

송광익 작가에게 재료는 한낱 대상에 불과한 것으로 머물지 않는다. 작업에 대한 방향과 계획이 결정되면 의식과 몸은 하나가 되어 몰입하게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 행위 가운데 온전히 있을 때 작가의 삶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세계로부터 존재는 드러난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가 화면에 맺히고 서린다. 그것은 시간의 흔적을 거두어 내고 만나는 고고학적 사건이 아니라 몸이 만나는 시간과 공간의 이야기이다. 한지를 만지는 그의 손은, 그의 몸은, 그를 둘러싼 세계와 함께 사유한다. 메를로 퐁티가 말하듯 그의 몸이 깨어날 때, 연결된 몸들도, 타자들도 함께 깨어난다. 그들은 나라는 장소에 출몰하는 존재요. 그들의 존재는 내가 출몰하는 장소다. 그리고 나는 그들과 함께 현존하는 ..

화가 강찬모‥산은 사람이요 생명이다[논산출신화가,히말라야 화가,히말라야 작가,강찬모 작가,강찬모 화백,Kang Chan Mo,姜讚模,명상,禪,Meditation]

“강물은 흐르고 또 흐르며, 끊임없이 흐르지만, 언제나 거기에 존재하며, 언제 어느 때고 항상 동일한 것이면서도 매 순간마다 새롭다!1)”  석양을 껴안은 첩첩의 설산봉우리가 눈부신 황금빛으로 찬연하다. 유현(幽玄)의 시공간에 불현 듯 신성(神聖)이 중첩되듯 자옥한 안개가 변화무쌍하게 눈앞을 스친다. 고고한 골격의 맥박이 숨을 뱉자 깊은 골을 타고 새뜻한 바람이 낙하했다. 하나 둘 하늘엔 별들이 박히고 어디선가 쿵쿵 간헐적인 급류가 바위를 때렸다. 아득한 풍경위로 낯선 ‘나’의 세월이 지친 걸음인 그때 오오 유장한 강물이여!  “히말라야 설산은 인간이 볼 수 있는 광대한 정신의 영지(靈地)가 아닌가. 존엄과 엄숙의 그야말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나에겐 해발고도 3,000~5,000m사이 깊은 히말라야마..

[인터뷰]화가 강찬모‥“명상(禪) 실마리를 풀어가는 작품으로 봐주었으면”[충남논산출신화가,히말라야 화가,히말라야 작가,강찬모 작가,강찬모 화백,Kang Chan Mo,姜讚模,명상,禪,Meditation]

“히말라야설산은 불교철학의 성지이다. 사상의 모태가 되는 이미지 중 ‘명상(禪,Meditation)’을 내포하는 모습으로 그려내는 것이 나의작업이다.” 입춘이 지났지만 눈발이 날리는 날씨였다. 경기도 안성시 나지막한 언덕에 자리한 강찬모 화백 작업실을 찾았다. 창 너머 펼쳐진 저 아래 들녘과 봉긋한 봉우리들이 서로를 기대며 한설을 이겨내고 있었다.    히말라야와 만남에 대해 물어 보았다. “1994년 실크로드여행을 하면서 히말라야설산과 처음 조우하며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경이로웠다. 우주와 인간의 모든 수수께끼가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인연이 됐고 지난해까지 주로 혼자서 열일곱 번 다녀왔다. 애초에 느꼈던 설산의 처음과 지금이 여일(如一)하다. 진리란 변함이 없다. 하여 생이 끝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