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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화가탐방]단색화가 최명영‥1976년 제8회 프랑스 까뉴국제회화제 커미셔너(commissioner,한국전권대표),Choi Myoung Young,윤형근,이우환,김구림,서승원,이건용[du 8e Festival de la Peinture de Cagnes-sur-Mer 1976]

최명영 커미셔너(commissioner,한국전권대표)를 필두로 1976년 프랑스 카뉴쉬르메르(Cagnes-sur-Mer, FRANCE)에서 열린 제8회 까뉴국제회화제(du 8e Festival de la Peinture de Cagnes-sur-Mer 1976)에 윤형근, 이우환, 김구림, 서승원, 이건용 작가가 출품하였다.    머리말△최명영(崔明永, 畵家. 弘大專講)  우리들은 까뉴국제회화제가 그 창립 이래 해마다 그 권위와 국제적 명성을 더해가고 있음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다. 우리가 이 회화제 출품 작가 선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도 바로 이 때문이며, 그 결과로 한국 출품은 작년에 국가상(國家賞)을 받은 바 있는 것이다. 우리의 욕심 같아서는, 그리고 그것을 충분히 뒷받침할 재능들이 있음을 ..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이정연,일본 ‘우에노 모리미술관’개인전-①‥The Ueno Royal Museum,上野の森美術館 2014년[이정연 미술가,李貞演, Rhee Jeong Yoen,Re,이정연 작가]

“나는 2014년 1월30일부터 2월5일까지 일본 도쿄 우에노 모리미술관(上野の森美術館)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전체규모가 지하1~지상1층인데, 지상 층은 다시 나뉘어져 있어서 엄청 큰 대형전시장이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작품배치도면을 준비해서 작품을 보낼 때 함께 부탁했는데, 운송 측에서 배치도를 뺀 채 작품만 보내와서 일본어를 모르는 나에게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120여점의 작품들이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가이드라인 작품배치도가 없어서 나는 손으로 일일이 가리키며 작품들을 즉흥적으로 배치해야만 했다. 미술관측 작품디피 방침은 3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관계자에게 들었다. 때마침 작품설치 팀(20~30여명)이 도착하여 마무리해 주었다.  작품설치과정 때 디피 총괄팀장이 나의 그림을 보더니 양손으로 계..

서양화가 선종선‥분절과 통합의 시공간 은유된 일상의 해석학[SUN JONG SUN Painter,선종선 작가,선종선 화백,앙장브망 기법,enjambement]

“감각은 현상학자들이 말하듯 세상에 있음이다. 나는 감각 속에서 되고 동시에 무엇인가가 감각 속에서 일어난다. 하나가 다른 것에 의하여, 하나가 다른 것 속에서 일어난다. 결국은 동일한 신체가 감각을 주고 다시 그 감각을 받는다. 이 신체는 동시에 대상이고 주체이다.1)”  화면은 어떤 찰나가 포착된 스틸 컷 같은 동시간성의 이미지다. 실제의 형체는 즉각적으로 인지하여 경험적인 정서로 안내하지만 그 아래지점에서 생성되는 간극, 바로 찢겨진 공간에 눈길이 꽂힌다.  미증유(未曾有)의 꽃봉오리, 부조리의 흔적이 갈피에 말려진 듯 그곳은 완전히 열려있거나 그렇다고 닫힌 것도 아니다. 주류(主流)도 아니며 정형화된 법칙도 없는 다분히 촉각적 느낌의 기호, 물방울을 투과한 오묘한 빛살,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다 남..

[인터뷰]서양화가 선종선…“삶을 주체적으로 자각하며 실존을 확립하는 것이 나의 예술”[SUN JONG SUN Painter,선종선 작가,선종선 화백,앙장브망(enjambement)]

“디지털속도시대의 현대인들에게 일상너머의 그 무엇과 ‘나’의 정체성이 어떻게 행복한 삶의 결속으로 가고 있는지 그 본질을 바라보는 화두이다. 바탕의 극사실적 묘사를 통해 이곳 ‘차안이라는 현실’과 그 바탕이 찢겨져 드러난 ‘저곳의 피안’이라는 이상향의 대비를 묘사한다. 나의 작품을 통해 뜻깊은 일상과 교감하기를 소망한다.” 경기도용인 선종선 작가 화실 창 너머, 눈 녹은 동산오솔길이 고불고불 친근하게 드러나 보였다. “동일한 화면에 시공간적 상황이 다른, 두 개의 이질적 공간대비는 일상의 통속적인 관념체계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환기시키는 회화적 장치이다. 강물이 바다와 만나면서 섞이는 물처럼, 층(layer)은 수축하고 확장되는 가운데 ‘내’가 세상을 향해 달리고 꿈꾸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작업에..

[전시장 IN]한국화가 안영나 개인전, 1월31~2월14일, 서울아산병원갤러리[Flower No Flower-시간, 안영나 작가, Ahn Young Na]

한국화 지필묵(紙筆墨)정신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꽃’을 통하여 현대회화로 융합하는 안영나 작가 ‘Flower No Flower-시간’ 개인전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동관1층, ‘서울아산병원갤러리’에서 1월31일 오픈, 2월14일까지 열린다.  안 작가는 한국화에서 기운생동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생명력의 표현을 30여 년간 ‘Flower No Flower’작업으로 천착해 오고 있다. 이러한 화격(畫格)을 자연합일의 생동감으로 승화시켜 과거-현재-미래를 조화롭게 보여주는 새해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명제 ‘Flower No Flower(꽃인가 꽃이 아닌가)’의 그동안작업 중, ‘황금시대’, ‘꽃의 격려’, ‘시간’시리즈 30여점을 중점적으로 보여주..

전시 소식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