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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한국현대미술脈-理氣와 추사 김정희:작가篇] 서양화가 이태현③‥중력과 장력의 기하학 한국적 혼(魂)의 숭고미 [Lee Tae Hyun,이태현 미술가,이태현 작가,이태현 화백,경북예천출신화가]

“지인(至人)은 자기 자신에 얽매임이 없고, 신인(神人)은 일의 결과에 매이지 않고, 성인(聖人)은 이름에 매이지 않는다. 故曰: 至人无己, 神人无功, 聖人无名. 1)” 이태현 미술가(李泰鉉,Lee Tae Hyun,1940~)의 현수 곡선(catenary,顯垂曲線) ‘Space(공간)’ 연작은 1970년 중반 구상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80년에 본격 발표했다. “현수 곡선이 내 예술인생에서 대중에게 알리는데 효과적이었다. 내 논리 중에 가장 대중적인 작품 2)”이라고 화백이 회고할 만큼 주목받은 작품이다. ◇순리와 변화 눈에 보이는 자연현상화면은 어느 새벽녘 어둠에서 밝아지는 세상, 다시 또 어두워지는 상(象)을 발현한다. 검은 공간을 밀치고 내려오는 푸르스름한 사이 만물의 명암과 순환질서를 집약시킨..

현대미술가 김찬일‥파동의 부조 촉각의 자국[KIM CHAN IL,金燦一,김찬일 작가, 화가 김찬일]

“만일 어느 영원한 순례자가 어떤 방향으로건 도서관을 지나갔다면, 수세기 후에 그는 동일한 책들이 동일한 무질서―무질서가 반복되면 질서가 될 것이다. 진정한 ‘질서’가―속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 할 것이다. 나의 고독함은 그런 우아한 희망으로 기뻐한다. 1)” 작가는 작업에 필요한 여러 재료를 만들어 쓴다. 마치 연금술이 경이로운 화학 반응을 발견해 내듯 작가로서는 다채로워지는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부식과 산화라는 철분의 특성은 고유한 마티에르와 기후변화에 따른 변주 가능성을 머금은 채 화면에 시간의 궤적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바탕의 균열(Crack)은 작가가 몇 재료를 섞어 실험하다 우연히 발견한 자글자글한 촉각적 질감을 작품으로 끌여들어 새로운 생명성으로 치환(置換) 시킨 핵심 기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