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을 증가시키는 것만을 간직하라’ 왜냐하면 긍정한다는 것은 단언하거나 추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하고, 토대를 부수고, 다른 가능성들의 신선한 공기를 풀어놓고, 어리석음과 클리셰와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1)” 화면은 완만한 원형(原型)의 덩이가 쌓인, 사이 혹은 그 아래로 흘러러내리는 형상이 어우러져 풍경을 이룬다. 햇덩이같은, 둥글거나 발돋움하듯 부풀어 오르는 이상(理想), 수행도량의 뜨락에 앉은 햇살이 나직하게 다가와 말을 건네는 듯 하다. “현존재는 둥글다(Das Daseinistrund). 왜냐하면 둥근 듯이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존재와 외관의 이중상태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여기서 뜻하려고 하는 것은 제 둥굶 속에 있는 존재 전체인 것이다.(…)존재를 관조하는게 아니라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