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되었던 《한국의 단색화》(2012.3.17-5.13)는 새삼 한국적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였다. 이후 국내외 미술계와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단색조 회화는 ‘제2의 전성기’라 해도 무방할 주목을 받았다. 포스트모던 또는 포스트민중미술의 시기를 지나고도 한참이 되었는데 다시 소환된 단색조 회화는 이전과 어떤 차이, 차별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어떻게 수용되고 이해되어야 하는가. 이는 꽤나 심도 있는 논의가 본격화되어야 할 의제인 것은 분명하다.” ◇모노크롬을 넘어서(BEYOND MONOCHROME, 1993-현재) 1992년 11월, 화가 정상화는 20여 년이 넘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귀국 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