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164

[그림과 클래식]서양화가 서경자‥‘명상-휴식’작품세계[슈만-피아노 사중주 Op.47:Ⅲ,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서경자 작가,서경자 미술가]

심연의 바다, 돛단배 하나…. 화면은 고요하고 평온한 일상의 내면으로 살며시 들어온다. 너울거리는 물의 리듬에 포용과 화해의 ‘명상(Meditation)’ 공간이 열린다. 수면에 비친 햇살, 쏜살같이 지나간 새떼의 잔영, 바람의 밀어가 휴식의 창(窓)을 두드리네. 거장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연주가 백미(白眉)인 슈만(Schumann) 곡 선율로 들어선다. 생(生)의 희로애락을 온 몸으로 껴안은, 모두를 비워 낸 후에야 비로소 들려오는 애틋함과 중후(重厚)에 전율하는 매혹의 숭고미!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양가적(兩價的) 서정미로 승화시킨 간결하고 다감한 심도(深度)의 음악에 늘 매료된다. 절제와 용서의 샘물같이 두터운 유대감으로 이뤄내는 배려의 하모니 속에..

[권동철의 화가탐방]서양화가 송광익 1982년 일본유학시절[송광익 작가,宋光翼,Song Kwang Ik,송광익 화백,송광익 미술가]

“뒤 배경작품은 공원풍경이다. 철조망으로 이쪽과 저쪽을 구분해 놓은 것을 형상화시킨 작품이다. 400호(200호×2) 대작으로 인간의 욕망에 의해 지역과 공간 등을 구분시킨 것에 대한 의미이다. 소유욕에 의한 공간의 단절과 구분을 암시하고 있다. [송광익 화백의 말, 대구현풍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4월1일 2025]”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이정연‥이탈리아 ‘나폴리시립미술관-RINASCITA’초대개인전, 2020년 10월14~2021년 1월10일[팔라초 델레 아르띠 나폴리,PAN-Palazzo delle Arti Napoli, Rhee Jeong Yoen,이정연 작가]

“2020년 이탈리아 나폴리시립미술관에서 나의 작품 테마인 ‘Re-Genesis(신창세기)’의 이태리어 ‘RINASCITA’ 초대개인전이 2020년 10월14일 오픈하였는데 당초 전시플랜은 11월 15일까지로 약 1개월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가 성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2021년 1월10일까지 연장전시하였다. 이곳의 전시는 동양인으로서는 최초 전시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300호 이상 대형작품 70여점으로 전시하여 이탈리아 현지 주요 신문 및 TV매체에서 중계방송 하였다. [이정연 작가의 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5.4]”

[전시]서양화가 류영신 개인전, 4월23~28일, 유나이티드 갤러리[Ryu Young Sin,류영신 작가,UNITED GALLERY]

숲의 신비로운 세계를 추상미학으로 풀어가는 류영신 작가 ‘Forest Divine’개인전이 4월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2호선 강남역 인근 역삼동, 유나이티드 갤러리(UNITED GALLERY)에서 열린다. 한지와 아크릴의 콜라주작업으로 풀어낸 화면은 숲속 흐르는 물소리에 햇살이 어우러지고, 청아한 새소리의 원시림 속 암석들에서 청정바람이 불어 나오는 듯하다. 류영신(Ryu Young Sin)작가는 “숲에서 인간의 정신, 우리의 역사성을 발현해 내는 웅숭깊은 메타포(metaphor)를 건져 올리고자 했다. 전시공간에서 공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글=권동철, 4월20일 2025. 인사이트코리아]

전시 소식 2025.04.21

[2025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5]서양화가 정현숙 출품, 4월16~20일, 코엑스[다도화랑,정현숙 작가]

‘빛에 역사를 더하다(Before and After)’연작 정현숙 작가가 4월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5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5)’에 ‘다도화랑(Dado Art Gallery)’소속으로 신작을 출품, 선보인다.   이번 신작은 비구상 색면 작업 바탕위에 자개를 얹어 회화적 측면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또 자개의 운용에 있어서도 크고 작은 정육면체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새로운 자개작업을 시도했다.

전시 소식 2025.04.11

[인터뷰]화가 조향숙‥“판화시장에 활력 불어넣을 수 있는 가능성 확인했다”[ART CAPITAL 2025,조향숙 작가,趙香淑, Jo Hyang Sook]

지난 2월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아트 캐피탈 2025(ART CAPITAL 2025’전시는 다양한 미술장르의 현대미술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미술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아트 캐피탈’은 △살롱 콩파레종(Le Salon Comparaisons) △살롱 데생 수채화(Salon Dessin Peinture à l'Eau) △살롱 프랑스예술가(Le Salon des Artistes Français) △살롱 앙데팡당(Salon des Artistes Indépendants) 등 모두 4개의 살롱전(展)으로 구성되었다. 조향숙 작가는 그룹테마로 진행된 ‘살롱 콩파레종 2025(Comparaisons 2025)’에서 판화그룹 ‘Gr..

전시 소식 2025.04.08

[2025 화랑미술제]갤러리 바움‥지나손, 윤정원, 남여주 출품, 4월16~20일, 코엑스[윤정원 작가,서양화가 윤정원, 지나손 작가,Gallery BAUM]

갤러리 바움(Gallery BAUM, 대표 김혜식)이 4월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5 화랑미술제(Galleries Art Fair 2025)’에 지나손, 윤정원, 남여주 작가작품을 출품한다.  지나손 작가는 우주공간의 무한여백인 허공에 대한 미학적 탐구로 선의 파동을 통한 기운의 회화를 펼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시립미술대학(Diplomé de I'ecole des Beaux-arts de Versailles, France,현대미술전공)을 졸업하였고 대지 설치/개념 작업에 기반을 두고 자연 속에서 물질과 비물질, 기존 질서에 의문을 구하는 대형 작업들을 시도해오고 있다.   화가 윤정원은 유년의 동심에서 발현되는 영감의 유희로 화폭을 이끌어간다. 천사, 구름,..

전시 소식 2025.04.08

[인터뷰]서양화가 김성혜‥“나의 작품은 물감대신 ‘실’을 재료로 하는 회화”[김성혜 작가,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텍스타일아트,Textile Art,Fabric Artists Kim Sung Hye,타피스트리,Tapestry]

“작업은 기쁨과 슬픔의 감정들이 축적되면서 풀어지게 된다. 노동집약적으로 손과 마음이 일심동체가 되어야 세밀하고 깔끔하게 잘 이어진다. 패브릭아트(Fabric Art)는 물감대신 실을 재료로 하는 회화이다. 재료의 차별성에 대해 자부심이 큰데 나의 독자성을 믿으며 매일매일 실을 붙여 나간다.”  새싹이 발돋움하는 봄기운 완연한 맑은 날이었다. 경기도의정부시 회룡사(回龍寺) 인근 김성혜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실’과의 만남에 대해 물어보았다. “대학에서 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원초적 느낌이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고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이불을 꿰매던 실의 촉감기억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 후 타피스트리(Tapestry)를 뜨는데 나와 너무 잘 맞았고 계속 호기심이 일었다.” 텍스타일아트(..

서양화가 김성혜…소통의 공간 지각의 방식[김성혜 작가,회화·패브릭아티스트 김성혜,텍스타일아트,Textile Art,Fabric Artists Kim Sung Hye,타피스트리,Tapestry]

“우리가 강둑에 앉아 있을 때 물의 흐름, 배의 미끄러짐 혹은 새의 비상, 우리 깊은 생의 끊임없는 속삭임은 우리에게 세 가지 다른 것이거나 유일한 것이거나, 우리 마음먹는 대로다.…지속은 단순한 계속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공존, 흐름의 동시성이다.1)”  작품의 소재 ‘실’은 공간과 존재를 잇는 기본척도다. 여리고 민감한 반발력의 뉘앙스는 형상의 탄성을 배가시키고 촉각적이며 역동성의 겹 패턴은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샘솟게 하여 감각세계로 안내한다. 화면은 촉촉한 단비가 내리거나 꽃으로 피어오르며 천변만화의 연속성으로 활력의 추상서정을 증폭시킨다.  “…보는 존재와 보는 것을 즐기는 존재, 보는 것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존재를—이처럼 전경(全景)이 보이는 일종의 몽환상태는 깊이와 넓이가 무한의 꿈을 부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