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36

[전시]사진작가 이현권 ‘한강_고요’개인전, 9월8~10월4일, 큐아트스페이스[이현권 작가,사진가 이현권,LEE HYUN KWON]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사진가 이현권 9번째 ‘한강_고요’개인전이 9월8일부터 10월4일까지 경기파주탄현 헤이리마을길, 큐아트스페이스(Q-art space)에서 열린다. 작가는 서울한강을 10년 넘게 찍어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구도와 색감으로 현대의 한강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한강 전시는 202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했던 ‘한강 10년’개인전의 연장선에 있는 작업으로, 그간 찍었던 한강 작업 중 ‘고요’한 무게의 사진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 공간에 펼친다. 이현권 작가가 선택한 ‘고요’는 단순한 풍경의 느낌이 아닌 그의 심리적 역동성 내에서의 고요함이 내포된 작품이다. 관객들은 이 작품들을 통해 객관적인 한강이 아닌 작가의 예술적 필터를 거친 한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작가..

전시 소식 2023.09.07

[후지츠카와 난학(藤塚と蘭學)]추사박물관 개관10주년기념 특별기획전, 6월3~8월6일 2023

근대학문으로서 동양학을 연구한 후지츠카 가문 19세기 초 동아시아에 끼친 추사 김정희(Kim Jeong-hui,秋史 金正喜,1786~1856) 학예의 대업연구에 일생을 바친 일본역사학자 후지츠카 지카시(Hujitsuka Chikashi,藤塚鄰,1879~1948) 가문의 자료중심인 ‘후지츠카와 난학(藤塚と蘭學)’전시가 오는 8월6일까지 과천시 ‘추사박물관 개관10주년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성황리 전시 중이다. ‘난학’은 에도시대(江戸時代) 서양의학과 과학지식을 연구한 학문으로 후지츠카 가문은 그 영향을 받았다. 후지츠카 가문은 일본 동북 미야기현(宮城県) 시오가마시(塩竈市)에 있는 시오가마신사(塩釜神社)의 신관(神官)집안으로, 후지츠카 치카시에 이르러 12대째 계승되었다. △제1부 난학(蘭學)과 후지츠카 가..

전시 소식 2023.07.19

[후지츠카와 난학(藤塚と蘭學)]추사 김정희와 후지츠카 치카시, 민족과 시대를 초월한 숭고한 만남[Chusa(Wandang) Kim Jeong-hui,秋史(阮堂) 金正喜,Hujitsuka Chikashi,藤塚鄰]

“청·조선의 거대한 문화 교류를 일본의 학자가 천명(闡明)해 낸 것은 하늘의 오묘한 조화입니다.1)” 후지츠카 치카시(Hujitsuka Chikashi,藤塚鄰,1879~1948,이하 후지즈카)는 동경제대 중국철학과를 졸업했고 중국청조학계와 추사 김정희(Kim Jeong-hui,秋史 金正喜,1786~1856)의 학연을 추적하여 1936년 ‘조선에서 청 문화의 이입과 김완당’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조고증학·경서(經書)문헌연구에 일생 전념한 인물이다. 후지츠카 아키나오(Hujitsuka Akinao,藤塚明直,1912~2006)는 부친이 경성제대 교수로 재직할 때 한국에 와 5년간 머물렀고 도쿄대학 중국철학과 졸업했다. 1942년 ‘황청경해(皇淸經解)의 편찬과 그 영향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

[인터뷰]사진작가 이현권‥“나는 한강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이현권 사진가,이현권 작가]

“나는 한강서 변함없음과 변화를 동시에 느낀다.” 최근 ‘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 10주년기념 사진작품집을 낸 이현권 작가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났다. 그는 강물에 녹아있는 삶과 죽음, 시대격랑과 상흔, 꿈과 사랑, 글로컬(Glocal)도시 서울의 젖줄, 21세기 하이브리드 한 융합흐름 속 용트림하는 저력 등 역사와 존재의 문화코드를 껴안은 시각문화로서의 한강에 주목해 왔다. 그렇게 순례자처럼 카메라를 메고 10년 세월을 한강에 발품 팔았다. -10년의 ‘한강’작업느낌을 정리해 주시지요. 객관적인 변화도 분명 있습니다. 건축되고 있었던 건물은 어느새 자리를 잡고, 한강 공원도 10년의 시간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한강의 모습은 여전합니다. 오히려 현장에 서면 변화의 중심은 ..

[인터뷰]서양화가 박동윤‥“한국적인 요체 그 형상성표현이 내 예술의 목표”[박동윤 미술가,한지작가 박동윤,Korean paper PARK DONG YOON]

“우리전통한지를 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로서 자연 속에서 노닐 때 에너지가 한층 더 보강되는 것 같다. 재직대학이 있는 공주작업실이 숲속에 있기 때문에 오솔길을 오가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작품으로 옮겨지게 되는 일련의 방식을 일상에서 즐기는 편이다.” 한지작가 박동윤 화백의 일성이다. 2007년 화면에 솟아오른 ‘날’작업의 독창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최근 고양시 탄현동 작업실 탐방에서 마주한 신작들은 문자적인상이 짙은 서체추상흐름의 다수 작품들을 엿볼 수 있었다. 충남공주출신의 박동윤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미술학 박사)졸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Beaver college 대학원 회화전공 수학했다. 현재 공주교육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87년 ‘그로리치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

[A Half-사진전]사진작가 이현권‥“문명의 옷을 내려놓고 바다에 서려 했다”[사진가 이현권,LEE HYUN KWON,이현권 작가]

A Half_22 2016 사진작가 이현권‥“문명의 옷을 내려놓고 바다에 서려 했다” ‘A Half(이분의 일)’사진전, 3월18~24일, 갤러리 인사아트 “전체 바다는 하나의 파도 속에 구현되지만 바다는 수축하지 않는다. 하나의 작은 파도가 큰 대양을 포용하지만 파도는 확장하지 않는다. 그 둘 사이에는 어떤 장애도 없다.” 어둠은 감정의 소리를 증폭시키고 꿈은 긴밀한 물음을 희미하게 그리다 사라지는가. 물방울의 보호막이 은밀하게 어두움과 교감하는, 물과 허공 그리고 대지를 잇는 대기의 미세한 결정들이 행성들과 긴밀한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화면은 가는 물결에 흔들리는 꽃잎하나가 생명의 노래를 입술에 머금은 저 고요의 운율에 유영하는 어떤 찰나를 포착해 내고 있다. 수면과 허공의 연속성을 통한 장중한 영..

전시 소식 2020.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