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美術人 369

[INSIGHT FINE ART:인터뷰]사진작가 최영진,포토그라퍼 최영진,Photographer CHOI YOUNG JIN,사진가 최영진,최영진 작가,시각문화,Visual Culture, Art,시각문화아트,Visual Culture Art, ‘살아있는 갯벌 라 마르(La ma..

“비가 오면 더욱 선명해지는 공존과 생명의 순환” “비는 빛에 의해 감정의 혼란이 만들어지는 것들을 자제시킨다. 비의 물성이 살아있는 것들에게는 생명력을 공급하지만, 집들과 담벼락 같은 것들은 점점 무너지고 분해되어 본래의 것으로 회귀하는 것을 시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 것과 죽은 것, 새것과 낡은 것, 안과 밖의 공존과 생명의 순환이 비와 더불어 선명해 진다.” 1997년부터 25년여 동안 비가 오늘날 서울 불암산 자락 ‘백사마을’을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는 최영진 작가를 성북동 북정마을 작업실에서 만났다. 자발적 생명력에 대한 숭고한 시각문화(Visual Culture) 탐구를 근간으로 오랫동안 작업해오고 있는 그는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을 찾아가 잔심부름도 해드리고 영정사진도 찍어드리면서 마을과..

[인터뷰]서양화가 임혜영,임혜영 작가,여류중견화가 임혜영,ARTIST LIM HAE YOUNG,‘일흔 즈음에-화양연화’초대전,6월1~13일,마루아트센터

꽃과 새들이 전하는 순수가 내겐 진정한 기쁨 “어느 날 우연처럼 돌아보니 나이 일흔 즈음 와 있었다. 짧았지만 긴 침묵으로 흐르는 듯 한 시간의 여백공간을 체험했다고 할까. 나이 듦이란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모두가 감사하다는 마음이 일었다. 이번전시는 화업40년 결산이자 사의(謝意)를 풀어놓는 전시로 꾸몄다. 남편과 자녀들, 화우와 지우들…. 전시장에서 그러한 심정을 나누고 싶다!” 여류중견화가 임혜영 작가를 인사동에서 만났다. 이번 ‘일흔 즈음에-화양연화’기획초대전은 6월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종로 인사동길, 마루아트센터1관(1층)에서 열린다. 100호 대작부터 ‘화병의 꽃’연작, 사계를 담은 풍경화 등 소품도 관람흥미를 더하게 된다. 임혜영 작가(ARTIST LIM HAE YOUNG)는 홍익대학교..

[Multidisciplinary Navi Kim]멀티디서플러네리 김현정,2022 BAMA(바마),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나비킴,나비작가 김현정,김현정 작가[Multimedia Artist Navi Kim]

[인터뷰] “스스로 빛나는 내안의 빛을 발견하는 사랑” 나비를 모티브로 올해 17년째 꾸준히 다양한 작업을 해 오고 있는 김현정 작가는 지난 4월에 열렸던 ‘2022 BAMA(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 솔로작가를 집중조명 한 ‘바마 솔로 마스터즈’기획에 솔로부스로 참여했다. “그동안 변화해 온 몇 작업들을 한자리에서 보여 줄 수 있었다. 저의 부스를 찾은 미술애호가들로부터 ‘몽환적이다’, ‘영적인 작품이다’, ‘독특한 색채의 환상적 회화’ 등 다양한 호평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기법과 작업매체를 새롭게 적용해 표현해 오고 있다. 그래서 페인팅, 사진, 설치, 디지털작업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멀티미디어아티스트(Multimedia Artist)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나비킴(Navi K..

[Nakashima Harumi展]도예가 하루미 나카시마,陶藝家 中島晴美,통인화랑,金子賢治 茨城県陶芸美術館 館長(Kaneko Kenji-Director, Ibaraki Ceramic Art Museum,Japan Ceramics Society Award,‘中島晴美:50年の軌跡’圖錄..

“반구형상, 정의하기 힘든 힘을 내뿜는다!” “흙 조형(造形)은 즐겁고 유쾌하다. 유기적이고 하고 싶은 대로여서 그 가역성(可塑性)이 작가의 심상(心象)을 잘 나타낸다. 마음속 깊이 자각하지 못한 진심을 드러내는데 그러한 ‘내적자아(ego)’가 빚은 뜨거운 심장에 탄생한 작품은 관람자의 혼(魂)을 흔든다. 그것은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소박함 등 단지 표면적인 도자기다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裏面)에 흙이라는 소재의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도망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가슴 설레는 삽삽(澁澁)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나무의 한 종류인 맹종죽(孟宗竹) 죽수(竹䉤)가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도예가 하루미 나카시마(陶藝家 中島晴美,1950~)씨..

[아트인터뷰-②]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 조숙진 작가,설치미술가 조숙진,종합예술가 조숙진,아티스트 조숙진,Artist Jo Sook Jin[Art interview-②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자유롭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종합예술의 작업을 발표해 오고 있는데, 작업방식을 소개해 주시지요.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제게 처해진 상황에 유연하게 또 직관적으로 작업하는 편이고, 작은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준비를 많이 합니다. 1980년대 초반 비싼 캔버스와 오일 물감을 살 돈이 없어서, 값싼 합판에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무재료에 빠졌어요. 이 매체로 회화 및 조각 그 너머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고, 그래서 많은 제 작품은 회화적이면서도 조각적입니다. 열린 생각으로 자유롭게 작업하다보니 평면작품에서 조각, 설치작품, 공공미술, 사진, 미디어, 사운드작업, 건축디자인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매체가 무엇이든 소재의 고..

[아트인터뷰-①]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 조숙진 작가,설치미술가 조숙진,artist JO SOOK JIN[Art interview-①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우리들의 뒷모습 그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하여” 최근 설치미술가 조숙진의 ‘흔적(TRACES)’사진집이 출간, 주목받고 있다. 작가가 2001~2014년까지 14년여 동안 방문했던 미국, 독일, 터키, 인도, 브라질, 중국,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촬영 기록을 담았다. 1988년 이래 뉴욕에 거주하며 종합예술가로서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숙진 작가를 이-메일(e-mail)로 인터뷰를 진행, 2회에 걸쳐 보도한다. -최근 ‘흔적’사진집 출간에 대한 소감을 주신다면…. 오랜 시간에 걸쳐 틈틈이 찍은 사진들이 사진집으로 정리되어 숙제를 마친 기분입니다. 제 사진에 계속 관심을 주시고 세 번째 사진집을 출판해주신 눈빛출판사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역사성의 오래되고 흔적이 있는 대상에 대해 어떤 영감을 얻는지..

[INSIGHT FINE ART]인터뷰; 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조숙진 작가,JO SOOK JIN, 나무 아상블라쥬(assemblage),오케이 해리스 화랑(Ok Harris Works of Art)[Interview;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작품 만드는 일은 내 삶의 미션” “한때 사람들이 살고 일했던, 이젠 버려져 언젠가 사라질 건물들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과 건물이 상호작용하여 독특한 미적 특질을 형성하죠. 그러한 발견, 형상, 아우라가 영원히 순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합니다. 거기엔 우리 삶도 순간인 것을 상기시키고 싶은 심상이 스며있지요.” 1988년 이래 미국뉴욕에 거주하며 종합예술가로서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숙진 작가를 이-메일(e-mail) 인터뷰했다. “나는 재료나 전시주제, 자연, 음악, 글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지만 특히 새로운 장소나 문화에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과 함께 큰 영감을 받아요. 작품을 만드는 일이 내 삶의 미션이라 생각하는 점과 무관하지 않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과 필연으로 예술가의 ..

[묵죽화(墨竹畵)와 허정(虛靜)]한국화가 김현경, 김현경 작가,ARTIST KIM HYUN KYUNG [금호미술관-‘또 다른 공간(Another space)’개인전 2021]

[인터뷰]한국화가 김현경‥“묵죽화는 허정으로 이루어지는 비움의 세계” “나의 ‘대나무’는 그림소재, 화면을 구성하는 조형요소로서도 작용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면 수행의 도구이자 진솔한 내면을 나누는 친구이자 존경의 징표이며 멘토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대나무’작업은 또 다른 자아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또 다른 공간(Another space)’개인전시장, 서울 삼청로 금호미술관에서 작가를 만났다. 20여년 다 되도록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 작업의미를 물어보았다. “긴 시간 ‘묵죽화’를 해 오면서 심성의 순화(醇化)를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허정(虛靜)’과 많이 비슷한데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상태가 그러하다. 이는 전통방식의 묵죽화에서 나의..

[재독(在獨) 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 ‘끌 말러라이(Kkeulmalerei)기법’,빌덴덴 퀸스테 아카데미(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인사이트코리아 11월호 2021[Der kleine Joon]

[인터뷰]서양화가 한영준‥“인물화작업은 발돋움하는 감성을 선사한다.” “인물화는 늘 새로운 도전이다. 하지만 신선한 감정의 기폭제처럼 오랫동안 긴 여운을 남기는 매력이 내재되어 있다. 작은 선들과 명암 그리고 움직이나 섬세한 눈빛 하나하나에 인물의 숨겨진 느낌을 찾는다. 그러면 마치 은밀한 속삭임처럼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재독(在獨) 한영준 작가의 일성이다. ‘COVID-19’로 한국행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고향창원에 계시는 어머님을 뵙는다는 일념으로 최근 찾았다. “인물의 기록들을 찾아보며 먼저 연필스케치를 하는데 그때 또 다른 문을 열어 하나의 세계로 발돋움하는 화가로서의 뜨거운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영준 작가는 1994년 독일 뉘렌베르크 소재, 빌덴덴 퀸스테 아카데미(Akademie ..

[사진가 이현권-전시인터뷰]사진작가 이현권,서울-한강을 걷다 10년(2010~2020),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10월6~19일 2021,세바스티앙 살가도(Sebastiano Salgado),Lee Hyun Kwon,이현권 작가[이현권 한글 프로..

“나의 사진은 변화와 불변의 동시성을 나타내는 것” 10년 동안 ‘한강’을 카메라에 포착해 온 ‘이현권_2010-2020 서울, 한강을 걷다’작품집이 올 새해 벽두 출간되었다. 작품집출간을 기념하고 지난시간의 작품여정을 한 곳에서 펼쳐 보이는 ‘서울, 한강을 걷다 10년(2010~2020)’전시가 10월6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 이현권 작가를 만나 소회를 들어 보았다. -이번 전시의미를 말씀 주신다면…. 한강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했던 역사적 공간이며, 지금도 한강에서 많은 사람들은 한강과 다양한 ‘관계’를 가집니다. 저 역시 그 중 한사람으로 나만의 관계성을 사진이라는 도구로 표현하였습니다. 10년의 기간에 특정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한강에서 ‘새로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