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의 정신성 융합의 시각문화학 「땅에, 다채로운 풀의 고요와 은밀함 속에 눕자마자 그는 이내 작은 목마름을 잊고, 잠이 들었다.‥그런데 그는 눈만은 뜨고 있었다. 그 고목과 포도 넝쿨의 사랑을 응시하고 기리는 일에 성이 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잠이 들면서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심장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조용, 조용! 세계가 방금 충만해지지 않았는가?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태양이 나뭇가지 잎으로 포개지며 겹이 되고 있었다. 노을이 봉우리에 걸쳐있는 듯 지나고 어스름 밤하늘 산 아래 고부랑길이 물길처럼 뚜렷해졌다. 어둠을 누가 슬픔이라 했나. 동심의 호기심이 그 안에서 빛으로 드러나고 삼라만상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껴안은 민낯의 대지가 윤기를 내는데…. 20세기 클래식 레전드, 폰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