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음악 인문학 348

[INSIGHT FINE ART]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Nakashima Harumi 展,中島晴美,3월16~4월13일 2022,통인화랑,TONG-IN Gallery,艸居-Sokyo Gallery

비전과 영감의 푸른 점 그 마음의 유기체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 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등… 인류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천체에 살았던 것이다.” 나카시마 하루미(陶藝家 中島晴美)의 구불구불한 조각도자기형태(sculptural porcelain forms)는 매력적이다. 그것들은 물리적으로 분배된 형태 이상으로 나타나고 확장되어 어떤 ..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Photoshoot Reportage]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 촬영르포,조숙진 작가,Artist JO SOOK JIN,눈빛출판사,철원 노동당사,Labor Party Headquarters, Cheorwon, Korea.World War I, II Mi..

비극의 인류사 초월의 영원성 “낮 동안, 흙탕물이 더럽힌 벽이 보인다. 흘러내리다, 얼어붙은 흙탕물의 더러운 눈물 자국. 벽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달빛. 곧 종이 울릴 것 같다. 이 넓고 텅 빈 자리 없는, 영화관 안.” ‘철원 노동당사’는 마침 문이 닫혀 있었었다. 한번 오기도 쉽지 않고, 들어가 찍고 싶은 마음에 끝이 뾰족한 철(鐵) 울타리를 근처에 있던 벽돌을 놓고 살짝 넘어 들어가 촬영하였다. 건물 2층의 한 벽(壁)인데 올라가니 텅 빈 공간에 네 벽만 남아있어 깜짝 놀랐었다. 무너질 듯 철구조가 받혀주고 있었다. 6.25전쟁 당시 남북한 교전이 심했던 건물이라 당시 생겼던 총탄과 포탄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창문 없는 틀을 통해 담담하게 서 있는 마른나무들…. 슬픈 역사 그리고 무심한 듯 자..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2021.7.21~ 2022.03.13]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성재 김태석(惺齋 金台錫),소정 변관식(小亭 卞寬植),백남순(白南舜),장욱진(張旭鎭),운보 김기창(雲甫 金基..

[INSIGHT FINE ART]한반도의 정취 한국인의 정체성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세기의 기증’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사실 우리 생애에서 이렇듯 대량기증, 그것도 다양하면서도 수준급 미술품의 기증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세기의 기증이라는 표현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바로 삼성 ‘이건희컬렉션’의 국가 기증을 두고 일컫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4월(2021)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과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을 기증했습니다. 아무런 조건 없는 순수한 기증은 많은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우리 미술문화계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쾌거였습니다. ◇동·서 융합기법 근대 산수화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1897~..

[INSIGHT FINE ART]한국화가 김현경,묵죽화(墨竹畵)추상,천상병 시-바람에게도 길이 있다,청먹(靑墨),허정(虛靜),김현경 작가,대나무 작업[ARTIST KIM HYUN KYUNG]

인생과 자연 마음의 정화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허공에 흩날리는 화려한 기억의 파편인가. 청먹(靑墨) 저 댓잎사이 보석처럼 쏟아져 내리는 햇살, 온 몸을 다해 받아들인다. 강물에 하느작거리는 파릇한 춤사위의 대숲, 바람의 여운, 마침내 모든 집착을 내려놓은 귀환의 발자국…. 비로써 희로애락을 걸러 낸 텅 빈 근원인가. 하늘로 쭉쭉 뻗은 직선의 청명, 후련하다. 깊고 오묘한 수묵의 사의(寫意) 현대적 해석의 묵죽화(墨竹畵) 추상이다. 김현경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의 심층에 내재된 고..

[끌 말러라이(Kkeulmalerei)]천경자 작가(Chun Kyung Ja),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박서보 작가(Park Seo Bo),앤디 워홀(Andy Warhol),서양화가 한영준,재독(在獨) 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인사이트코리아 11월..

정감의 속삭임 색채향연의 반전 「이 은유 ‘세계’의 아주 중요한 ‘특징’은 우리 자신에 대한 은유인 ‘나’다. 이 유사 ‘나’는 우리가 실제로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상상’속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돌아다닌다.’」 노천카페 따스한 원두커피 한잔의 그윽한 향기. 명화와 유명인의 인물화가 주는 강렬한 인상처럼 행인들의 차림새와 표정들을 만난다. 자신의 독창적 기법 ‘끌 말러라이(Kkeulmalerei)’의 재독(在獨) 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 “캔버스 위, 두텁게 칠한 밑 작업의 아크릴 물감에서 특유의 미세한 냄새가 올라온다. 언젠가부터 나에겐 유명향수 못지않게 물감분위기가 깊이있게 느껴진다.” ◇불안과 공포 유토피아의 욕망 한국채색화를 자신의 조형세계에 녹여낸 화가 천경자(千鏡子,19..

[INSIGHTE ART]崔蔚家,CHOI WOOL GA,최울가 작가,서양화가 최울가,최울가 화백

서양화가 최울가‥원시의 동경 순수영혼의 안식 “오 밤이여! 오 서늘한 어둠이여! ……수도의 돌 많은 미궁 속에서, 빛나는 별이여, 켜지는 등불이여, 그대들은 자유의 여신이 올리는 불꽃이로다.” 헬리콥터를 타고 뜻밖의 생경한 풍경과 마주한 느낌인가. 태어나 사람을 처음 본 듯 호기심과 두려움에 확대된 동물의 눈동자, 새와 밤하늘의 은하수, 누군가 정갈하게 모셔놓은 수박조각…. 화면은 낯섦과 친근감, 재미난 보석상자의 다채로운 이야기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시계에도 하물며 과일에도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자유스러운 형상과 물체에도 인간과 동일선상에 두고 대화할 수 있는 눈을 화면에 부여했다. 그 어떤 알 수없는 물체와 형상에도 눈이라는 매개체를 부여하고 토론의 장으로 불러내는 화면을 만들어 우..

[INSIGHT FINE ART]화가 윤종득,금난도(金蘭圖),난화(蘭畵),백악미술관,산하 윤종득,한국화가 윤종득,윤종득 화백,山下 尹鍾得[ARTIST YOON JONG DEUK]

화가 윤종득‥혼돈과 자율 갈등과 화합의 궁극대립 “불견가욕사심불란(不見可欲使心不亂). 탐욕을 드러내지 않아야 마음을 혼란스럽지 않게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짓이 가욕(可欲)이다.…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더러우면 발을 씻는다고 하지 않던가. 욕(欲)이란 마음을 혼란하게 하는 바람이다.” 아래서부터 위로 불어 올라가는 바람의 방향이 느껴오네. 어디서 오는지 그물에 걸리지도 않는 바람에 난(蘭)이 움직인다. 울렁거리는 쓰나미 처럼 거칠게 밀려오는 세파를 온 몸으로 견뎌야만 닮을 수 있나. 고통과 역경 속 근원을 잃지 않고 바람에 휘어지는 저 잎 새의 유연한 곡선…. 윤종득 작가는 이렇게 풀이했다. “쇠와 같이 날카롭고 강하면서도 탄력으로 부러지지 않는 외유내강의 난초다. 폭풍한설과 맞서 견디는 야생의 생..

송광익 화백,지물(紙物),서양화가 송광익,획(劃) 자국,3차원 입체한지,대구출신화가,송광익 작가,메이드 인 대구Ⅱ(MADE IN DAEGUⅡ),송광익-무위지예(無爲紙藝),통인화랑

응축과 팽창 3차원 입체한지의 집적 “사람은 땅의 법을 따르고, 땅은 하늘의 법을 따르고, 하늘은 도의 법을 따르고, 도는 그 본래의 자연의 법에 따른다.” 하늘로 뻗는 숲의 기운생동인가. 산허리를 휘감아 흐르는 물줄기가 마침내 뜨겁게 해후하며 물, 땅, 하늘이 한 덩어리로 엉켜 휘감아 돌아갈 때 희끗 순간보이는, 풍화에 마멸된 거대한 획(劃) 자국…. 확장과 응축의 리듬성이 이뤄내는 반복의 운동성은 관자의 사유세계를 자극하고 아침빛살에 수줍게 드러내는 찬란했던 시절의 금석문(金石文)이 천년의 시간을 처음으로 지상에 내보이며 깊은 심호흡을 뿜어냈다. ‘메이드 인 대구Ⅱ(MADE IN DAEGUⅡ)’는 대구미술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대구출신주요작가8명이 참여한 전시였다. ‘송광익-무위지..

서양화가 황재형,황재형 화백,황재형 작가,Jai Hyoung Hwang,HWANG JAI HYOUNG

탄광촌의 일상과 삶 리얼리즘의 승리 “빛이 삶의 본질이 아니라 어둠이 인간 존재의 본질일 수 있다. 그 어떤 절망, 회의 속에서도 다시 꽃 피우길 바라는 어둠, 그 너머의 빛이다.” 1980년대 민중미술 속 ‘광부화가’로 회자되며 독자적 작품세계에 천착해 온 한국리얼리즘미술 대표작가 황재형. 탄광촌일상과 삶을 그려내며 태백, 삼척, 정선 등지에서 3년간 광부로 일하면서 ’목욕-씻을 수 없는,83’, ‘식사,85’ 등의 작품을 발표해 화단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일을 끝내는 날 선산부가 집에 가서 같이 먹자고 그러데요. 그런데 라면 밥을 올려놓은 자개상이 칠이 벗겨져 그 속에 고춧가루, 밥 알갱이들이 끼어 들어가 섞여 있더군요. 나도 고생을 할 만큼 해봐서 웬만한 것들은 감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왔..

화가 정상화,백색 단색조회화,CHUNG SANG HWA,정상화 화백,정상화 작가

폐허와 평면 검정에 드러나는 색 “작업을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언어이다. 나의 작업은 높음 낮음으로 형성되어가는 철저한 평면의 추구이다. 내 작업의 과정은 캐어내고 채집하는 것이다.” 정상화(1932-)작가는 1957년 서울대 미대 졸업 후 전후(戰後)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를 어떻게 화폭에 담을 수 있을지 주목한다. 강렬한 몸짓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구사하고, 물감을 던지고 뭉개버림으로써 전후1세대 청년 작가로서의 뜨거운 에너지를 표출하는데 1953~68년까지 추상실험시기이다.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 ‘폐허‘라는 것, 폭격을 맞아서 전부 허물어진 상황, 요철이 올라왔던 상황이 전부 다 가라않아 없어져 버린 상황, 완전히 평면화가 돼 버린 상황, 이런 것들이 저에게 정신적으로 충격이 컸어요. 있던 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