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41

〔Kim Chung Sik〕 한국화가 김충식③|바다와 파도(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목선,포구,보은읍 누청리,金忠植, 정자,亭子)

십이월스무사흘날에 포구의 표정, 142×363㎝ 한지에 수묵담채, 1998 필자는 충북 보은군 보은읍 누청리에서 자랐다. 나의 고향은 농촌이라 성장하면서 바다를 보면서 자라지는 못했다. 성장 환경과 너무나 멀리 있는 바다였었기에 동경심(憧憬心)이 컸다. 인천교육대학에 강의를 나가던 시..

〔Kim Chung Sik〕 한국화가 김충식④|겸허한 생의 자세(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무위자연,설경작가,金忠植, 정자,亭子)

만설의 방도리, 69×137㎝ 한지에 수묵담채, 2002 어떤 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도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듯이 이때는 그림의 주제를 그리지 않고 남기는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었다. 이전에는 주제를 나타내는 그림을 그렸었다면, 그리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시기라 할 수 있다. ..

〔Kim Chung Sik〕한국화가 김충식⑤|겸허한 생의 자세(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金忠植, 설경,雪景)

가을바람을 보내며, 136×170㎝ 한지에 수묵담채, 2003 가을낙엽은 자연현상으로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인생행로(人生行路)로 보면 화려한 시절이 지나고 대지위에 눈부심을 내려놓은 겸허한 생(生)의 자세를 보여준다. 누구나 절정의 생(生)이 있듯이 낙엽이 되어서도 그 가지에 ..

〔Kim Chung Sik〕한국화가 김충식⑥|음과 양은 하나(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金忠植, 노자, 나비)

눈을 맞다, 360×140㎝ 한지에 수묵담채, 2009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감정과 생각 그리고 어떤 느낌의 이야기를 마음의 그릇에 담아 둔다. 그릇에 담긴 감정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하고 잠깐 스쳐가기도 한다. 잠시 머물다 간 소중했던 감정들도 시간이 지나면 ..

〔Kim Chung Sik〕한국화,한국화가 김충식⑦|눈 속의 꽃(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 미술학 박사, 노자)

아름다운 방도리의 축제와 행복한 날을 위해, 120×110㎝ 한지에 수묵담채, 2011 눈이 내리고 나비가 난다.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이 간결한 전달력은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화면에 들어오고 동시에 네 계절이 한 화면에 온 것이다. 필자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⑤, 2012~2013년|새와 여인, 사랑과 평화 꿈꾸다(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이즈음 필자는 여인을 본격적으로 캔버스에 등장시켰다. 옷과 주인공(여인)의 추억이 동시에 등장해서 작품의 완성된 메시지를 전해주려 했다. 여인의 보다 밀도 있는 언어와 표정 이미지를 전해 줌으로써 마음과 동일시되는 풍경을 전하려 했던 것이다. 여인의 다양한 색깔의 얼굴과 머..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④, 2010~2011년|동적 볼륨감 의식의 열림(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이때부터는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옷들만 골랐다. 사실 그렇게 눈에 들어왔다라고 해야 옳을지 모르겠다. 예쁜 패턴이나 영상(映像)이 흐르는 옷들을 골라서 본격적으로 여성의 옷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엷은 망사계통의 가을 들국화가 만발하게 피어난 옷이 있었다. 그 ..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③, 2008~2009년|옷, 자유와 욕망의 아이콘(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초창기 옷이다. 옷을 그대로 놓고 묘사하기 시작했다. 옷에는 많은 영감을 쏟아 부은 디자이너도 있었을 것이고 꼼꼼하게 바느질 한 봉제의 손길도 녹아있다. 또 그것을 대중들에 어필하기위해 분주한 판매원도 있었을 것이고 또 최종적으로 옷을 구입한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 ..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②, 2006~2007년|색채의 심미안에서 발견한 ‘옷’(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2000년도에 체코,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유럽 여행을 했었다. 이국적인 역사 깊은 유적,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아한 집들과 지붕의 풍경.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것처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인형들만 살 것 같은 마을이었다. 지금도 사람들이 골목길에 만나..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①, 2003~2005년|화려한 飛上을 꿈꾸다(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장미꽃속으로 72.7x60.6cm 2003 유년의 시절은 언제나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한다. 필자의 유년과 연꽃에 얽힌 기억은 지금도 가끔 아련한 추억으로 스며온다. 서울태생인 나는 해마다 음력설날이면 할머니 손을 잡고 봉은사절에 갔었다. 설날아침차례를 지내고 과일과 술 그리고 떡,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