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45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조향숙,①]동시성 시간의 형상화

▲주악천인도, Woodcut 70×68㎝, 2000. 허공을 나는 보살인 주악천인(奏樂天人)을 표현한 작품으로 목판화의 고유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한 순간도 머묾이 없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것이 우주의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현실에 바탕을 둔 또 다른 세계를 꿈꾸며 영원성을 믿는 종교적 사유를 드러낸다. 판화라는 매체의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아의 발견’이라는 작품세계의 메시지를 꾸준히 발표해 온 중견화가 조향숙 작가의 발자취를 년대별로 정리했다. 불교의 도상(圖像)을 통한 독창적인 표현엔 의식의 흐름을 통해 잠재된 기억이, 비의도적으로 마주친 과거와 현재가 동시성을 갖는 시간으로 형상화 되고 있다. 본문의 ‘나’는 필자를 지칭한다. 나의 고향 경북 성주는 가야(伽倻)의 산실이다. 어린 시절 절(寺..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임혜영⑥, 2014~2015년〕컬러(color), 여인의 내면 언어(임혜영,임혜영 작가, 화가 임혜영, LIM HAE YOUNG)

이 시기는 왕성하게 전시활동을 한 시기로 필자의 화업에 기록될 만 하다. 개인전을 비롯한 아트페어에 많이 출품한다는 것은 그만큼 작업도 치열해야 하고 대외활동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가면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관계자들과 부지런히 즐겁게 ..

〔Kim Chung Sik〕한국화, 한국화가 김충식①|보통사람들의 삶 (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크로키,金忠植,의경,意境)

모자(母子)의 오후, 130×160㎝ 한지에 수묵담채, 1989 한국화가 김충식(Artist, Kim Chung Sik)작가는 수십 년 간 산수풍경을 그리고 연구하면서 전통산수화의 상징성에 관심을 가져왔다. 의경(意境) 세계의 깊은 탐구를 통하여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에 노력해 오고 있으며 그의 설경산수..

〔Kim Chung Sik〕 한국화가 김충식②|스케치 여행 (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이육사,추사 김정희,金忠植, 안동,安東)

정월, 54×73㎝ 한지에 수묵담채, 1996 이 무렵 나는 화구(畫具)를 들고 소재를 찾는 여행을 하던 시절 이었다. 전국 각지를 다녔다. 경상도를 비롯해 전라도, 제주도 등 전국을 안가본데가 없이 다녔다. 이때는 ‘나’를 그리려고 했다. 이전 시기가 표현을 공부하던 시절이었다면 내가 ..

〔Kim Chung Sik〕 한국화가 김충식③|바다와 파도(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목선,포구,보은읍 누청리,金忠植, 정자,亭子)

십이월스무사흘날에 포구의 표정, 142×363㎝ 한지에 수묵담채, 1998 필자는 충북 보은군 보은읍 누청리에서 자랐다. 나의 고향은 농촌이라 성장하면서 바다를 보면서 자라지는 못했다. 성장 환경과 너무나 멀리 있는 바다였었기에 동경심(憧憬心)이 컸다. 인천교육대학에 강의를 나가던 시..

〔Kim Chung Sik〕 한국화가 김충식④|겸허한 생의 자세(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무위자연,설경작가,金忠植, 정자,亭子)

만설의 방도리, 69×137㎝ 한지에 수묵담채, 2002 어떤 때,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도 그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듯이 이때는 그림의 주제를 그리지 않고 남기는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었다. 이전에는 주제를 나타내는 그림을 그렸었다면, 그리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시기라 할 수 있다. ..

〔Kim Chung Sik〕한국화가 김충식⑤|겸허한 생의 자세(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金忠植, 설경,雪景)

가을바람을 보내며, 136×170㎝ 한지에 수묵담채, 2003 가을낙엽은 자연현상으로는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인생행로(人生行路)로 보면 화려한 시절이 지나고 대지위에 눈부심을 내려놓은 겸허한 생(生)의 자세를 보여준다. 누구나 절정의 생(生)이 있듯이 낙엽이 되어서도 그 가지에 ..

〔Kim Chung Sik〕한국화가 김충식⑥|음과 양은 하나(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金忠植, 노자, 나비)

눈을 맞다, 360×140㎝ 한지에 수묵담채, 2009 살아가는 동안 순간순간 감정과 생각 그리고 어떤 느낌의 이야기를 마음의 그릇에 담아 둔다. 그릇에 담긴 감정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주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하고 잠깐 스쳐가기도 한다. 잠시 머물다 간 소중했던 감정들도 시간이 지나면 ..

〔Kim Chung Sik〕한국화,한국화가 김충식⑦|눈 속의 꽃(김충식, 김충식 작가, 화가 김충식, 김충식 화백, 도척면,방도리, 미술학 박사, 노자)

아름다운 방도리의 축제와 행복한 날을 위해, 120×110㎝ 한지에 수묵담채, 2011 눈이 내리고 나비가 난다. 시각적으로 들어오는 이 간결한 전달력은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화면에 들어오고 동시에 네 계절이 한 화면에 온 것이다. 필자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

LIM HAE YOUNG(서양화가 임혜영)⑤, 2012~2013년|새와 여인, 사랑과 평화 꿈꾸다(임혜영,임혜영 작가,화가 임혜영)

이즈음 필자는 여인을 본격적으로 캔버스에 등장시켰다. 옷과 주인공(여인)의 추억이 동시에 등장해서 작품의 완성된 메시지를 전해주려 했다. 여인의 보다 밀도 있는 언어와 표정 이미지를 전해 줌으로써 마음과 동일시되는 풍경을 전하려 했던 것이다. 여인의 다양한 색깔의 얼굴과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