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41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⑤, 2010~2013년〕역사에 빛을 더하다

Before and After, 85×85㎝ Acrylic crysta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11 전통적인 것 중에서도 특히나 조선시대의 달 항아리에 내 작업이 귀결된다. 달 항아리는 원의 형태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특히나 그 작업에 천착했다. 153×158㎝, 2011 캔버스 바탕에 고서에서 한자나 훈민정음 ..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④, 2008~2010년〕 자연물과 역사성에 자개를 얹다

91×138㎝ Acrylic Swarovski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09 우리의 오랜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불상이나 도자기, 나비나 꽃 등의 자연물에 사각형태의 자개와 스와로브스키(Swarovski)를 얹음으로써 그들을 현대의 조형미감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하였다. 그 영롱한 빛의 움직임에 켜켜이 쌓인 시..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③, 2007~2008년〕 원에 자개를 치다

100×100㎝ Acrylic Swarovski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08 자개 가루를 만들어서 붙이다가 자개를 본격적으로 캔버스에 도입한 시기이다. 주로 추상적인 느낌으로 또는 옵티컬(optical)한 형태로 작업을 했다. 자개와 함께 크리스털(crystal)을 사용해서 우리 전통의 재료인 자개와 서양재료를 동시..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②, 2005~2007년] 이어부친 캔버스에 다채로운 원

before and after, 150cm(지름) mixed media, 2005 원(圓)의 형태나 캔버스 형태를 분리시키면서 새로운 조형을 만들려고 시도했던 시기이다. 캔버스를 조각내서 이어 붙여서 높낮이를 다르게 한다든지 캔버스 형태를 분리, 재조합하여 그 위에 원을 그리거나 붙였다. 60×60㎝ mixed media, 2006 이때 처음 ..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①, 2000~2004년〕캔버스위에 번짐, 번짐 위에 원

before and after, 120×61㎝ oil on canvas, 2001 화가 정현숙의 ‘나의그림 나의생애’는 원(圓)과 번짐을 화업 중심에 놓은 작가의 작업 발자취를 년대별로 정리 구성해 작품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의 ‘나’는 필자를 지칭합니다. 이 시절, 필자의 작업 요점은 ‘번짐’이었다. 캔버..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⑥, 2008~2013년〕 山은 나, 나 역시 山인 운명

복사꽃, 72.7×60.6cm,2011 다시 서울에 올라와 따뜻한 봄날 마포구 아현동 조그만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 자리를 잡았다. 아내는 김숙기 여사는 ‘이제 부터는 60을 바라보고하니 우리 남편을 알려야 겠다’며 나의 작품을 스크랩하여 큰 세일즈 북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 화랑가..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⑤, 2004~2007년〕뜨거운 피로 용솟음친 가슴

산이야기, 45.5×53㎝, oil on canvas, 2006 인사동을 뒤로하고 치악산을 향해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년 동안 생각지도 못한 풍상을 많이 겪은 터라 수도(修道)하는 마음으로 봇짐을 지고 우선 제천의 지인화가에게 갔다. 얼마동안 지인의 도움으로 그곳에서 기거를 하고..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④, 2000~2003년〕그림이 곧 밥이다

노송, 53.0×45.5㎝ 계룡산 시절 막바지에 남한테 뒤처지는 듯 한 느낌이 있었다. 정보력도 떨어지고 해서 서울의 인사동에서 작업하고픈 심정이 솟아났다. 그래서 2003년 초봄에 계룡산을 시절을 접고 인사동 모 건물 옥탑에 자리를 잡았다. 산 속에만 있던 사람이 도심으로 나오니 궁금한 ..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③, 1996~1999년〕어머니 마음같이 따뜻한 계룡산

백두산, 53.0×45.5cm, 1995 계룡산으로 가기위해 짐을 꾸렸다. 약간의 세간과 완성된 또는 미완성 작품이 전부였지만 워낙에 깊은 산골이라 길도 험하고 차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 손으로 들고 가기에는 불가능했다. 이렇게 저렇게 고민하다가 한 친구얼굴이 떠올랐다. 체력도 좋고 차도 힘..

〔나의그림 나의생애|서양화가 박기수②, 1992~1995년〕산을 가슴에 품고 붓질하다

월출산, 65.2×53㎝ oil on canvas, 1993 지금은 기억이 아련한 어느 해 무더웠던 8월 나는 입산을 결심했다. 아예 산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설악산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밥솥이며 숟가락, 젓가락이며 아내 김숙기(金淑基)여사가 시집올 때 가져 온 이불과 화구(畵具)를 꾸려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