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나의그림 나의생애|화가 정현숙③, 2007~2008년〕 원에 자개를 치다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4. 4. 24. 04:44

 

 

 100×100㎝ Acrylic Swarovski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08

 

 

자개 가루를 만들어서 붙이다가 자개를 본격적으로 캔버스에 도입한 시기이다. 주로 추상적인 느낌으로 또는 옵티컬(optical)한 형태로 작업을 했다.

 

자개와 함께 크리스털(crystal)을 사용해서 우리 전통의 재료인 자개와 서양재료를 동시에 같이 씀으로써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시에 좋아할 수 있는 형태와 재료를 사용했다.

 

 

60×60㎝

 

 

이 시기의 작품 중에서 특히 구(球) 또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작품은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유럽인들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호평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이다. 평면의 캔버스 에 마치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 한 착시현상과 조명아래서 화려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발광(發光)이 시선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여 감흥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60×60㎝

 

 

또 하나, 이 시기 작품들 자개의 뒷면에 인위적인 칼라를 더 함으로써 화면에서 보이는 자개의 고유한 칼라와 뒷면의 그것이 함께 우러나와 다양하고도 깊은 색채를 발함으로써 생동감 넘치는 화면의 율동성으로 보여주었다.

 

 

100㎝(지름)

 

 

원을 이어붙인 작품은 자개조각으로 사각 형태를 처음 반영한 작품이다. 사각형태가 캔버스 작품이미지 위에 앉혀짐으로써 이미지를 한 겹 더 빛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동시에 메인 이미지와의 여백이 시각적 차별화를 줌으로써 전체적으로 아름다움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그리고 작가의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시각적로 간파할 수 있는 형태의 작법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작업으로 원을 연결함으로써 우주의 생성과 원소(元素)들의 활동성 등 대우주의 신비를 전하려 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