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38㎝ Acrylic Swarovski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09
우리의 오랜 역사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불상이나 도자기, 나비나 꽃 등의 자연물에 사각형태의 자개와 스와로브스키(Swarovski)를 얹음으로써 그들을 현대의 조형미감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하였다.
그 영롱한 빛의 움직임에 켜켜이 쌓인 시대의 기록들이 파노라마처럼 물결치는 감동의 미감을 전해주려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작품은 한국성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각적 감동과 심상의 감흥이 어우러지면서 우리 것에 대한 진정한 감화를 작품에서 건저올린 성과는 작가로서도 나름의 기쁨이 크다. 특히 전시 때 초중고 학생들의 관심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나는 그것이 백 마디 말보다 한국인 혈맥에 흐르는 동질성이라고 감히 확신해보았었다.
그리고 동그란 원 작품은 자개를 삼각형태의 원으로 잘게 자른 것과 자개농이나 공예품에서 사용하다 남은 자개 부속물들을 가지고 원 안을 빽빽하게 채워나가는 작업도 더불어 하고 있었다.
그 장인정신을 계승하는 맥(脈)을 존중하고 나아가 작가로서 필자가 다시 그것을 새로운 조형세계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가지고 진정성으로 작업에 임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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