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권의철|시대를 풍미했던 혼(魂)의 비문-② (권의철 화백,권의철 작가,History연작, KWON EUI CHUL, 尙山 權義鐵,한국화 비구상 작가) ▲ History-1306, 119.7×119.7㎝, 2013 지금도 기억에 선명한, 어느 한 날 우연히 만난 풍경이 있다. 굽이굽이 강물에 길을 터준 고봉준령의 험준한 산세가장자리에 천년노송이 인고의 연륜처럼 굴곡진 허리춤을 턱 하니 버티고 서 있었다.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아래는 거짓말처럼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1
한국화가 권의철|웅혼한 정신 준엄한 기록-① (권의철 화백,권의철 작가,History연작, KWON EUI CHUL,상산(尙山) 권의철(權義鐵),한국화 비구상) ▲ History-1109, 100×80.3㎝ Mixed media, 2011 이른 아침 새들이 한바탕 자연의 경이로움을 찬미하며 합창이 끝나자 약속이나 한 듯 나뭇잎 사이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따끈하게 덥힌 찾잔 속에 실타래처럼 천천히 열리는 벚꽃의, 차(茶). 그윽한 향기 속으로 시간의 결을 풀어놓으며 생의 멍울..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1
멀티미디어 작가 노현탁ㅣ그 짧은 망각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찰나(노현탁 작가, 화가 노현탁) room, 117㎝ × 91㎝ acrylic on canvas, 2010 멀티미디어 작가 노현탁의 ‘거대한 힘 그리고 공포’두리번거리네. 무엇을, 대체 어떡하다 잃어버렸는지. 샘 보다 맑고 깊은 마음 속 수줍은, 本能. 행복은 그대 자상한 도덕적 정신이 빚어내는 기쁨. 이젠 맛보시라! 길은 순례처럼 꼬불꼬불하다. 말(..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1
서양화가 문형태|정당성을 부여한 열정!-‘메시지’연작(문형태 작가) spaghetti, 72.7x64㎝ oil on canvas, 2012 아이가 보채는 듯 보이지만 쪼르르 엄마에게 달려들어 글썽이며 ‘엄마, 나 마음 다쳤어!’ 라는 일러바침, 울분의 호소를 달래본 적이 있는가. 자장가란 그런 것이어야 한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누구나 혼자이듯..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0
〔LEE HYE KYOUNG〕 화가 이혜경| ‘我와 興’-그대 꾸밈없는 웃음(한국화 이혜경 작가, 한국화가 이혜경) 我-꿈꾸는 여행, 60.6×72.7㎝ 장지에 혼합재료, 2010 산다는 것, 들어내고 버려하는 것이 어찌 이렇게도 많은가. 쇄신(刷新). 그것은 허락이다. 스스로 묵은 폐단을 털어내지 않으면 미지의 문(門)은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대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맨몸. 물속을 유..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0
〔Korean painting painter,한국화가 송지호, SONG JI HO〕연가(戀歌), 그대 연노란 흔들거림(송지호 프로필 및 작품세계, 송지호 작가) 80×80㎝, 2012 두 손 모으면 야생(野生)의 잔잔한 바람 한 움큼 꼼지락거리는 듯하다. 홍자색 제비꽃이 낯간지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연인을 깨우려는듯 귀엣말로 소곤댔다. 강남 간 제비, 돌아왔다구! 작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봐. 갓 돋아난 연둣빛 새순 하늘거리면 귀여워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09
기하학적 추상화가 김재관(KIM JAI KWAN, 金在寬)|유연한 흐름의 운동성(김재관 작가, 화가 김재관, 한국추상회화 1958~2008년展 44인 선정) Cube-Secretness 12-2001, Acrylic on canvas, 193.9x259㎝, 2012 실제지만 비가시적인 이면(裏面). 이것은 배후가 아니라 회화적 세계를 이끌어 내는 지속·순환성의 완벽한 창조적 세계 그 자체다. 이 관점에서 자연은 조형언어의 창조와 재창조의 보고(寶庫)다. 바둑판처럼 짠 전통 문살격자(格子) 형식..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09
한국화가 김춘옥〔Korean painting painter, KIM CHUN OK) | 쌀알 같은 하얀 햇살 눈부신 물속 (자연-관계성, 김춘옥 작가) 자연-관계성, 162x130㎝ 한지, 색지, 먹, 2008 사랑도 처음엔 싹이 트듯 꽃봉오리 맺혔네. 밤새 촉촉이 젖은 오므린 연잎을 펴니 또르르 구르는 해맑은 표정의 물방울들…. 살다가 문득 너 보다 미리, 떠올릴 것이다! 봄비 지나간 연못가. 비릿한 물 냄새 잔바람 따라 오간다. 솜털 같은 물안개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09
〔ARTIST, JUN KYUNG HO〕서양화가 전경호|눈물대신 어른거렸었던 물빛, 발길 잡는다! (색한지, 자연 그리고 존재, 전경호 작가) 194.0x112.0cm 색 한지, 2011 길손 되어 산 밑 고향마을 들어섰네. 굽은 흙먼지 길, 암자색 자목련 꽃 그림자 졸고 있는 신시(申時). 아, 내 맘 깊은 곳 유년의 흑백사진에 번지는 저 황혼 빛! 빈들엔 겨우내 얼었던 논바닥이 축축이 녹아 질척거렸다. 겨울이야기들을 비망록(備忘錄)으로 기록하..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09
〔LEE YOUNG〕서양화가 이영 | 위안의 독백 아름다움 (이영 작가) Green harmony, 91×65cm oil on canvas, 2011 다소 몽환적인 색채들이 어우러진 서정성 짙은 화면은 비눗방울처럼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잊혀져간 열일곱 살 즈음, 어느 순간에 대한 추억을 아련히 건져 올리게 한다. 자작자작 나뭇잎 밟히듯 겨울비 지나간 바닷가엔 곧 사라질 것들의 행렬 뿐이었다..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