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EUN JU〕한국화가 한은주 | 언제 어느새 세월을 이겨내는 법을 다 익혔는지…(한은주, 꽃의 텔레파시,한은주 작가,화가 한은주) 환희2, 44×64cm 찬연한 꽃들과 나비와의 그윽한 교감(交感). 일말의 가난, 젖은 목소리의 고해를 포용하는 저 관대한 꽃송이들은 대체 어디서 솟아난 것인가. 한은주 작가는 “비록 꽃잎 하나에 새로움과 기쁨의 마음을 드넓게 했다라고 듣는다면 크나큰 위안”이라했다. 기어이 만발했습..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9
〔PARK KIE SOO〕 서양화가 박기수 | 산의 심혼, 그대와 한 영혼으로 배어들 때까지(박기수 작가, 박기수 화백) 금강산(구룡폭포), 33.3×77.2㎝, 2012 “껍데기가 아니라 산 가운데 들어가 그 자체를 그렸다”는 박기수 화백(63). 구불구불 함축된 색(色)의 떼. 좌르르 구슬 쏟아지듯 펼치면 꽃구경, 이별의 노래, 강강술래…. 산에 매혹된 한 사나이의 일생을 건 집성(集成)엔 분명 진리도 있을 터이다. 산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9
〔카이전, Kai Jun〕 서양화가 전완식 | 궁극의 진실을 추구하는 정신의 샘 (화가 전완식, 전완식 작가, 드레이퍼리(drapery), 신화 그리고 확산 ) Chaos NO.2, 100×65.2cm, 2011 전완식의 작품에는 극사실적 표현기법과 초현실적인 화면분위기가 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전완식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특히 아르누보(art nouveau)에서 꽃 핀, 옷 주름 표현양식인 드레이퍼리(drapery)는 작업의 중요한 팁이 되고 있다. 바..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8
도예가 송준규 | 햇빛과 눈길 번역하던 生의 기록 White MemoryⅠ, 석기점토, 동적유, 1240℃ 환원소성 81x76x66cm, 2001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등 대형건축물…. 오늘날에도 생생함이 녹아있는 2천 년 전 로마시대 유기체들과의 만남 여행. 권력과 우정과 사랑이라는 욕망의 동질감을 안고 송준규의 작품은 유적지의 감동보다 ‘나’의 기억이 숨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8
〔성 드로리앙, Sung Drawrian〕 서양화가 성병태 | 태양가득 쏟아지는 리듬 (캔버스트라, Canvastra, Gloomy Sunday, 화가 성병태 작가, 성병태 화백 90.9×72.7㎝ 열렬한, 아련한 흔적. 마치 오래전의…순간. 그림을 들으며 음악을 보는 짜릿함 혹은 불일(不一). 꽃과 별빛 주제의 소나타. 스스로는 잘 모르는, 마음의 적막한 고동! 만인들의 그 어떤 언어보다 가장 빠르고 심도 깊게 형상화되는 감동의 원초적 소리가 울려 퍼진다. 헨델의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8
〔LEE KANG HWA〕 서양화가 이강화 | 이름을 얻기까지 얼마나 곡진한 시간을 참아왔는지, 보라! (이강화 작가, 이강화 화백, 화가 이강화) 구름위의 산책, 혼합재료 324×162㎝, 2012 숲길을 오른다. 엷은 땀으로 스치는 유쾌한 아침의 공기. 새들이 지저귄다. 실바람이 명랑한 노래처럼 살포시 윙크한다. 아침의 가벼운 산보에서 피어나는 나의 삶! 발돋움만큼 구름이 오가네. 말쑥한 바람 속을 새털같이 가벼운 맨발로 걷네. 키 ..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6
〔HYUN JEE YOUNG〕 서양화가 현지영 | 꽃이 피는 건 완벽한 중심을 의미 (현지영 작가, 화가 현지영) 130X162.2cm 소낙비 지나간 어스름 저녁. 맹꽁이 울어대는 집 앞 논둑에 친구랑 나란히 앉아 별 총총 밤하늘 보았었지. …어린것은 무릎에 잠들고 창밖을 바라보니 까닭 없이 반달이 빙긋 웃네! 하늘색 물망초 꽃이 긴 머릿결에 다가와 단아한 향기를 물들였다. 아롱아롱 흩날리는 꽃잎. 안개..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0
〔CHOI JANG HYE〕화가 최장혜|과즙이 주르르 흐르는 주먹만 한 백도를…(서양화가 최장혜, 최장혜 작가) 65.1×53㎝ 지나갔다 그리고 더욱 분명해졌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이 판명됐음으로 마음의 짐 내려놓아 펼쳤다. 하! 원래 그러한 미완의 필연(必然)들. 이슬, 눈물, 밤비 그리고 여자. 죄스러움과 미안함의 인과(因果). 달콤한 과즙이 한입 가득 번질 때 그때, 점점 커져가는 동경(憧..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20
서양화가 신정옥 | 밤하늘의 색채 물처럼 흐르는 세월-‘S_Flower’시리즈, (신정옥 작가,화가 신정옥,서양화 신정옥) 53.0x41.0cm 열림 그 순간의 황홀감, 춤추듯 우아한 떨림의 자태, 적멸(寂滅)의 시·공에 흐르는 애틋함. 예쁘게 피어나려 애썼을까, 꽃에게 물어보라. 다시 바라본다. 휘어지는 저 순응. 산호색 꿈을 꾸는 듯이…. 해미석(海美石)이 가랑비에 젖는다. 물기가 촉촉이 감싸면 돌은 반질반질하게..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8
〔KIM Beom Soo〕 조형예술가 김범수 |속도와 시간의 흐름 속 존재의 美學-‘Clonage’ 시리즈(김범수 작가, 조각가 김범수) Super-objet:22, FRP, 120x160x160cm,2011 마치 혜성(彗星)이 떨어진 것처럼 사자머리가 나뒹굴었다. 두발로 걸었기 때문인가, 소통의 부재인가. 공존의 약속은 명백히 깨졌다. 인간중심설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어느 불길한 징후의 찰나를 포착한 듯 이미지들은 예시(豫示)되어 있다. 마치 형벌에.. 그림 음악 인문학 201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