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24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5)]이인성,LEE Insung,장욱진,CHANG Uc-chin,박래현,PARK Rehyun[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

◇이인성(LEE Insung,1912~1950) 이인성은 서양화가 도입되고 정착되던 시기에 괄목할 만한 예술적 성과를 거두었던 근대기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대구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1928년 서동진이 경영하는 대구미술사에 들어가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후원자의 도움으로 1931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도쿄의 오오사마 상회에 입사하여 야간에 다이헤이요미술학교에서 공부하였다. 1929년부터는 ‘조선미술전람회’에 매년 출품하여 특선, 창덕궁상을 비롯한 주요 상들을 수상하였고, 일본 ‘제국미술전람회’ 등 여러 전람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936년에는 대구에 이인성양화연구소를 개설하여 서양화를 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술에 취해 귀가하다가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져 총기오..

전시 소식 2022.02.04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4)]이종우-친구의 초상,김중현-농악,김종태-사내아이[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

◇이종우(LEE Chongwoo, 1899~1981) 이종우는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1918년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1923년에 졸업했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 이듬해부터 고려미술원에서 연구생을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황해도 봉산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부유한 집안 환경덕분에 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925년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당시 러시아 혁명 중 국외로 망명한 화가 슈하이에프 미술연구소에서 수학하며, 1927년에 열린 ‘살롱 도톤드(Salon d'automne’에 ‘모부인상(某婦人像)’과 ‘인형이 있는 정물’을 출품하여 수상하기도 했다. 1928년 11월에 동아일보사에서 유학시기 작품을 선보이는 귀국작품전 개최하였고, 1934년 서양화가 모임인 목일회를..

전시 소식 2022.02.02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Photoshoot Reportage]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 촬영르포,조숙진 작가,Artist JO SOOK JIN,눈빛출판사,철원 노동당사,Labor Party Headquarters, Cheorwon, Korea.World War I, II Mi..

비극의 인류사 초월의 영원성 “낮 동안, 흙탕물이 더럽힌 벽이 보인다. 흘러내리다, 얼어붙은 흙탕물의 더러운 눈물 자국. 벽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달빛. 곧 종이 울릴 것 같다. 이 넓고 텅 빈 자리 없는, 영화관 안.” ‘철원 노동당사’는 마침 문이 닫혀 있었었다. 한번 오기도 쉽지 않고, 들어가 찍고 싶은 마음에 끝이 뾰족한 철(鐵) 울타리를 근처에 있던 벽돌을 놓고 살짝 넘어 들어가 촬영하였다. 건물 2층의 한 벽(壁)인데 올라가니 텅 빈 공간에 네 벽만 남아있어 깜짝 놀랐었다. 무너질 듯 철구조가 받혀주고 있었다. 6.25전쟁 당시 남북한 교전이 심했던 건물이라 당시 생겼던 총탄과 포탄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창문 없는 틀을 통해 담담하게 서 있는 마른나무들…. 슬픈 역사 그리고 무심한 듯 자..

[INSIGHT FINE ART]인터뷰; 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 조숙진,조숙진 작가,JO SOOK JIN, 나무 아상블라쥬(assemblage),오케이 해리스 화랑(Ok Harris Works of Art)[Interview; Multidisciplinary Artist JO, SOOK JIN]

“작품 만드는 일은 내 삶의 미션” “한때 사람들이 살고 일했던, 이젠 버려져 언젠가 사라질 건물들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과 건물이 상호작용하여 독특한 미적 특질을 형성하죠. 그러한 발견, 형상, 아우라가 영원히 순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록합니다. 거기엔 우리 삶도 순간인 것을 상기시키고 싶은 심상이 스며있지요.” 1988년 이래 미국뉴욕에 거주하며 종합예술가로서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숙진 작가를 이-메일(e-mail) 인터뷰했다. “나는 재료나 전시주제, 자연, 음악, 글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지만 특히 새로운 장소나 문화에 접했을 때 신선한 충격과 함께 큰 영감을 받아요. 작품을 만드는 일이 내 삶의 미션이라 생각하는 점과 무관하지 않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과 필연으로 예술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