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24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4)]김흥수,金興洙,가와바타화학교(川端画学校),미나미 쿤조(南熏造),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

김흥수(金興洙,1919~2014)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출생하여 함흥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재학 중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 ‘밤의 정물’로 입선했다. 졸업 후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화학교(川端画学校)를 거쳐 1944년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유화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기 미나미 쿤조(南熏造)의 지도하에 사생 중심의 교육을 받았으며,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밤의 실내정물’로 특선을 하였다. 귀국 후 1955년 도불(1955~1961), 파리에서 ‘재불 외국인 예술가들’전(展)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작품이 국제적 흐름과 동떨어진 것임을 인식하고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서 다시 기초 조형수업을 받았다. 이 시기 ..

전시 소식 2022.02.28

[전시]통인화랑‥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展’,3월16~4월13일[Harumi Nakashima,陶藝家 中島晴美,艸居-Sokyo Gallery,소쿄 갤러리,TONG-IN GALLERY]

일본현대도예 거장 ‘나카시마 하루미展’이 3월16일부터 4월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길, 통인화랑 5F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 3~4월 동안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 ‘통인화랑’과 일본 교토소재 ‘Sokyo Gallery’간 한·일(韓·日)주요작가교류전 일환으로, 한국에서 첫 번째 갖는 전시다. 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陶藝家 中島晴美,1950~)작품은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며 어느 공간에도 갇히기를 거부하는 구불구불한 형태가 매력적이다. 작품은 정면이 없으며, 모든 각도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을 제공하는데 다양한 방식의 해석은 관람객의 몫이다. 나카시마 하루미는 1989년 제2회 국제도자기전 도예부문 동상, 1995년 금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일본도자협회상(Japan Cerami..

전시 소식 2022.02.28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36)]서양화가 이창남,구상화가 이창남‥‘화가의 실내’,이창남 작가,Artist Lee Chang nam,어맬거 아말감 amalgam,미적직감(aesthetic intuition)[TONG-IN Gallery Seoul]

금호동 고갯길 위 옥탑 작업실의 첫인상은 치열함이다. 탁자에 늘어선 정물, 손때 묻은 화구, 벽에 걸린 조명 도구, 여기 저기 화가의 흔적이 가득하다. 섬세하고 정갈한 작품들이 밝게 맞이한다. 화가 이창남은 유화, 수채, 연필, 목탄 등 전통적인 재료로 사물(object)을 그린다. 그의 작업은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오래된 실내의 벽이나 마루바닥, 그리고 화가의 정물들 …. 이러한 낯설지 않은 사물들이 나에겐 중요한 소재들 중 하나다.” 이창남은 눈앞에 펼쳐진 것을 화면에 그린다. 자세히 보면 사물과 배경은 끈적하게 어우러져 아말감(amalgam)처럼 녹아 있고 변화의 흔적들이 많다. 이창남은 사물을 그린다. 그에게 명료한 명제가 있다. “어떤 것보다 내 앞의 것을 그린다. 관념을 그리지..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3)]이성자,李聖子,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RHEE Seundja]

이성자(李聖子,1918~2009)는 1951년에 파리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이다. 파리에서 이성자는 구상적인 묘사보다 자유롭고 개성적인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추상에 더 심취하게 된다. 이성자는 네 번의 출산 경험에 대한 자긍심과 여성성에 대한 시작을 대지로 보았다. ‘한번 붓을 들면 아이들이 밥 한 숟가락 더 먹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고국에 두고 온 세 아들을 생각하며 작업을 한 시기가 1960년대 중반까지이다. 15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첫 개인전을 한 이성자는 다 성장한 아들들을 보며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서 작품세계의 변화를 갖는다. ‘천 년의 고가’는 ‘여성과 대지’시리즈의 대표작으로 파리에서 제작했다. 이성자의 가장 기본적인 기하형태를 구성하고 땅으로 파고 곡식을 심듯 붓 ..

전시 소식 2022.02.26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2)]이응노,李應魯,남관,南寬,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LEE Ungno,NAM Kwan]

◇자율적 표현성의 문자추상 남관(南寬,1911~1990)은 해방 후 프랑스 유학 1세대로 동양적 감수성과 결합된 서정적 추상화를 개척한 대표적 화가로 평가된다. 1911년 경북 청송군에서 농가의 맏아들로 태어나 청송공립보통학교를 15세에 졸업한 후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태평양미술학교에 다니며, 나카무라 후세츠(中村不折,1866~1943) 등에게 서양화 기초교육을 받았다. 1945년 귀국하여 홍익대에 재직하다가 1954년 도불하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e)에서 다시 수학했다. 그는 1960년 전후부터 화면에 물감을 흘리거나 번지게 하고 그 위에 종이를 붙이고 물감을 바르고 다시 종이를 떼어내는 꼴라주, 데꼴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무한의 공간 속에..

전시 소식 2022.02.26

[インタビュー]韓·日交流展を開催する通仁画廊の李桂善(イ・ゲソン)館長‥東アジア現代美術を眺めるきっかけの提供[艸居-Sokyo Gallery,TONG-IN Gallery,통인화랑 이계선 관장,中島晴美,Harumi Na..

来たる3月, 韓·日両国の歴史と伝統を誇る画廊間の交流展示が注目されています. 今回, 初交流展を開催するソウル 仁寺洞所在の「通仁画廊」と日本の京都所在の「Sokyo Gallery」が, 両国主要現代美術作家4人による展示が3~4月の2ヶ月にわたり開催される予定です. 展示の準備に余念のない通仁画廊館長の李桂善氏に昔ながらの庭園が一望できる通仁展示場でお話を伺いました. -韓·日両画廊の交流展について. まず、△通仁画廊では, 3月16日~4月13日まで中島晴美 作家(Harumi Nakashima,1950~)の陶芸展 △4月20日~5月15日まで國久真有 作家(Mayu Kunihisa,1983~)の絵画展が開催されます. また, 日本の艸居では, △韓国の幾何学的抽象巨匠の金在寛 作家(KIM JAI KWAN,1947~)が 3月4日~4月2日に △韓紙を通し紙物連作の..

전시 소식 2022.02.25

[인터뷰]한·일 교류전 여는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나가시마 하루미 Harumi Nakashima 中島晴美,쿠니히사 마유 Mayu Kunihisa 國久真有,추상기하학 김재관 작가 KIM JAI KWAN 金在寬,송광익 작가 SONG KWANGIK ..

“동아시아현대미술 바라보는 단초제공” 오는 3월 신춘을 맞이해 한·일(韓·日) 양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랑 간 교류전시가 부각되고 있다. 서울 인사동 소재 ‘통인화랑(TONG-IN Gallery)’과 일본 교토소재 ’소쿄 갤러리( 艸居-Sokyo Gallery)’가 그 중심으로 이번 첫 교류전은 양국의 주요 현대미술작가 4인의 전시가 3~4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을 옛 정원이 바라보이는 통인전시장에서 만났다. -한·일 두 화랑의 교류전시를 소개해 주시지요. 우선 1차로 △통인화랑에서는 3월16~4월13일까지 나가시마 하루미(Harumi Nakashima,中島晴美,1950~)의 도예전(陶藝展) △4월20~5월15일까지 쿠니히사 마유(Mayu K..

전시 소식 2022.02.23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1)]권진규,權鎭圭,Kwon Jinkyu,자소상,지원의 얼굴,코메디,손,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

아직 일본과의 공식적인 수교가 재개되기 이전인 1948년에 일본에 건너간 권진규(權鎭圭,Kwon Jinkyu,1922~1973)는 1949년에 무사시노미술학교 조각과에 입학했고 1953년에 졸업했다. 우리가 한국전쟁을 치르던 시기에 일본에서 조각을 공부한 셈이다. 졸업 후에도 연구과에 적을 두고 꾸준히 창작활동에 전념하였고 재야적 성격의 ‘니카텐’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조각가로서의 역량을 다져나갔다. 1959년에 가정 사정으로 귀국했고, 1962년에 동선동 아뜰리에를 손수 짓고 1973년 작고할 때까지 창작에 전념했다. 일본에서는 브론즈나 돌로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지만, 귀국 이후에는 테라코타와 건칠 같은 전통적인 표현재료로 작품을 제작하여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또 그가 한국에서..

전시 소식 2022.02.23

[전시현장]서양화가 서경자 ‘명상(Meditation)’개인전, 2월16~3월1일 2022, 갤러리 이즈,서경자 작가,서경자 화백,SUH KYOUNGJA,徐敬子[갤러리 이즈]

메마른 대지. 황량한 사막에 불어오는 바람에 스러지는 모래자국. 좌절과 희망, 메마른 갈증에 피어나는 찬연한 밤하늘, 풍요와 적막을 껴안은 대지의 무한 품으로 해와 달빛 드리워 진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을 타고 깡마른 몸짓의 새 한 마리가 늪을 찾아 드높게 비상한다. 고독의 조각처럼 비명(悲鳴)에 흩날리는 고요에서 짙은 명상(Meditation)의 담백함이 관람자의 시선을 안내한다. 이번 스물여덟 번째 개인전은 서경자 화백 화풍의 독창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들로 2월16일 오픈, 3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이즈갤러리’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전시작품들은 우주와 대자연 그리고 인간존재의 짙은 서정을 탐미하는, 충만한 심상의 서사시를 전령(傳令)한다. 호수는 고요하고 물 속 풀들이 하느작..

전시 소식 2022.02.21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0)]이중섭,李仲燮,황소,흰 소,은지화,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LEE Jungseop]

황소는 이중섭이 가장 애호했던 작품 소재 중 하나이다. 그는 일본 유학 시절부터 소를 즐겨 그렸는데, 통상적으로 조선인에게서 ‘소’는 인내와 끈기를 상징하는 민족적 상징물이었다.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이중섭은 더욱 적극적으로 소를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전쟁이 끝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시점에 강렬한 붉은 황소가 본격적으로 제작되었다. 대부분 1953~54년 통영과 진주에서 다수의 황소 및 흰 소, 연작이 그려졌는데, 이 시기는 당시 일본에 있던 부인에게 보낸 편지를 미루어 볼 때, 대단한 의욕과 자신감에 차서 맹렬하게 작품 제작에 몰두할 때이다. 그의 소는 작가 자신의 ‘자화상’과 같은 것이기도 해서, 화가의 심리 상태와 처지가 매우 진솔하게 표현되곤 한다. 이 황소의 경우, 강렬한 붉..

전시 소식 2022.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