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국(劉永國, 1916~2002)은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나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에서 수학하며 일본인 미술교사 사토 쿠니오(佐藤 九二男)에게서 처음 유화를 접했다. 강압적인 학교 교육에 불만을 품고 중퇴하여, 1935년 일본에 건너가 당시 가장 진보적인 미술학교 중 하나였던 문화학원에서 본격적인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재학시절 일본인 학우들과 함께 N.B.G.(Neo Beaux-Arts Group)그룹을 결성하여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고, 독립미술협회, 자유미술가협회 등 당시 일본에서도 가장 전위적인 미술단체에서 활동했다. 이미 1940년대 초 완전한 ‘추상’을 시도하여, 김환기와 함께 한국추상화의 선구자가 되었다. 1943년 귀국 후에는 고향에서 어부와 양조장 주인으로 생활하다 해방을 맞았다. 195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