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10

[전시장-In]한국화가 안영나,골법용필(骨法用筆),죽필(竹筆),안영나 작가,AHN YOUNG NA [3월22~4월1일, 세종아트갤러리(Sejong Art Gallery)]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존재 수줍게 꽃망울을 드러내는 캠퍼스엔 청춘의 활기찬 발걸음만큼이나 봄기운이 완연했다. 100~200호 대작(大作) 25점이 중심을 잡고 꽃 너머 피어오르는 생명의 경이로운 존재감의 향기가 대형전시공간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안영나 작가 ‘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이 3월22일부터 4월1일까지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세종아트갤러리(Sejong Art Gallery)’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봄 정취의 전령인가. 홍매(紅梅)와 익명의 노랑, 블루칼라와 잔잔한 붓 터치의 하모니가 앙증스러운 해맑은 꽃 잎의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덕성여중시절부터 사군자 그리기에 심취했던 안영나 작가는 사실성이 가미된 꽃잎 이파리들을 골법용필(骨法用筆)의 유연한 붓놀림으로 그려내..

전시 소식 2022.03.25

[전시현장]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展’,‘Nakashima Harum展’,陶藝家 中島晴美,Japan Ceramics Society Award,3월16~4월13일 2022[通仁画廊,통인화랑,TONG-IN Gallery,Sokyo Gallery]

분열과 증식의 현상학 일본도예 거장 ‘나카시마 하루미展’이 3월16일 오픈하여 4월13일까지 통인화랑 5F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통인화랑’과 일본 교토소재 ‘소쿄 갤러리(Sokyo Gallery)’의 한·일(韓·日)주요작가교류전 일환으로 진행 되고 있다. 유려한 곡선과 푸른 점들이 공존하는 작품들은 맑고 순수한 생명성을 선사한다. 분열과 증식의 생태학(ecology)적 현상학(phenomenology)을 일깨우는 전시작품들은 마치 하얀 설원(雪原)에 쏟아지는 파란 물방울의 동화(童話)적 요소로 읽혀진다. 또 조명에 드리워지는 잔영(殘影)도 전시현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흥미로운 미감이다. 끝없는 순환 유기적 확장의 파란 점 △글=이계선 통인화랑 관장 나카시마 하루미(Nakashima Ha..

전시 소식 2022.03.20

[권동철의 갤러리]한국화가 안영나 울고 웃는 순간에 꽃의 핌

울고 웃는 순간에 꽃의 핌 “꽃 보려면 그림으로 그려서 보아야 해. 그림은 오래가도 꽃은 수이 시들거든. 더더구나 매화는 본바탕이 경박하여, 바람과 눈 어울리면 이울어 휘날리네.…그대는 못 보았나 시 속의 향이 바로 기름 속의 향일진대, 꽃 그려도 향 그리기 어렵다 말을 마소. 看花要須作畫看 畫可能久花易殘 況復梅花質輕薄 和風並雪飄闌珊.…君不見詩中香是畫中香 休道畫花畫香難.1)” 가장 치열한 순간에 깨닫는 ‘나’라는 존재에서 참 삶은 시작되는 것인가. 의식의 대롱을 타고 솟구치는 선명한 열망을 개화(開花)의 경이로움에서 만난다. 꽃이 되기까지 그 내부에서 용암처럼 펄펄 끓었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투쟁이 낳은 ‘꽃’이라는 외마디 이름! 언뜻 무질서하게보이는 화폭에 만개한 대작(大作) ‘매화동백’이 세상을 향..

[Gallery BAUM]2022 화랑미술제,서양화가 서유정 ‘생태학적 에코페미니즘,Ecological eco-feminism’연작출품,3월17~20일,세텍(SETEC),갤러리 바움[2022 Galleries Art Fair]

양 떼가 지나가는 초원의 언덕길 옆. 가지런히 피어나는 꽃봉오리와 물방울 같은 생명의 파동(波動)이 피어나고. 불현 듯 이 대지위에 서 있는 ‘나’를 공존의 사유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는, 저 찬란히 전환(轉換)을 부르는 침묵의 몸짓! ‘생태학적 에코페미니즘(Ecological eco-feminism)’존재미학의 서유정 작가는 3월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3호선 학여울역 인접,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2 화랑미술제’에 출품한다. △권동철=3월14일 2022, 이코노믹리뷰.

전시 소식 2022.03.14

[Nakashima Harumi展]도예가 하루미 나카시마,陶藝家 中島晴美,통인화랑,金子賢治 茨城県陶芸美術館 館長(Kaneko Kenji-Director, Ibaraki Ceramic Art Museum,Japan Ceramics Society Award,‘中島晴美:50年の軌跡’圖錄..

“반구형상, 정의하기 힘든 힘을 내뿜는다!” “흙 조형(造形)은 즐겁고 유쾌하다. 유기적이고 하고 싶은 대로여서 그 가역성(可塑性)이 작가의 심상(心象)을 잘 나타낸다. 마음속 깊이 자각하지 못한 진심을 드러내는데 그러한 ‘내적자아(ego)’가 빚은 뜨거운 심장에 탄생한 작품은 관람자의 혼(魂)을 흔든다. 그것은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소박함 등 단지 표면적인 도자기다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裏面)에 흙이라는 소재의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도망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가슴 설레는 삽삽(澁澁)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나무의 한 종류인 맹종죽(孟宗竹) 죽수(竹䉤)가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도예가 하루미 나카시마(陶藝家 中島晴美,1950~)씨..

[세종대학교 세종아트갤러리]한국화가 안영나,‘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3월22~4월1일 2022,서원대학교 교수 재직30주년기념[SEJONG UNIVERSITY Sejong Art Gallery]

미묘한 잎들의 흔들림이 봄날의 발돋움하는 초록심상의 결처럼 다소곳하다. 기척도 없이 새,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었다 막 떠난 자리인가. 꽃송인 붉고 뻗어 오르는 열망에 흩어지는 자국들이 달빛 속 완연(宛然)하다. 화면은 유구한 한민족농경문화의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立春大吉)’느낌으로 생생하다. 따스한 기운이 생동하는 대지의 약동처럼 지필묵(紙筆墨) 먹 선은 조화롭다. 시원스러운 초록의 새 잎들을 배경으로 장미동백이 축복의 시간을 전한다. 깊은 심연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시원(始原)의 채집처럼 작은 물방울들은, 꽃봉오리와 어울려 무수한 밤하늘 별빛처럼 수놓는다. 자연의 미세하지만 생명의 파동(波動)들이 방울꽃, 바람과 화합하며 서로의 존재를 일깨우는 화폭…. 한지(hanji) 위, 천진한 한국화(韓國畫..

전시 소식 2022.03.11

[INSIGHT FINE ART]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Nakashima Harumi 展,中島晴美,3월16~4월13일 2022,통인화랑,TONG-IN Gallery,艸居-Sokyo Gallery

비전과 영감의 푸른 점 그 마음의 유기체 “다시 이 빛나는 점을 보라. 그것은 바로 여기, 우리 집, 우리 자신인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아는 사람, 소문으로 들었던 사람, 그 모든 사람은 그 위에 있거나 또는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기쁨과 슬픔, 숭상되는 수천의 종교, 이데올로기, 경제 이론, 사냥꾼과 약탈자,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민, 서로 사랑하는 남녀, 어머니와 아버지 등… 인류역사에서 그 모든 것의 총합이 여기에, 이 햇빛 속에 떠도는 먼지와 같은 천체에 살았던 것이다.” 나카시마 하루미(陶藝家 中島晴美)의 구불구불한 조각도자기형태(sculptural porcelain forms)는 매력적이다. 그것들은 물리적으로 분배된 형태 이상으로 나타나고 확장되어 어떤 ..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7)]박생광‥“역사를 떠난 민족은 없다. 전통을 떠난 민족예술은 없다.”,경남 진주 출신화가,朴生光,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

박생광(朴生光,1904~1985)은 고향 진주에서 농업학교를 다녔다. 16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 다치카와 미술학원과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서 신일본화를 배웠다. 1920년대부터 해방 전까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해방 후 귀국하여 고향 진주에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방 직후였던 당시는 일본 화풍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본적 미의식을 보여주는 박생광의 작품은 한국화단에서 외면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70년대 후반까지 일본화풍에서 탈피하기 위한 끊임없는 실험기를 거쳤고, 70년대 말부터 불교, 무속, 역사 등 한국적 소재를 전통 민화, 불화, 단청 등의 민속적 색감으로 표현하는 특유의 화법을 구사하기에 이른다. 단청의 안료와 주황색 윤곽선으로 구획..

전시 소식 2022.03.05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6)]권옥연,權玉淵,사토 구니오 佐藤 邦雄,선만학생미술전람회[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

권옥연(權玉淵,1923~2011)은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에서 은사 사토 구니오에게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1940년 ‘선만학생미술전람회’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 서양화과에서 수학했다. 귀국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대한미협전’ 등에서 수상하며 작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중 피난지에서 만난 무대미술가 이병복과 결혼한 후 1957년 프랑스 파리로 함께 유학을 떠난다. 일본유학에서 서양미술을 접했던 그는 당시 프랑스의 최신 미술사조였던 앵포르멜과 초현실주의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그는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솟대, 토기, 고분 등과 같은 민속적인 소재를 추상적이면서도 초현실적..

전시 소식 2022.03.03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5)]박항섭,朴恒燮,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PARK Hangsup]

박항섭(朴恒燮,1923~1979)은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도쿄의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모교에서 교편생활을 하였고, 1.4후퇴 때 부인과 함께 월남했다. 그는 서울에서 ‘미술가협회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창작미술협회전’, ‘구상전’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1950년대 후반 국전에서 수차례 특선을 하여 초기 박항섭의 작품은 구상적인 형태 묘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인체를 길게 변형하는 등의 기법을 써서 환상적인 화면을 구사하였다. 내용적으로는 생명, 설화, 원시, 문학성을 담으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새로운 경향을 추구하였다. 그는 그림에 전념하기 위해 미술교사직을 그만두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그를 아껴 벽화를 맡기기도 하면서 도움을 주었지만 늘 가난하였다. 1..

전시 소식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