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형상, 정의하기 힘든 힘을 내뿜는다!” “흙 조형(造形)은 즐겁고 유쾌하다. 유기적이고 하고 싶은 대로여서 그 가역성(可塑性)이 작가의 심상(心象)을 잘 나타낸다. 마음속 깊이 자각하지 못한 진심을 드러내는데 그러한 ‘내적자아(ego)’가 빚은 뜨거운 심장에 탄생한 작품은 관람자의 혼(魂)을 흔든다. 그것은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소박함 등 단지 표면적인 도자기다움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면(裏面)에 흙이라는 소재의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도망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가슴 설레는 삽삽(澁澁)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나무의 한 종류인 맹종죽(孟宗竹) 죽수(竹䉤)가 있는 집에 살고 있는 도예가 하루미 나카시마(陶藝家 中島晴美,1950~)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