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一橫’과 흔적의 ‘평면조건’ 청청한 바람이 내왕(來往)하는 양지바른 산등성 오랜 세월의 비문(碑文), 고고(孤高)한 수행이 피워낸 꽃 한 송이가 머금은 우주, 허세(虛勢)가 자리할 수 없는 평온의 숨결이 전시 공간 곳곳에 흘렀다. 작품세팅은 비움과 채움이 공존하는 안정감으로 관람의 시선을 인도한다. 하나의 필획(筆劃)처럼 작품배치의 격조가 전시장에 가득 맴돌았다. 단색화가 ‘최명영(CHOI MYOUNG YOUNG)’전(展)이 4월21일 오픈하여 5월29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더 페이지갤러리(The Page Gallery EAST)’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한국단색화 폭과 깊이의 심원(深遠)한 지평을 ‘평면조건’연작으로 펼쳐 보이는 최명영 화백을 전시장에서 만났다. 이번 개인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