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전시현장]서양화가 서경자,서경자 작가,서경자 화백,Meditation(명상),SUH KYOUNGJA[서경자·허회태-현대조형예술의 서곡 2인전, 4월13~19일 2022, G&J광주·전남갤러리]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4. 15. 20:54

전시장에서 서경자 작가. 사진=권동철

 

신성한 시간에 번지는 영혼의 언어

 

 

100호 이상 대작들이 전시장을 웅숭깊은 우주의 심연으로 초대하고 있었다. ‘서경자·허회태-현대조형예술의 서곡 2인전()’413일 오픈,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3‘G&J광주·전남갤러리전관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전시장면. 사진=권동철

 

서경자 작가 ‘Meditation(명상)’연작의 겹겹 풍경에 스며드는 색채감 속엔 강과 나무와 협곡을 지나는 유장한 강물의 노래가 공존 한다. 사물을 은은히 비추는 너그러운 빛의 배려와 좋은 진실의 공간으로 인도하는 나무그늘 그리고 물결이 훈훈하게 껴안아 주는 넉넉한 그림자들이 순수 빛깔로 어떤 안도감을 선사한다.

 

아픈 생채기도 가슴 설레던 기다림의 시간도 흘러가듯, 나뭇잎 한 장의 기억은 나무의 생애와 같은 것이라. 남겨진 존재들을 위한 여백의 자리 그 맑고 투명한 공간에 신성한 선(,Zen)의 세계가 아른거린다.

 

바로 이 지점이 동행전시를 하고 있는 허회태 작가(서예가 허회태,허회태 화백)의 서예성을 바탕으로 한 회화세계와 어우러지는 지점이다. 바로 한국현대미술에 내재된 한국적정신성으로 이어지는 의미심장한 뿌리와 다름이 없다.

 

 

디테일(detail). 사진=권동철

 

서경자 작가는 극도로 감정을 억제하고 적막한 고요나 명상의 세계를 표현한다. 우리를 고요의 바다로 안내하여 정신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작가정신의 집중현상은 선()의 직접적 활용이라는 양태로 나타난다.<최병길, 미학박사>”

 

 

디테일(detail). 사진=권동철

 

서경자의 명상은 우리를 시각적 명상으로 이끄는데, 창조의 미스터리한 비밀에서 맥박의 끊임없는 움직임 그 내면을 관찰하고 있다. 그녀의 필법은 외형의 딱딱한 껍데기 아래의 놀라운 생명력을 묘사하고자 한다.

 

나무, , 하늘, 별 등의 삼라만상은 인식할 수 없었던 것들을 드러내고, 각 개체를 살아 숨 쉬게 하는 휘발성을 지닌 혼()을 드러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중심()으로의 방문은 우리를 비물질적 영역이나 자연의 개념적인 근원으로 인도한다. 또한 이 요소들은 끊임없는 외형적 변환을 통하여 사고, 감성, 감각의 상호 관계를 만들어 간다.<파트리스 들 라 페리에르, 프랑스 미술평론가>”

 

 

전시장면. 사진=권동철

 

서경자 그림은 어느 구석 하나 소홀한 부분이 없다. 물감이 엉기거나 어색한 부분을 볼 수 없다. 자신의 정성과 애정을 듬뿍 화면에 쏟았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특별한 수법을 궁리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작품을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의 그림은 평화스럽다. 물결 위에 초롱이는 밝은 햇살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나무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결 같기도 하다. 공짜로 얻어진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놀랍다.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나타내기보다 쥐고 있는 것을 놓아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까닭모를 여유와 유유자적이 묻어난다.<서성록, 미술평론가>”

 

 

전시장면. 사진=권동철

 

서경자 작가는 관객들에게 존재하거나 또는 존재하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각각의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보고 존경과 관계를 중요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작고 연약한 꽃잎이나 하찮은 나뭇잎을 통해서라도 우주의 파장을 전달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홍가희 미술평론>”

 

권동철=4152022, 이코노믹리뷰.

 

 

전시장면. 사진=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