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세종대학교 세종아트갤러리]한국화가 안영나,‘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3월22~4월1일 2022,서원대학교 교수 재직30주년기념[SEJONG UNIVERSITY Sejong Art Gallery]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3. 11. 20:12

Flower No Flower-장미동백, 190×130㎝ 한지 먹 채색, 2022. 이미지=작가제공.

 

미묘한 잎들의 흔들림이 봄날의 발돋움하는 초록심상의 결처럼 다소곳하다. 기척도 없이 새,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었다 막 떠난 자리인가. 꽃송인 붉고 뻗어 오르는 열망에 흩어지는 자국들이 달빛 속 완연(宛然)하다.

 

화면은 유구한 한민족농경문화의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立春大吉)’느낌으로 생생하다. 따스한 기운이 생동하는 대지의 약동처럼 지필묵(紙筆墨) 먹 선은 조화롭다. 시원스러운 초록의 새 잎들을 배경으로 장미동백이 축복의 시간을 전한다.

 

 

Flower No Flower-바람과 물방울, 50×73㎝ 한지 먹 채색, 2022

 

 

깊은 심연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시원(始原)의 채집처럼 작은 물방울들은, 꽃봉오리와 어울려 무수한 밤하늘 별빛처럼 수놓는다. 자연의 미세하지만 생명의 파동(波動)들이 방울꽃, 바람과 화합하며 서로의 존재를 일깨우는 화폭.

 

한지(hanji) , 천진한 한국화(韓國畫)놀이처럼 붓놀림은 번지듯 뿌리고, 긋고 그러한 다양한 표현력으로 꽃의 무한감성세계를 전달한다.

 

 

Flower No Flower-healing, 25×23㎝(each) 한지 먹 채색, 2022

 

 

완전한 한 송이 꽃이다. 꽃의 형상을 읽어내는 구체적 대상성을 가지지 않지만 꽃의 속성만을 담고도 미세한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무질서 또 그 너머 내 생의 어느 날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밤하늘우주모습을 담아내려는 듯, 열려있다.

 

이번 30회째 ‘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을 여는 안영나 작가(Artist Ahn Youngna)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원대학교 교수 재직30주년기념 의미도 함께 한다.

 

전시는 서울 광진구 능동로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지하1, 세종아트갤러리(Sejong Art Gallery)에서 322일부터 41일까지 열린다.

 

권동철=3112022. 인사이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