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의 발자취(年代記) 146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청전화숙(靑田畵塾),서화미술회(書畵美術會),심전 안중식(心田 安中植),심산 노수현(心汕 盧壽鉉)[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

세기의 기증 ‘이건희컬렉션 한국미술명작’이 지난해 7월21일부터 올해 3월1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20세기 초·중반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주요작가와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도록에 수록된 글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1897~1972)은 서화미술회(書畵美術會)출신이다. 심산 노수현(心汕 盧壽鉉,1899~1978)과 함께 심전 안중식(心田 安中植,1861~1919)의 ‘심전(心田)’에서 한자씩 가져와 ‘청전(靑田)’과 ‘심산(心)’이라는 호를 각각 하사받을 정도로 사랑받았다. 일제강점기 스타작가로 ‘조선미술전람회’ 관전풍 산수화를 주도하였으며, 1933년 설립한 청전화숙(靑田畵塾)에서 후학을 양성하였..

[1974~2021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2)]Gundi Dietz,도예가 군디 디에츠,Ceramic Artist Gundi Dietz[TONG-IN Gallery-South Korea: 2005년]

군디 디에츠(Gundi Dietz)가 빚은 수없이 많은 여성의 이미지들은 옷을 그 어떤 것도 선정적인 인상을 풍기지 않는다. 때로 동물의 형태가 인체의 모습 위에 교차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생소하지만 익살과 친근감을 전해준다. 이는 작가가 여성성 또는 구체적인 사람이나 동물의 외피보다 작가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지니는 생명체로서의 잠재의식과 내재된 모습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자유롭게 형상화한 후 세부적인 묘사에 들어간다. 매끄러운 부분과 거친 부분, 반짝거리는 곳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세심하게 계획한 후 조상(造像)위에 바늘로 드로잉 자국을 낸다. 이 과정을 통해 조상은 특징적인 이미지를 부여받으며, 비로소 고유한 내면 세계를 지닐 준비를 마치게 된다. 최종적으로 1460℃ 가마 속에서 꺼내지는..

[1974~2021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3)]JEAN-FRANCOIS FOUILHOUX,프랑스 도예가 장-프랑수와 후이유[TONG-IN Gallery/통인옥션갤러리(TONG-IN Auction Gallery)]

프랑스인 도예가 장 프랑수와 후이유(Jean-Francois Fouilhoux)의 청자전이 오는 6월 14일부터 26일까지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선보인다. 후이유는 지난 25여 년간 갖가지 석재를 혼합하여 다양한 소성법으로 청자의 빛깔을 실험하고 연구하는 데 온갖 노력을 해 왔다. 세찬 파도를 떠올리게 하는 거칠고 강한 동세의 조형과 잔잔한 호수를 연상시키는 깊이감 있는 푸른 광채의 매끈한 표면처리는 서로 대조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 보이는 청자 특유의 다채로운 빛깔과 우연적이고 자연적인 형상은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 흙을 능숙히 다루어 내외부의 경계를 흩뜨린 듯 한 표현법은 끊임없는 호기심과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Jean-Francois Fouilhoux(도예가 장-프랑수와..

[Ahn Seok Joon]화가 안석준,安碩俊,안석준 작가,수묵화,펜 담채화(PEN-淡彩畵),통인화랑,부용정(芙蓉亭),연경당(演慶堂),설악울산바위,삼각산 향로봉(三角山 香盧峰),[TONG-IN Gallery]

섬세한 수묵의 필치와 담채의 조화 [1974~2021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33)]화가 안석준‥수묵화와 펜 담채화(PEN-淡彩畵) [TONG-IN Gallery Seoul]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그 눈으로 자연을 응시하고 있는 안석준 작가는 온화하고 섬세한 수묵의 필치와 담채의 조화를 통해 삶의 언저리에 둘러쳐진 자연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여유와 안정된 분위기로 연출해 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연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그저 자신이 체험해 온 대화의 내용에 애정을 갖고 소탈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안석준 작가 그림을 보면 욕심 없이 그려진 군더더기가 없는 소박한 작가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다.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음미 속에서 그는 평범함 속에 감추어진 잃어버린 우리의 체온..

[PIET STOCKMANS]도예가 피엣 스탁만,Ceramic Artist PIET STOCKMANS,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陶藝家[TONG-IN Gallery: 2006, 2009년]

[1974~2021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1)] Piet Stockmans [TONG-IN Gallery: 2006, 2009년] Piet Stockmans is a very prolific artist. Ceramics is in itself already an art os limitations, imposed by the onerous and lengthy technical processes involved. But Stockmans has chosen to take this a step further and to make his boundaries even narrower and more restrictive than the average ceramist, in the choice..

[1970년 AG(한국아방가르드협회)전시 선언문: 김인환·오광수·이일]확장과 환원의 역학,한국현대미술운동의 단초,단색화가 최명영,김한,김구림,박종배,이승조,김차섭,박석원,신학철,이승택,하..

擴張과 還元의 力學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부터 우리 일상생활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또는 가장 근원적이며 직접적인 체험(體驗)으로부터 관념(觀念)의 응고물(凝固物)로서의 물체(物體)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미술(美術)은 일찍이 없었던 극한(極限)적인 진폭(振幅)을 겪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제 미술(美術) 행위는 미술(美術) 그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도전으로써 온갖 허식(虛飾)을 내던진다. 가장 원초(原初)적인 상태의 예술(藝術)의 의미는 그것이 ‘예술(藝術)’이기 이전(以前)에 무엇보다도 생(生)의 확인(確認)이라는 데에 있었다. 오늘날 미술(美術)은 그 원초(原初)의 의미를 지향한다. 한 가닥의 선(線)은 이를테면 우주(宇宙)를 잇는 고압선(高壓線)처럼 무한한 잠재력(潛在力)으로 충전..

[김용대 미술평론]한국현대추상조각 선구자 박석원,조각가 박석원,A 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積意 적의,朴石元,PARK SUK WON,박석원 작가[노화랑,2018]

[2016~2020년]조각가 박석원①‥‘쌓는다’와 ‘정방형 박석원의 작업은 인공적인 스테인리스 스틸과 천연의 나무와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들을 이끄는 힘은 쌓는다는 의미의 적(積)과 정방형(正方形)의 기하학에 근거한다. 그의 작업에서 쌓는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정방형의 기하학은 작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요소이며 수직적 형태를 위한 지속 가능성이다. 또한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그의 심리적 태도가 선택한 조형적 형식이자,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탄생한 경험으로서의 비례인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의(意)는 규정되어있지 않고 모호한 듯하나, 그것은 작업의 구조와 복합적으로 관계하면서 재료의 성질과 색깔 이외의 특별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의(意)는 작업의 구조 속..

[조각가 박석원, 1995년 작가노트]A 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조각가 박석원,朴石元,PARK SUK WON,한국현대추상조각 선각자 박석원,박석원 작가,한국현대추상조각 선구자 박석원

[1995년]박석원 작가‥일상의 융화작용 하나의 순간성[작가노트] 나의 조각체험은 생활과 일상의 일부이며, 나의 생각이 작업으로 이어지는 모든 요소는 그 일상 지각의 진행 속에 항상 열려 있음을 자각하는 시점에서 출발한다. 내가 속해있는 사물로서의 자연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행동에 대한 어떤 해답을 얻는 방법은 나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허상적 사물이 일상으로부터 융화작용을 일으키는 하나의 ‘순간성’과 무관치 않다. 해서 나의 표현의 바탕은 그 순간성으로부터 표출된 흔적이 정신으로 여과된 자발적 판단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본다. 그리하여 자발적 판단으로부터 유추된 관심의 목표를 어떤 시점에 올려놓아야하고 내가 관조하는 구조의 세계와 적의(積意)로서의 구조체에 속하는 나를, 어떤 상관관계에 부딪치게 하며, 또 ..

[추사연보]추사 김정희 연보,秋史 金正喜,김정희 선생 고택,金正喜先生故宅,House of Kim Jeong-hui,추사기념관,CHUSA MEMORIAL HALL

◇추사 김정희 선생 연보 1786. 6월3일 충청도 예산(신암면 용궁리)에서 출생 1791. 6세 박제가 선생이 추사의 입춘첩을 보고 장차 크면 이 아이를 가르치고 싶다고 함. 1792. 7세 채제공 선생이 추사의 입춘첩을 보고 글씨로 이름날 것을 예언함 1793. 8세 김노영의 양자로 들어감 1809. 24세 생부 김노경이 동지겸사은부사가 되어 연행, 추사가 자제군관으로 수행함. 1809. 24세 생원시에 일등으로 급제함 1816. 31세 김경연과 함께 북한산 순수비를 확인함. 1817. 32세 조인영과 북한산비를 다시 찾아 비문을 낱낱이 조사함. 1819. 34세 문과급제 1823. 38세 규장각 대교(待敎)가 됨. 1826. 41세 충청우도 암행어사가 됨. 1827. 42세 예조참의가 됨. 1836..

[기하학적 추상회화 김재관]김재관 작가,KIM JAI KWAN,金在寬[통인갤러리,TONG-IN Gallery Seoul,통인화랑]

[1974~2020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31)]기하학적 추상회화 김재관‥인간적인 좌절의 산물 나의 추상작품세계는 대체적으로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품으로 일관되게 진행되어 왔다. 1970년대 단색화의 평면과 그리드 시대를 거쳐, 일루전 큐브, 입체 큐브를 키워드로 작품의 형식을 만들어 왔다. 2010년까지의 작품에 대하여 미술평론가 김복영 박사는 “김재관의 작품은 생명과 우주의 창조 신화를 엿보게 하는 픽션으로서의 공간을 시사하며 방형에 내재된 회화적 가능성을 짚어보게 한다. 그는 방형을 구성하는 백터를 실재에 대한 기표로 해석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특히 픽션과 흔적에 의해 세계(실재)를 해석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고 하였다. ◇왜곡된 기하학의 아름다움 나는 “예술이라는 것은 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