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조각가 박석원‥형성 그 사유의 환원[작가노트] 물질이라든지 매스나 공간이라는 일상적인 매체들이 나의 표현이나 작업에 있어서 또 하나의 절대가치로 파악되고 있는 점은 이들이 지닌 전달개념과 실존개념의 유기적인 연관성으로부터 일어나는 인식의 변이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기인된다. 이는 결과론 같지만 매체의 절대개념은 나의 세계 속에 응집하고 있는 허상이나 반복형식이 의식 바탕과의 결합을 통하여 나타나는, 즉 형성으로 생각이 환원되어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러한 문제 요소로부터 일어나는 물리적 또는 시간 현상으로 실상의 핵심을 맞추어 온 셈이지만 근자에 이르러 두드러지는 것은 하나의 물질을 바깥으로부터 일정한 형식의 거칠은 매듭을 줌으로 해서 곡면의 단위감각으로부터 대치를 시켰고 내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