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지면기사 185

〔Suh Yongsun〕화가 서용선,인왕산,임하 자화상(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서용선 작가,누크갤러리,NOOKGALLERY,夢遊桃源圖)

△(좌)임하 자화상(Imha Selfportrait), 44.5×38㎝, Acrylic on canvas, 2014~2015 △(우)53×45.5㎝ “몸은 이미 노을 진 하늘 끝에 들어 있고 마음은 삼산(三山)의 그윽한 고을에 있네/따르던 사람들 보고 무엇을 보았더냐 물으니 중천에 반쯤 걸린 달뿐이었다 하네/아! 부귀영화의 흔적 없음이여 이름 하..

〔SUN JONG SUN〕선종선 화백,물활론(melting pot,아프리오리,a priori,동자문,童子問,이토 진사이,伊藤仁齋,선종선작가,animism,서양화가 선종선)

은유적 풍경, 163×90㎝ 캔버스 유채 동자가 물었다. “리(理)라는 글자는 무엇 때문에 만물을 낳고 낳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生生化化)근본이 될 수 없습니까?” 대답하였다. “리란 본디 죽은 글자지. 만물에 존재하기는 하지만 만물을 주재할 수는 없지. 생물(生物)에 있어서는 생물의 ..

〔서양화가 성병태〕캔버스트라,연가,타타르키비츠,말러(Gustav Mahler),거인(Der Titan),대구 수성아트피아,성병태화백,성병태작가,Sung Drawrian)

캔버스트라, 116×89㎝ oil on canvas, 2016 “미와 새로움, 자유는 인간의 모든 예술이 지닌 특징이 아니라, 예술과 시의 경계지역을 형성하는 회화와 음악의 특징이다.”<타타르키비츠 美學史Ⅲ, W.타타르키비츠 著, 손효주 옮김, 미술문화> 연가, 92×73㎝ 비 그친 오후의 그곳엔 신선한 바..

〔LEE YOUNG PARK, painter〕서양화가 이영박(오세영 시,가을4, 李永博,오름,억새,성산일출봉, 삼방산,이영박 작가,이영박 화백)

가을 속으로(제주도), 112.1×162.2㎝ oil on canvas, 2016 대여섯 살 즈음 이었나보다. 완만하게 휘어진 산자락 옆 얕은 개울에 노랗고 붉은 둥근달이, 떠오른 건지 흘러가는 것인지 넋을 놓고 들여다볼 즈음 저기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돌아보았다. 무명옷을 입은 어머니가 지친목소리로 반가이 ..

〔CHOI BYUNG KWAN〕사진작가 최병관(galerie Anne Rouff,나태주,대숲 아래서,소쇄원,瀟灑園,禪,Zen,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최병관교수)

욕망의 찌꺼기를 걷어내면 부옇게 맑아지려나. 무념처럼 텅 빈 공간에 시선이 머무르는 순간 길손처럼 아련한 빛의 흔적이 잡힐 듯 부유한다. 촉촉한 대지의 수분을 힘껏 빨아올린 대밭(竹林)은 생기가득한데 댓잎 새싹이 하느작하느작….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HA YEON SOO〕한국화가 하연수,Landscape(마종기 시,겨울바다,타메쪼 나리타,Narita Tamezo,하연수 작가,국립강릉원주대학교,미술학과,하연수 교

Landscape, 30×60㎝ 한지에 석채, 2016 사랑스럽게 조용히 움직이다 위협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 육중하고도 장엄한 아름다움의 위안, 힐링의 바다여! “빈자리 쓸린 해안에서 나를 다시 잡아 세워준 것, 고마운 인사도 전하기 전에 창백한 얼굴로 돌아선다. 그래, 약속하마, 종내 보이지 않던 ..

〔KIM MYUNG JIN〕한국화가 김명진,‘靜中動’시리즈(金明珍,김명진 작가,채근담,정중동,김사인 시,나비,2016대한민국 국전작가회)

손녀, 73×60㎝, 켄트지에 색연필과 파스텔, 2013 나비 날아드니 어느새 꽃들이 만발하네. 부드러운 햇살 잔바람이어라. 정적의 오솔길 바위 옆, 시샘에 바르르 몸을 떠는 저저 하양나비! “靜中靜(정중정)은 非眞靜(비진정)이라 動處(동처)에 靜得來(정득래)라야 纔是性天之眞境(재시성..

〔백송화랑,백송갤러리〕서양화가 김대영,8월24~9월6,‘강원의 미‥’展(만해 한용운,강(江) 배,산하(山河),김대영 작가,Kim Dae Yeoung,점묘(點描)

섬강의 푸른 바위-산하, 116.8×80.3cm 장지 위 혼합재료, 2016 심심산골 농부의 울퉁불퉁한 팔뚝힘줄처럼 암벽과 하나 되어 뿌리를 뻗은 소나무 가지를 박차고 두루미 한 쌍이 고고한 날개를 펄럭이며 저 아래 강줄기를 향한다. 고요함속에 한가로이 하늘거리는 삼라만상이어라. “저녁볕을 ..

〔2016, 제5회 대한민국 국전작가회원전〕8월23~31일,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국전,國展,1949~1981년,30회)

△(맨 윗줄 좌부터)이광하-Love Story-Festival, 최재종-누드(The Nud), 하철경-한가한 가을 △(둘째 줄 좌부터)권의철-History, 오세영-심성의 기호 △(셋째 줄 좌부터)강정완-사랑의 뜰(Garden of Love), 강지주-서설(瑞雪)의 여운, 김명진-靜中動 △(넷째 줄 좌부터)남충모-꿈, 안정무-요세미티 폭포, 양..

〔Plum Flowers〕한국화가 송근영,매화도,파한집,破閑集,춘화,春畵,Song Keun Young,수묵화(송근영 작가)

Plum Flowers, 220×76㎝ chinese ink, collage and color on paper, 2016 잎 나기 전, 꽃부터 핀다. 하늘하늘 얇은 꽃잎이 햇볕에 어울리면 기분이 좋고 희망에 부풀게 한다. 그런 얄따란 화엽 하나가, 살짝 끌어당기며 속삭인다. 내게로 와 물어 보렴! “길가에 버들은 푸른 눈썹이 교태를 드러내고, 고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