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지면기사

〔2016, 제5회 대한민국 국전작가회원전〕8월23~31일,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국전,國展,1949~1981년,30회)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16. 8. 18. 21:24


(맨 윗줄 좌부터)이광하-Love Story-Festival, 최재종-누드(The Nud), 하철경-한가한 가을 (둘째 줄 좌부터)권의철-History, 오세영-심성의 기호 (셋째 줄 좌부터)강정완-사랑의 뜰(Garden of Love), 강지주-서설(瑞雪)의 여운, 김명진-靜中動 (넷째 줄 좌부터)남충모-, 안정무-요세미티 폭포, 양태석-장수 부귀.





옛 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를 회고하고 그 전통을 오늘날의 미술문화로 이어지게 하고자 발족한 대한민국 국전작가회’(회장 오세영, 이하 국전작가회)가 회원전()을 갖는다. 국전출신 회원작가들이 미술인의 향수를 달래고 국가의 문화융성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국전작가회를 창립하여 올해 5회전()이 되었다.

 

그동안 매 회 마다 서울전시 후 미술문화의 대중화와 풍요로움의 공감을 위한 지방순회전시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1회 서울미술관을 시작으로 제2회 때는 서울미술관, 대전문화원예술회관 제3회는 시립경희궁미술관, 보성미술관, 부산예술회관에서 가졌다. 또 지난해는 시립경희궁미술관, 춘천박물관, 고흥미술관으로 순회했다. 올해는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에서 823~31,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1122~27일까지 열린다.

 

오세영 국전작가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미술의 마음이 퍼져나가 보다 더 따뜻한 사랑과 행복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또 국전작가회의 발전과 내실을 더욱 다져나가기 위해 우수한 후진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미술르네상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는데 원로작가들이 밀알이 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5회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고문=이한우(명예회장), 오세영, 장리석, 민복진, 전뢰진, 전영화, 이운식, 강정완, 김옥진, 장두건, 이경순, 박행보

 

회원=강봉식, 강지주, 공영석, 권의철, 김동협, 김명진, 김미자, 김성식, 김영순, 김영철, 김재형, 김종욱, 김춘식, 김춘옥, 김충곤, 김형돈, 김홍명, 남충모, 문순상, 박 남, 박상윤, 박상호, 박용대, 박윤종, 박종덕, 박해란, 백종임, 서봉한, 서영환, 성낙주, 손기종, 손수영, 송대호, 송 용, 신문광, 신범승, 신정무, 신현조, 심재중, 안상규, 안정무, 양용범, 양태석, 왕 열, 우희춘, 이광하, 이기홍, 이달우, 이병석, 이상남, 이성주, 이태길, 장윤우, 전준자, 정경옥, 조규일, 조행자, 차대영, 최봉준, 최영신, 최재종, 최정길, 최태문, 하인택, 하정민, 하철경, 홍승욱, 황유찬. <80>



國展, 광복 후 우리미술잠재력 길러내

해방이후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0회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미술전람회는 화가들의 꿈이었고 희망이었던 대한민국 미술계의 등용문 역할을 한 대표적인 관전(官展)이었다. 당시 입상작품들을 전시한 국전전시는 다시없는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받았으며 미술계의 치열한 각축장이기도 했다.

 

박용숙 미술평론가는 국전(國展)-대한민국미술전람회를 다시 회상 합시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전과 국전작가회의 관계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우리는 국전이 열릴 때마다 미술잔치를 치른다고 말해왔다. ‘잔치라는 말은 물론 경사를 뜻한다. 나라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화가나 조각가들을 모아 그들의 작품발표회를 대신 열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의 국전은 감격스런 조국광복과 함께 출현하였고 조국의 비극적인 분단현실에서 한국인의 문화의식을 드높이기 위한 명실 공히 미술의 아카데미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화구를 제대로 사지 못했던 가난한 미술가들이 우리시대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미래의 아름다운 삶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문자 그대로 아카데미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광복 후, 대한민국은 이 제도를 통해 우리의 미술잠재력을 한 곳으로 모으고 많은 훌륭한 작가와 작품을 길러냈다. 어쨌든 우리의 국전은 간판을 내린지 30년이나 되었다.

 

그 공허함이 새삼 실감되는 즈음해서 국전이 낳은 대가와 원로중진작가들이 결집하여 국전의 아쉬운 업()을 되새기려 다시 모였다.” 한편 국전의 명칭은 1982년부터 대한민국미술대전(大韓民國美術大展)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권동철 미술전문기자/주간한국, 2016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