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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양화가 한영준‥“조각 같은 회화의 오묘한 느낌이 내 작업의 독창성”[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Han Young Joon,Johannes Gruetzke,끌 말러라이,Kkeulmalerei]

“BTS(방탄소년단)가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강렬하고 뚜렷하다. ‘Love Your Self!’ 이 슬로건이 청소년들에겐 마치 자기들의 감정을 대변하고 희망과 위로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말에 나는 그들의 가치관에 푹 빠져 버렸다.”  독일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잠시 귀국한 한영준 작가를 서울종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의 ‘끌 말러라이(Kkeul Malerei)’라는 독창적 기법과 BTS 인물작업의 연결성이 궁금했다 “층층이 12겹 색감들을 계획적으로 쌓은 후 인물의 명암, 배경무늬와 색의 조합들까지 전체계획을 짜고 준비했다. 다양한 크기의 조각칼을 사용하며 인물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색감들과 조화에 집중했다. 섬세하게 손의 힘..

서양화가 한영준‥희망과 위로 팬덤 사회학[derkleinejoon,BTS,방탄소년단,한영준 작가,끌 말러라이,Kkeulmalerei]

“한 점의 그림은 그것을 바라볼 때 아무리 바라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어떤 것을 재현한다. 그 원천으로 투영되는 소망을 충족해 주는 무언가가 그림 안에 들어 있다면 이 무엇이 소망을 끊임없이 키워낸다.1)”  새 밀레니엄으로 들어서던 2000년대 초, K-pop은 한류중심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남성7인조 BTS(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한다. 빌보드1위를 하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중음악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한국인최초 단독무대공연을 하는 등 세계적 음악그룹으로 방점을 찍는다. 그들의 팬클럽 이름은 아미(ARMY)다.  “한 사회의 보편적 공식가치를 부각시킬 정도의 공연이라면‥우리는 그 공연이 공동체의 도덕적 가치를 생생한 표현으로 재확인해주는 의례라고 볼 수 있다. 공연에서 표현된 특성이..

[권동철의 화가탐방]단색화가 신기옥①‥전주북중학교 본관 1958년, 전주고등학교 3.1절 가장행렬 1958년, Shin Ki Ock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er, 신기옥 작가, 신기옥 화백, 신기옥 미술가, 단색화 신기옥.

나는 전주북중학교(33회)와 전주고등학교(36회)를 졸업했다. 고3학년 때 전주 시내를 3.1절 가장행렬을 했으며 돌아와서 교정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나는 이 행사의 연출을 담당했다. 이 사진에 담겨진 인물들 중 앞줄 중앙에 나의 미술스승이셨던 벽천(碧川) 나상목(羅相沐,1924~1999)선생, 그 옆 안경 쓰신 분이 체육교사였던 홍기표 선생 등 행사를 지도해 주신 교사들도 함께했다. 나는 맨 오른쪽 서 있는 줄 두 번째 교복을 입고 있다.  학생들 뒤편에 있는 건물은 전주북중학교 본관으로 1958년 3월1일이 촬영 날짜가 된다. 한편 나는 훗날 2007~2009년까지 3년간 전주고등학교 36회 동문회장을 역임했다. 이 시기 고교졸업 50주년 행사인 ‘HOME COMING’대회행사를 무사히 마쳤고 모교에..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⑥‥한민자 석도륜(寒眠子 昔度輪),논객 석도륜,대구 봉성갤러리 개인전,1995년,뢰차 Roe Cha,조향숙 작가,Jo Hyang Sook[공산예원(空山藝院) 이남석(李南石)]

“뢰차 동인들이 대구 봉성갤러리에서 열린 석도륜 선생 전시장에 함께 갔었다. 오픈 초대일 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작품 옆에 각기 다른 이름들이 붙어 있었다. ‘선생님 작품인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오픈하기 전 판매완료 된 작품구매자들의 이름이었다.1)” 寒眠子 昔度輪-달구벌 사람들과의 만남展                                                                                                                                                            글=이남석(李南石) 寒眠子 昔度輪은 1947년 겨울 伽倻山 海印寺 白蓮巖 禪院으로 들어갔었다. 諸方禪院을 거쳐 1958년 山中..

[Silvio Cattani × Kim Hyun Kyung Duo Exhibition]실비오 카타니·한국화가 김현경 2인전, 5월23~6월20일 2024[아줄레주 갤러리,Azulejo Gallery,김현경 작가]

6월 햇살이 눈부시도록 투명했다. 해맑고 유쾌한 아이들의 수다, 대숲으로 스며든 빛살을 따라 날아든 새들의 노래, 무성한 가로수 잎들이 그려내는 빛과 그림자의 잔영…. 자연채광을 부드럽게 인도하는 전시장은 은은한 실내조명과 어우러져 두 작가의 개성이 돋보이면서 앙상블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저명화가 실비오 카타니와 한국화가 김현경 2인전(Silvio Cattani × Kim Hyun Kyung Duo Exhibition), ‘Eternal Scherzo(영원한 농담)’전시가 5월23일 오픈, 6월20일까지 서울강남구 청담동 소재 ‘아줄레주 갤러리(Azulejo Gallery)’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전시는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14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적 동료이자 벗으로 알고 지낸 실..

전시 소식 2024.06.13

[권동철의 화가탐방]ECC-ITALY, Venice ‘PERSONAL STRUCTURES, 팔라조 모라(PALAZZO MORA, Kim HyunKyung-South Korea painter,한국화가 김현경,김현경 작가, 4월20~11월24일 2024

한국화가 김현경(Kim HyunKyung-South Korea painter)이 지난 4월20일 오픈하여 11월24일까지 이태리 ‘팔라조 모라(PALAZZO MORA)’에서 열리고 있는 에 참여, 미술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 전시 중이다. 김현경 작가는 ‘유러피안컬쳐센터(ECC, European Cultural Centre)’초청을 받아 독일 ‘Galerie Zwischen’, Karlsruhe’로 묵죽화(墨竹畵) 추상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PERSONAL STRUCTURES’전시는 ‘2024 베니스비엔날레’기간 ‘ECC’에서 주관하는 전시(The European Cultural Centre is hosting during the ‘2024 Venice Art Biennale’)이다. 김현경 작가는..

전시 소식 2024.06.12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조향숙⑤‥출세간(出世間)의 열반경지[뢰차 정신,RoeCha,불교미술,석도륜,조향숙,조향숙작가,JoHyangSook]

“2000년대 즈음, 석도륜 선생님 작업실은 서울돈암동사거리에 있었던 토마스병원 자리였다. 나와 뢰차(RoeCha)동인 그리고 선생님께 강의를 듣고 싶어 하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매주 화요일에 모여 사서오경을 강의 들었다.1)”  본시 불교의 외호가(外護家)인 ‘아쇼카(쿠씨아나왕조)’의 세력권이던 중-남부 인도의 불교미술은 뒤이어 ‘굽타 왕조(AD 4C~7C)’에 이르러 드디어 불교미술의 정점을 이루게 된다. 이 굽타 왕조의 ‘그리스-간다라’풍의 전형미(典型美)에다 ‘인더스’풍의 우미(優美)를 가중시킨 그 대표적 작례인 ‘아잔타’석굴벽화가 제6세기에 우덴(于閴)-로란(樓蘭)-서하(西夏)-돈황(敦煌) 등 서역을 거쳐 중국(唐)에 이르렀다가 우리의 고구려-백제-옛 신라-통일 신라를 자극하고 휩쓸은 나머지 ..

[인터뷰]서양화가 정현숙‥“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성을 담아내는 것이 나의 작업”[ 정현숙 미술가,정현숙 작가,Jeong Hyun Sook]

“1990년대 ‘색면추상’작업을 했었다. 현재하고 있는 자개의 그물망형태를 예전작품에 적용하여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내 마음속에 항상 가지고 있었던 ‘색면’에 대한 느낌을 다시 되살리고 싶었기 때문인데 ‘Before and After’시리즈의 맥락과 같이 하는 것이다. 결국 나의 작업은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성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것이 내 예술의 궁극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풋풋한 바람에 꽃향기 밀려드는 경기도남양주 한 카페에서 정현숙 작가를 만났다. 작업의 근황을 묻자 활짝 웃으며 ‘개 작품’도 하고 있다는 답변을 주었다. “평소에도 개를 무척 좋아하지만 나는 개에 대해 묘한 연민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요즈음은 평면작업도 하면서 작은 자개조각을 ‘프렌치 블도그(Fren..

서양화가 정현숙‥역사에 빛을 더하는 삶의 염원[정현숙 작가,정현숙 미술가,Jeong Hyun Sook]

“현존재의 ‘연관’에 대한 물음은, 현존재의 발현 또는 발생을 묻는 존재론적 문제이다. 그리고 이 ‘발생의 구조’와 그 실존적, 시간적 가능조건을 밝히는 일은 ‘역사성의 존재론적 이해(ein ontologischen Verständnis der Geschichtlichkeit)’를 획득하는 일이기도 하다.1)”  종일 비가 내리다 그친 새벽녘. 커튼을 젖히고 다시 잠을 청하려던 그때 유리창 너머에 비친 훤칠하게 생긴 보름달이 성큼성큼 한 걸음에 가슴팍으로 다가오는, 신성(神聖)…. 교교함과 그 역동의 기운 앞, 짤막한 탄성의 찰나. 남색(藍色)하늘에 무심히 두둥실 흘러가는 오 순백의 달항아리!  ◇고격의 시공간 생명의 영원성화면은 신사임당 초충도(草蟲圖)에서 차용한 나비가 마치 오늘날에도 날갯짓하는 듯 ..

[전시]도예가 양수연‥‘우리 땅 우리 호랭이’초대전, 5월28~6월10일, 갤러리 재재[호랑이작가 양수연,도예작가 양수연,YANG SU YEON]

‘호랑이작가’ 양수연 네 번째 개인전 ‘우리 땅 우리 호랭이’ 전시가 5월28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재재(gallery jeje)에서 열린다. 하나하나 손으로 빚은 도자기호랑이 30여점을 선보인다.   양수연 작가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이 호랑이 등에 앉은, 애기호랑이를 업은 엄마호랑이 등 친근하면서도 해학적이고 벽사(辟邪)의 민화적 기운이 흐르는 한국의 호랑이를 주제로 작업했다.   호랑이 작품 속은 도예작업 특성상 모두 비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마에서 구울 때 터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흙을 조합해서 가장 적절한 상태로 만들고 한 작품 한 작품 직접 손으로 빚어낸다.  ‘호랑이작가’ 양수연은 “나의 작품을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을 ..

전시 소식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