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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양화가 송광익‥“다양한 방법으로 무엇을 이용하던지 표현하고 싶다”[송광익 작가,대구출신화가,통인화랑,宋光翼,Song Kwang Ik,송광익 화백,권동철]

“나는 눈앞에 존재하지만 우연성을 품은 ‘달라짐’으로 종이가 어떻게 공간에서 공감의 ‘맛’으로 표현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어떠한 장르에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방법으로 무엇을 이용하던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내 손작업의 기본방향이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읍 비슬산(琵瑟山)은 깨끗한 공기와 온화한 겨울햇살을 품고 있었다. 산자락 마을에 자리한 송광익 화백 작업실을 찾았다. 주재료인 종이의 선택에 대해 묻자 “작품구상에 따라 결정한다.  크게 따지지는 않지만 한지의 자유스러운 섬유질느낌이 좋아 많이 쓰고 판화지, 신문지 등도 이용한다. 각(角)지거나 뾰족한 에지가 필요할 경우 섬유물질이 많은 것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우연적 효과를 중시한다.”라고 강조했다.   송광익(宋光翼, Song K..

[권동철의 화가탐방]J Young painter-②‥Barbara Pollack Art Critic 2014년[Jay Young painter, J Young Artist,서양화가 제이영,제이영 작가]

A stone, a leaf, an unfound door, of a stone, a leaf and a door. And all of the forgotten faces. -Thomas Wolfe, Look Homeward, Angel-  △Barbara Pollack/Art Critic In another more playful installation, Record, 2000, Young printed 30,000 cards with pictures of stones and wood which he arranged on a gallery floor. On top of the cards, he placed stumps of tree branches and stones, dispersed througho..

서양화가 송광익‥해체와 직관의 동시성 공간과 패턴의 건축학[송광익 작가,대구출신화가,宋光翼,Song Kwang Ik,송광익 화백,통인화랑,권동철]

“정신의 탁월성: 신은 정신을 다른 모든 피조물보다 특별히 배려한다는 것, 정신은 세계보다 신을 더 많이 표현하다는 것, 그리고 다른 단순한 실체들은 신보다 세계를 더 많이 표현한다는 것에 대하여.1)” 화면은 신체의 운동성과 연결되어 구축되는 소통기법이라는 점에서 지극히 근본적인 특성을 지닌다. 기운의 팽창과 다스림이라는 메커니즘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구현하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정형화와는 전혀 다른,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을 동반하고 작품세계에 내재된 여러 의미망에 물음을 던져 ‘그 결’에 다가가는 감각지평을 마련해 준다.  이것은 빠른 시각적 흡수성으로 반응하여 투과되는 빛의 음영, 색의 농도 나아가 일순 어떤 무결(無缺)의 수행성과 조응시킨다. 궁극으로 종이와 그 변화의 공감각에 대한 물음을 우리에..

[유택렬 탄생 100주년 기념전-④]샤머니즘적 자연관 현대미술의 대입 1960년대 중반~70년대 초[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 경남도립미술관,Yoo Tackyul,劉澤烈,유택렬 화백,유택렬 작가,권동철]

“파아란 빛이 방안에 네모진 넓이의 그만치 슬품을 듸려놓았다. 까만 바닥이 말하지 않고 입체로 번진 빛이 숨을 거둔 밖으로 무한한 공간이 있다.” ◇돌멘, 시공을 연결하는 문화가 유택렬(Yoo Tackyul, 劉澤烈, 1924~1999)은 1960년 한국적 추상을 모색하던 시기에 한국적 원형으로 우리나라의 북방식 고인돌을 소재로 한 ‘돌멘(Dolmen)’시리즈를 1970년대 중반까지 전개한다. 그는 탁자식 고인돌의 크고 평평한 덮개돌을 받히는 굄돌 사이의 빈 공간이자 고인돌 아래 무덤으로 이어지는 입구의 모양, 즉 사각 형태에 주목한다.    “죽은 자를 위한 공간, 비어있지만 채워진 설명할 수 없는 무한한 시간, 신비롭고 영활(靈活)한 실재로 그려진 ‘돌멘’은 삶과 죽음을 잇고, 시공을 연결하는 문으로..

[사계절 장생도-봄(800호)]서양화가 오유화‥생생한 춘절의 판타지 한국적 토착성의 현대미[2024 MIAF(목우아트페어),규랑 오유화,Oh You Hwa,오유화 화백,오유화 작가,권동철]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 그것이 바로 우리문화의 아름다움이고 특성이다!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눈앞에 펼쳐진 모습이구나. 그렇구나, 쌓이고 쌓인 조상들의 긴 옛이야기와도 같은 것이구나.1)”  오유화 작가 ‘사계절 장생도’는 100호 캔버스 32개를 이어 붙이는 3200호 크기의 ‘초대작(超 大作)’프로젝트다. 일생의 예술혼을 쏟아 부을 6년여 작업소요기간 중, 2023~2024년에 걸쳐 800호 ‘봄’을 최근 마무리했다.  지난 12월11~24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 ‘2024 MIAF(목우아트페어)’에 출품한 ‘봄’은 미술애호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관객몰이를 했다. “억겁시간 풍상을 이겨내고 제 모습을 간직하는 바위, 청청한 물줄기를 그리며 마음 닦는..

[권동철의 화가탐방]J Young painter-①‥Barbara Pollack Art Critic 2014년[Jay Young painter, J Young Artist,서양화가 제이영,제이영 작가]

A stone, a leaf, an unfound door, of a stone, a leaf and a door. And all of the forgotten faces.   -Thomas Wolfe, Look Homeward, Angel-  △Barbara Pollack/Art Critic The long journey from home to the strange place called art can be mysterious, treacherous and risky. But, for those who become artists, it is also a movement towards a more magical state of creativity. often a distant destiny from th..

[권동철의 화가탐방]서양화가 제이영‥중앙미술대전 서양화부분 최우수상 1992년[J Young painter, Jay Young painter, J Young Artist,제이영 작가,화가 정재영,정재영 작가,모제이 갤러리,Mo J Gallery,권동철]

“ 1992 중앙미술대전 서양화부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검정색 블랙박스에 어떤 건축의 조감도를 스케치 했다. [제이영 작가의 말, 서울 한남동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10] ”

[유택렬 탄생 100주년 기념전-③]한국적 원형 한국적 추상 모색 1950년대 중반~60년대 초[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경남도립미술관,Yoo Tackyul,劉澤烈,유택렬 화백,유택렬 작가,권동철]

“이것은 잔치가 아닙니다. 갈증이 심한 사람이 샘을 파다가 얻은 조상들의 유물과 또 유리병 조각 같은 것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자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샘물이 솟은 물줄기가 있을 것인지 봐주시오.”  유택렬이 진해에서 첫 개인전을 연 1957년은 한국현대미술이 발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전쟁이 멈춘 당시, 한국미술계는 유럽과 일본을 통해 앵포르멜(Informel)과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이전 화단을 주도하던 아카데미즘을 거부하고 현대적 양식으로 추상이 대두되었다.  유택렬은 1961년 1월10일 진해에서 이경승과 결혼했다. 7월15일 아버지 유병추가 별세한다. 그해 10월3일 ‘흑백다방’에서 ‘유택렬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 시기 유택렬은 진해에서 국내외 도서와 잡지를 통해 서양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