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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Painter Ryu Youngsin‥Black Hole Paintings[로버트모건 미술평론가,Robert C. Morgan, Art Critic,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블랙홀 시리즈]

Since I wrote a review on the work of Ryu Young Sin a year ago, her paintings have continued to evolve. By evolving I mean they have become more open and free in their exploration of experimental form. They are not in the same place they once were.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I find a certain pleasure in what Ryu is doing today, specifically in a series called Forest–Black Hole. These paintin..

종합자료 2024.01.15

Ryu Youngsin‥Visual Rhythms from a Forest of Birch[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Robert C. Morgan 로버트모건 미술평론]

Youngsin Ryu is a highly accomplished contemporary painter who for the past five years has focused her attention on representing the formal elegance of birch trees. Like many Korean painters, her point of view is to envision forms in nature that contain the Qi or quiet energy. She discovered the natural movements ofthe trunks, branches, and leaves of these vibrant trees while observing the effec..

종합자료 2024.01.11

[인터뷰]서양화가 제이영‥“유년의 문방사우 놀이가 내 예술의 뿌리”

“어릴 적 혼자 붓끝으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글씨를 쓰면서 놀았다. 먹과 벼루, 종이는 늘 내 가까이 있는 일종의 장난감이었다. 나의 작품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돌, 나무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스며드는 자유로운 페인팅의 유희에 빠져든 산물이다. 유년의 그 장난질이 내 예술의 바탕이 된 듯하다. 이제 나이에 걸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서울한남동 ‘모제이 갤러리(Mo J Gallery)’에서 제이 영 작가를 만났다. 제이영(J Young, 본명:정재영, 1965~)작가는 경북예천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교수(2003~2009)를 역임했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장려연구원(2006~2007)을 지냈다. 1990년 미술그룹 ‘황금사과’를 창립하여 활동하였고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을..

서양화가 제이영…찰나의 획(劃) 간결하고도 거대한 신화 [J Young]

“우리가 말하는 직관은 무엇보다도 내적 지속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직관이 의미하는 바는 의식, 그것도 직접적인 의식이다. 그것은 보여지는 대상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투시다. 그것은 접촉이자 일치인 인식인 것이다.1)” 화면은 평면에 한순간의 힘으로 찌그러져 구겨진 흔적과 그 그림자를 남기는 외현의 사실감으로 드러난다. 기억의 집적이 열어놓은 광대무변(廣大無邊) 공간으로 아직 덜 아문 상처를 위무하는 선율이 어디선가 꿈길처럼 들려왔다. 반복되는 물성의 겹으로 축적된 색칠 위 단상(斷想)의 빠른 필치가 남긴 한순간의 흔적에 일상이 기록되는 새벽녘. 마음의 몰입이 베푸는 안온한 기(氣)의 생동 그 붓 자국에 흠뻑 적셔져 마침내 소멸되는 망상(妄想)의 조각들이 허공을 향해 살풀이춤을 뿌리누나...

[인터뷰]조각가 박석원‥“내 작업은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는 것”[PARK SUK WON,박석원 화백,박석원 작가]

“아메바가 번식하듯 한지물성이 분화를 통해 외부공간을 번져나가는 구조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무의식적 신체행위를 통해 분할, 분절, 특수한 소재를 갈라놓는다. 때문에 내 작업은 어떤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는 것이다.” 경기고양시, 박석원 조각가 작업실을 찾았다. 한지작업만을 위한 공간엔 각종 색한지 뿐만 아니라 작업의 과학성에 중요한 긴 큰 자 등의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입체와 한지평면작업의 차이에 대해 물어 보았다. “나에게서 조각과 한지작업은 차이가 없다. 단지 소재가 다를 뿐 그 콘셉트를 적절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다고 여긴다. 나의 예술세계 본질과 가깝게 그 의미가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각가 박석원(PARK SUK WON,1941~)은 경남진해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

조각가 박석원‥분할과 확산 저 시공간의 몸짓

“아름다움이란 마음의 상처 이외의 그 어디에서도 연유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저마다 다르며 감추어져 있기도 하고 때론 드러나 보이기도 하는 이 상처는, 누구나가 자기 속에 간직하여 감싸고 있다가 일시적이나마 뿌리 깊은 고독을 찾아 세상을 떠나고 싶을 때, 은신처처럼 찾아들게 되는 곳이다.1)” 박석원 평면작업은 어떤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여 변주한다. 수평수직의 접합을 통해 확산을 구현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겹쳐진 화면 중간 자유롭게 분할된 형질들의 관계성을 다룬다. 흰색과 검은색이라는 강하고 밀도 있는 무게감의 양면성에 작위(作爲)를 개입함으로써 입체적 효과의 극대화와 깊이를 구사해내기도 한다. “조각을 하다 보니 몸에 배어있는 덩어리에 대한 감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화백의 말처럼 한지라는 재..

[복원(Restoration)시리즈:part 1 작업노트]사진작가 이현권‥경계의 공간, 사진가 이현권, Photographer Lee Hyun Kwon[국립정신병원, 현 국립정신보건센터]

낡은 기억과 경계의 공간 이곳은 내가 정신과 의사로 첫 발을 디뎠던 전공의 시절의 사진이다. 당시 국립정신병원(현, 국립정신보건센터)은 1961년 개원 이래로 한국 정신과의 역사를 담고 있었다. 지금은 허물어지고 현대적인 병원의 형태로 있지만, 당시는 과거 정신과가 어떠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았다. 공간은 마치 도심의 섬처럼 과거와 현재,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 지었다. 이처럼 나에게 일상은 다른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이곳의 환자들도 그러하였다. 병원과 도심 사이의 공간은 주로 개방병동 환자들의 공간이었다. 이들은 이 경계를 나갈 수 있는 분들이었지만 이 ‘경계의 공간’에서 삶의 대부분을 지내셨다. 반복적인 일상은 수십 년 전의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 나는 ..

화가 윤종득‥전각예술 인식확장과 새로운 지평[갤러리 일백헌,윤종득 작가,윤종득 화백]

아침 겨울햇살이 한옥 창(窓)으로 스며들었다. 깨끗하고 따스한 온기가 전시장 가득 피어나 번지고 골짜기서 마주친 촌로(村老)의 깊은 주름처럼 화면은 상처를 도려낸 자리에 새 살이 돋은 생명으로 호흡하고 있었다. 자연으로 돌아간 회귀의 자국에 세속의 여운이 굴곡진 선(線)으로 길을 잇는다. 한 줄기 바람이 메아리처럼 지나고 목마른 짐승들이 얼음장 같은 낙수(落水)에 갈증을 달래는 저녁. 산 혈맥(穴脈)이 신음을 토한다. 저 피안(彼岸)의 꽃봉오리가 천상에서 쏟아지고 만상(萬象)의 번뇌(煩惱)가 손살 같이 날아가는 텃새 깃털에 실려 순식간에 사라졌다. 정녕 일장춘몽인가. 보채는 아이에게 등짝을 내준 할아비의 자애(慈愛)처럼 설악공룡은 기꺼이 제 체온을 나누어 혹한에 우짖는 바람을 잠재운다. 산다는 것도 꿈꾸..

서양화가 장현경‥순수의 기억 색동미학 여정[장현경 작가, Chang Hyun Kyung, 장현경 미술가]

순수의 기억 색동미학 여정 한국전통의 색동을 독자적 미의식으로 해석해 나가는 장현경 작가 ‘Living memories’시리즈는 삶의 동경과 희망에 대한 길상(吉祥)의 음양오행설을 기저로 하는 상징성을 드러낸다. “고궁의 단청과 명절 색동저고리의 추억 그리고 가족에 대한 기억은 내 작업의 근원”이라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유년의 추억과 그리움을 풀어간다. 장현경 작가는 울릉도와 독도 등 전국의 자연을 탐방하면서 느낀 감흥, 겸재 정선(1676∼1759)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에서 영감을 얻은 ‘신인왕제색도’연작 등을 제작함으로써 시대를 뛰어넘는 숭엄한 시간의 역사에 작가의 직관을 융합해 펼쳐 보인다. 작업은 석고를 바르고 마대를 붙인 후 다시 석고를 바르고 찍는 방식으로 밀도를 높이는 등 서양화재료를 수묵..

전시 소식 2023.11.07

서양화가 안준섭‥영혼의 이상향 마음의 순례[안준섭 작가,A South Korea Painter Ahn Junseop]

“남은 봄 친구의 집에서 함께 취하니 빽빽한 나무 기이한 바위에 늦은 꽃이 아직 피었네. 기뻐 웃으며 돌아갈 길 먼 것을 잊고 버드나무 가에 붉은 해가 기우는 것도 아랑곳 않네. 餘春共醉故人家 密樹奇巖尙晚花 歡笑渾忘歸路遠 任敎紅日柳邊斜.1)” 햇빛 남아있는 저녁 가로등 하나 둘 촛불 같은 불빛 켜진다. 마음의 행로 깊은 내면을 스치는, 저 먼 언덕을 타고 상념 실은 트럼펫 중저음이 나지막하게 밀려든다. 오래된 기억과 감정들로부터 출발한 서사(序詞)에서 한 걸음 물러 선 풍경. 무심히 지나치는 다시 또 만나게 되는 사물들. 때론 색채로 어두움으로 크고 작은 면(面)덩어리로 그렇게 체험의 삶으로 녹아 드러내 보이는데…. 몸부림인가. 겹겹 위 드러나는 생채기가 모호한 여정에 부유하는 동경(憧憬)처럼 아스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