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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양화가 이태현‥“나는 다시 태어나도 정신계의 미학에 천착할 것”[李泰鉉,Lee Tae Hyun,이태현 화백,이태현 작가]

“1970년대 중반 동대문상고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학교미술실에서 실험 작품을 하다가 탄생된 것이 현수곡선 작업이다. 처음엔 주역의 괘(卦)를 통해 무량무변(無量無邊)을 함축한 삼라만상을 표출하다가 중간에 좀 더 구체적으로 우주현상을 해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탄생됐다. 그러다보니 색채가 흑백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흑색작품이 많이 나왔다. 일부 흰색에서 어두운 색으로 변모되는 것을 시도했었지만 역시 흑색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새해연초 경기광주 이태현 작가 작업실을 찾았다. “지금 돌아보면 일생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40대 좋은 나이에 연구한 결실이라 여긴다.”라고 덧붙였다. 이태현(李泰鉉,1940~)미술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했으며 청주 서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

[권동철의 화가탐방]서양화가 이태현②‥무(無)동인:1962년 국립도서관화랑[Lee Tae Hyun,이태현 작가,이태현 화백,이태현 미술가,김영남,김영자,김상령,문복철,석란희,최붕현,황일지,설영조]

“1960~62년까지 초기구상작품은 나의 홍익대 3~4학년 재학시절이다. 이 시기 초기 구상작품은 조형의 기본을 터득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던 때의 결실이다. 오직 조형적인 형태, 색채 등의 요소를 가지고 인물을 터득하는데 일심이었다.1)” ◇무동인(無同人) “이태현(李泰鉉)씨가 작가로서 등단한 것은 62년에 창립된 바 있는 무동인(無同人)에서이다. 당시 무동인(無同人)은 아직도 재학 중인 젊은 화학생(畵學生)들로 구성되었으며, 대체로 60년대 초반의 뜨거운 추상운동(抽象運動)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출발한 그룹이다. 이태현씨의 작가적 형성도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무동인(無同人)은 대부분이 재학생이었던 관계로 창립전(展)을 치르고 난 후, 졸업과 더불..

[권동철의 화가탐방] 서양화가 이태현①‥뜨거운 추상:1950년대 후반~60년대 중반 [Lee Tae Hyun,이태현 작가,이태현 화백,이태현 미술가]

“한국현대미술사에 있어서 이태현이 속한 세대는 다소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화단에서 ‘청년작가 연립전’세대로 통용되는 이들은 4.19혁명의 주체세력이었다는 점에서 ‘4.19세대’로 일컬어지기도 하며, 해방이후에 처음으로 한글을 익힌 세대라는 점에서 최초의 한글세대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들은 일제강점시대에 일본어 교육을 받았던 선배세대와는 달리 민족적정체성의 혼란을 비교적 덜 겪은 세대이다. 자신들보다 10년 정도 연상인 앵포르멜 세대가 일본의 미술잡지를 통해 서구의 미술동향을 간접적으로 접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구미(歐美)의 미술 잡지나 혹은 프랑스 등지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비평가들의 육성을 통해 해외의 미술사조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다.1)” ◇격정적 브러시워크 침울한 색조 “이태..

[Ruthie Tucker, Executive Director–Curator]RYU YOUNG SIN ‘Forest-Divine’series[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

Innovative approach to documenting the temporal beauty of nature Hans Hofmann mused, “Creation is dominated by three absolutely different factors: First, nature, which works upon us by its laws; second, the artist, who creates а spiritual contact with nature and his materials; third, the medium of expression through which the artist translates his inner world.” Following this credo, Korean artis..

종합자료 2024.01.16

South Korea Painter Ryu Youngsin‥Black Hole Paintings[로버트모건 미술평론가,Robert C. Morgan, Art Critic,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블랙홀 시리즈]

Since I wrote a review on the work of Ryu Young Sin a year ago, her paintings have continued to evolve. By evolving I mean they have become more open and free in their exploration of experimental form. They are not in the same place they once were. From a critical point of view, I find a certain pleasure in what Ryu is doing today, specifically in a series called Forest–Black Hole. These paintin..

종합자료 2024.01.15

Ryu Youngsin‥Visual Rhythms from a Forest of Birch[서양화가 류영신,류영신 작가,Robert C. Morgan 로버트모건 미술평론]

Youngsin Ryu is a highly accomplished contemporary painter who for the past five years has focused her attention on representing the formal elegance of birch trees. Like many Korean painters, her point of view is to envision forms in nature that contain the Qi or quiet energy. She discovered the natural movements ofthe trunks, branches, and leaves of these vibrant trees while observing the effec..

종합자료 2024.01.11

[인터뷰]서양화가 제이영‥“유년의 문방사우 놀이가 내 예술의 뿌리”

“어릴 적 혼자 붓끝으로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글씨를 쓰면서 놀았다. 먹과 벼루, 종이는 늘 내 가까이 있는 일종의 장난감이었다. 나의 작품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로 이루어진다. 돌, 나무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스며드는 자유로운 페인팅의 유희에 빠져든 산물이다. 유년의 그 장난질이 내 예술의 바탕이 된 듯하다. 이제 나이에 걸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서울한남동 ‘모제이 갤러리(Mo J Gallery)’에서 제이 영 작가를 만났다. 제이영(J Young, 본명:정재영, 1965~)작가는 경북예천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교수(2003~2009)를 역임했고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 장려연구원(2006~2007)을 지냈다. 1990년 미술그룹 ‘황금사과’를 창립하여 활동하였고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을..

서양화가 제이영…찰나의 획(劃) 간결하고도 거대한 신화 [J Young]

“우리가 말하는 직관은 무엇보다도 내적 지속과 관련된 것이다.…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직관이 의미하는 바는 의식, 그것도 직접적인 의식이다. 그것은 보여지는 대상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투시다. 그것은 접촉이자 일치인 인식인 것이다.1)” 화면은 평면에 한순간의 힘으로 찌그러져 구겨진 흔적과 그 그림자를 남기는 외현의 사실감으로 드러난다. 기억의 집적이 열어놓은 광대무변(廣大無邊) 공간으로 아직 덜 아문 상처를 위무하는 선율이 어디선가 꿈길처럼 들려왔다. 반복되는 물성의 겹으로 축적된 색칠 위 단상(斷想)의 빠른 필치가 남긴 한순간의 흔적에 일상이 기록되는 새벽녘. 마음의 몰입이 베푸는 안온한 기(氣)의 생동 그 붓 자국에 흠뻑 적셔져 마침내 소멸되는 망상(妄想)의 조각들이 허공을 향해 살풀이춤을 뿌리누나...

[인터뷰]조각가 박석원‥“내 작업은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는 것”[PARK SUK WON,박석원 화백,박석원 작가]

“아메바가 번식하듯 한지물성이 분화를 통해 외부공간을 번져나가는 구조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무의식적 신체행위를 통해 분할, 분절, 특수한 소재를 갈라놓는다. 때문에 내 작업은 어떤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는 것이다.” 경기고양시, 박석원 조각가 작업실을 찾았다. 한지작업만을 위한 공간엔 각종 색한지 뿐만 아니라 작업의 과학성에 중요한 긴 큰 자 등의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입체와 한지평면작업의 차이에 대해 물어 보았다. “나에게서 조각과 한지작업은 차이가 없다. 단지 소재가 다를 뿐 그 콘셉트를 적절하게 잘 묘사해주고 있다고 여긴다. 나의 예술세계 본질과 가깝게 그 의미가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각가 박석원(PARK SUK WON,1941~)은 경남진해출신으로 홍익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

조각가 박석원‥분할과 확산 저 시공간의 몸짓

“아름다움이란 마음의 상처 이외의 그 어디에서도 연유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저마다 다르며 감추어져 있기도 하고 때론 드러나 보이기도 하는 이 상처는, 누구나가 자기 속에 간직하여 감싸고 있다가 일시적이나마 뿌리 깊은 고독을 찾아 세상을 떠나고 싶을 때, 은신처처럼 찾아들게 되는 곳이다.1)” 박석원 평면작업은 어떤 한지특성의 물질감을 분할하여 변주한다. 수평수직의 접합을 통해 확산을 구현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겹쳐진 화면 중간 자유롭게 분할된 형질들의 관계성을 다룬다. 흰색과 검은색이라는 강하고 밀도 있는 무게감의 양면성에 작위(作爲)를 개입함으로써 입체적 효과의 극대화와 깊이를 구사해내기도 한다. “조각을 하다 보니 몸에 배어있는 덩어리에 대한 감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는 화백의 말처럼 한지라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