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동철의 화가탐방]‘비의도적 기억’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③,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Yim Young Kil]
‘비의도적 기억’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미술사가인 에른스트 크리스는 “모든 강력한 이미지는 화가가 살면서 겪는 경험과 갈등에서 생성되는 것이기에 본래 모호하다”고 했다. 사람의 몸 안에는 텍스트와 이미지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매일 무엇인가를 보고, 읽고, 듣는 것 중에서 자신의 욕망, 혹은 트라우마에 연결된 것들이 뇌와 몸의 신경조직에 흩어져 켜켜이 쌓여 웅크리고 있다가 무엇인가에 의해 촉발되면 비로소 꿈틀거리게 된다. 조향숙이 2012년에 제출한 그녀의 박사학위논문에서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과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는 ‘비의도적 기억’과 동시간성을 통하여 자신의 (2011) 연작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분석하고 그 표현의 특성을 밝혔다.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