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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현경‥적묵(積墨)의 빛살 생명성의 소통

“도는 텅 비어있다. 그러나 아무리 퍼내어 써도 고갈되지 않는다. 그윽하도다! 만물의 으뜸 같도다.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얽힘을 푸는도다. 그 빛이 튀쳐남이 없게 하고 그 티끌을 고르게 하네. 맑고 또 맑아라!1)” 댓잎에 스미는 먼 길을 온 빛살의 여정만큼 먼먼 그 곳엔 생명의 발아(發芽) 그 처음이 있을까. 얼마나 오래토록 시간의 거울을 닦으면 까칠한 듯 보드라운 잎 새 위 티끌하나 없는 맑디맑은 이슬방울을 받아낼 수 있나. 푸른 밤바다 일렁이는 물살 같은 대숲으로 만개한 꽃잎들이 몸을 던진다. 숲은 슬픔과 관용이 뒤섞인 황홀한 향기를 진동하며 노래 부른다. ‘살풀이 춤’ 허공 가르는 흰 수건처럼 죽엽(竹葉) 감싼 하얀 꽃잎들이 유성(流星)의 밤하늘을 날아오르는데…. 경기도 양주시 소재, ‘안상철미..

[아트부산 2023]서양화가 류영신‥‘Forest’연작출품, 5월4~7일 벡스코[ART BUSAN 2023]

‘Forest’연작을 통하여 끊임없이 우주자연과 인간의 근원적인 동행흔적을 추상화폭에 펼치는 류영신 작가가 5월4일부터 7일까지 부산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프리미엄 아트페어 ‘아트부산2023(ART BUSAN 2023)’에 출품한다. 류영신(RYU YOUNG SIN)작가 출품작품 ‘Forest-Black hole’, ‘Forest-Divine’시리즈는 원초성의 숲과 호수, 산 그림자, 메아리 등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놓듯 관람자로 하여금 우주존재자로서의 일원인 ‘나’를 발견하고 공존하는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아산갤러리(Asan Gallery), 부스넘버 B-14] [권동철=4월29일 2023, 인사이트코리아]

전시 소식 2023.04.29

[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박선랑, “노동 뒤에 얻는 희열감이 작업의 힘”

“노동 뒤에 얻는 희열감이 작업의 힘” “드라이포인트가 이전의 흑백동판화보다 더 밝고 무겁지 않아 트랜디함을 반영하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라를 입히니 내 마음이 유연해지고 편해졌다.” 20여년 지속해 오던 동판화작업에서 최근 드라이포인트(dry point)로 진화, 색채를 가미하는 회화성작품을 선보이는 박선랑 작가를 서울인사동에서 만났다. 판화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스케치처럼 머릿속에서 그렸던 것을 판화로 찍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 머리가 온전히 비워진다고 할까. 완전한 노동 뒤에 얻어지는 우연까지 희열감은 엄청 크다. 그것이 매력이다. 몸을 쓰며하는 작업이 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박선랑 미술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했다. 2000년 인사갤러리에서 첫 ..

[INSIGHT FINE ART]서양화가 박선랑, 사랑이 싹트기를 슬프지 않기를

사랑이 싹트기를 슬프지 않기를 “말해보렴, 아가트, 가끔씩 네 마음이 컴컴한 대양 같은 추잡한 도시로부터 멀리, 푸르고 맑고 깊은 처녀성 같고, 광채가 찬란한 다른 대양으로 날아가버리니? 네 마음이 가끔씩 날아가버리니, 아가트? 1)” 강가 물안개. 아른거리는 잔영(殘影)으로 부드럽게 아침햇살 스며든다. 그리움은 벌써 가 닿아 말을 건네는데. 치마를 입은 여인. 한 손은 주머니, 한 손만 내놓고 있는 무언(無言)의 미묘한 여운사이로 팔랑거리는 나비 떼…. ◇우연의 끌림 꽃처럼 피어나길 그동안 동판화로 호평 받아 온 박선랑 작가는 최근 드라이포인트(dry point)판화기법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화면은 은일한 교감메시지로 승화시키는 어떤 헤아릴 수 없는 연속의 끌림으로 읽혀진다. 간결하고도 풍..

[2022년]김현정 미술가,Navi Kim,Butterfly artist Hyeonjeong Kim,나비현정,나비작가 김현정,김현정 작가

The light inside me I have been expressing various colors of light with the motif of a butterfly, but recently I put down those shapes and I breathe out my body with free brush strokes. As a butterfly dances, I hold up a brush and I am brushing as if dancing. This is another expression of complete emptiness of immersion. It is in the same vein as spirituality, which is repeated and accumulated a..

[전시현장:인터뷰]한국화가 안영나‥한국화의 재해석 그 발자취의 흔적

한국화의 재해석 그 발자취의 흔적 “간 데마다 봄바람 다섯 필 말 달리는데 到處春風五馬前. 앙상한 두어 그루 인연을 의탁했네 婆娑數樹托因緣. 저렇듯 맑은 마음 무어라 어울리리 爲他一段淸如許. 돈사랑 가당찮소 매화만이 제격인 걸 但愛梅花不愛錢.1)” 한국화의 화화적정신성에 40여년 넘게 천착해 온 안영나 화백 서른두 번째 ‘Flower No Flower-기쁨의 노래’개인전이 서울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제4전시실)에서 애호가들의 찬사 속 성황리 전시 중이다. 1월25일 오픈, 30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시장엔 ‘안영나의 시대별작업발자취’를 엄선한 35여점의 호장(豪壯)한 ‘꽃’연작이 다양한 은유의 기운생동으로 관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엔 안영나 작가가 “미국화가 추상표현주의 액션페인팅 잭슨폴록(Pa..

[2018~현재]Navi Kim,나비현정, 나비작가 김현정,나비현정 미술가, 나비현정 작가

I wish The light I seek in the world of my work is the love that discovers its own shining existence. After discovering the ‘light within me’ on my own, I realized that the people around me were more precious and shining. That light is my life. to those who see my works. I hope them to be resurrected with new strength and hope. Because the protagonist of life and art is you who shines on your ow..

[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이현,이현 미술가,이현 작가,LEE HYUN,李晛[인사이트코리아 2023년 1월호]

“‘나’라는 존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이 내 그림이다” “세상을 다니다가 문득 만나는 풍경이 내 그림의 모티브다.” 이현 작가를 지난해 연말, 서울남산 중턱 ‘그랜드 하얏트 서울’인근 경리단방향, ‘지구와사람 갤러리홀’ 전시장에서 만났다. 여행과 일상풍경에서 얻은 감흥을 순색(純色)이 자아내는 열린 심상의 직관화법으로 풀어내는 작가에게 ‘화가의 길’에 대한 고견을 청했다. “한 인간이 이 땅에 그냥 ‘나’로서 던져진 것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로서 할 수 있는 최선 그것이 내 그림이다. 운명처럼 어떤 꽃씨처럼 그 사회 속에서 사유하면서 찾는 것 그리고 선택한 것이 나의 작업이다. 또한 그것이 나 자신에게는 최선의 생(生)임을, 안다”라고 전했다. 어떤 적막감에 아른거리는 애수, 잿빛에 내재 된 모호함이..

[INSIGHT FINE ART]서양화가 이현,이현 미술가,이현 작가,이현 화백,LEE HYUN,꿈을 꾼 후에(Après un rêve),나무 위의 남작(IL Barone Rampante),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꿈결의 색채 마음의 모습 “개는 하루 종일 돌아오지 않았다.…코지모 형은 매일매일 물푸레나무 위에서 초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 풀밭에서, 오래전부터 마음속에서 자신을 괴롭혀 오던 어떤 것, 그러니까 거리, 결핍감, 저세상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기다림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기라도 하듯. 1)” 발돋움하는 여명의 맑은 기운은 초록대자연과 친밀한 교감으로 빛났다. 낮은 곳으로의 겸양이 드러내는 조화로움의 삶은 치유의 따스함으로 일순 안정감으로 다가왔다. 양떼의 공동체적 삶에 대한 교감과 이해는 침묵이 저토록 숭고한 정경을 잉태할 수 있을까를 상기 시키고 화폭엔 꿈결이 지나간 미혹(迷惑)의 여운이 전율로 묻어난다. 이현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그릴 땐 외부와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다. 로마에서 ..

[권동철의 갤러리]갤러리 바움,Gallery BAUM,방혜자 화백 추모전,방혜자 수상집-마음의 침묵,BANG HAI JA,화가 방혜자,방혜자 작가,方惠子,인사미술제,1월4~15일 2023,IAW2023

“우리 마음의 불꽃은 우주만상과 만남으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빛은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차게 해주며 사랑은 이 세상에 밝은 빛을 퍼져나가게 해주고 있습니다. 마음의 불꽃을 안고, 매순간 생명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아름다운 삶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어야 될 것입니다.1)” 서울종로구 지하철3호선 안국역인접 운현궁SK허브 지하1층 소재, ‘갤러리 바움’에서 ‘방혜자 BANG HAI JA 화백 추모전’이 1월4일 오픈, 15일까지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 속 성황리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인사미술제(IAW2023:INSA ART WEEK2023)’일환으로 방혜자 작가 원화와 판화들이 전시되고 있다. ‘인사미술제’는 인사전통문화보존회 및 IAW2023이 주최했고 종로문화재단, (사)한국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