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이다. 홍익대 서양화과 동급생 학우들과 함께 태릉에 춘계야유회를 갔다. 이때는 오직 그림만 그렸다. 누드 그림을 하게 되면 세잔(Paul Cézanne)의 터치라든지 몰입해서 배우게 되는데 그런 단계를 지나서 조르주 루오(Georges-Henri Rouault) 그림에 한창 심취해 있을 무렵이었다.
야유회를 지나서 여름방학 때 동료 몇이서 학교 실기실을 빌려 무더위 속에서 대한민국미술전람회(國展) 작품준비를 하게 된다. 2학년 때부터 유화작업을 했다. 이 시기 3학년 때, 제12회 국전에 입선했다.
[신기옥 인터뷰, 판교작업실, 대담: 권동철, 202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