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차 동인들이 대구 봉성갤러리에서 열린 석도륜 선생 전시장에 함께 갔었다. 오픈 초대일 이었는데 특이한 것은 작품 옆에 각기 다른 이름들이 붙어 있었다. ‘선생님 작품인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오픈하기 전 판매완료 된 작품구매자들의 이름이었다.1)”
寒眠子 昔度輪-달구벌 사람들과의 만남展
글=이남석(李南石)
寒眠子 昔度輪은 1947년 겨울 伽倻山 海印寺 白蓮巖 禪院으로 들어갔었다. 諸方禪院을 거쳐 1958년 山中생활에서 떠난다. 釜山日報, 自由民報, 民主新報 등에서 校正 編輯 論說記者 등을 경험하였다.
1960년 4·19 이후 서울로 移住 신문 잡지 등에 自由寄稿家로 生計, 1961년 5·16이후 東亞日報社로 모 종교단체가 데모차 모여 들었을 때 ‘邪敎와 社會性’, ‘非西洋宗敎의 本質’이란 文化批評을, 1963년부터 英字紙 코리아저널(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기관지)에 미술 및 禪思想硏究論文을 연재하면서 1964년 한국 禪宗의 始源·九山門巡禮記를 5개월간 싣고 1965년 주한국 외국인 학자 및 학생들의 요청으로 한국 近代禪匠 다시 3개월간 썼다.
1965년 봄 학기부터 수도여자사범대학, 성신여자사범대학에서 미술론, 미학, 미술사, 미술감상 등을 講座하면서 이후 慶熙大 師大, 梨大, 淑大, 延世大(大學院)등등 要請따라 講座를 맡았다. 한편 書, 畵, 篆刻, 版畵, 板刻, 揚本일 을 손에서 떼지 않았다.
1964년 여름 카나다 몬트리올 Eaton화랑에서 초청 개인전, 1969년 가을 일본 大阪船場三彩工藝店에서 초청개인전, 1971년 여름 일본 東京 丸ノ內工業俱樂部에서 초청전을 갖었었다. 1987년 서울 신세계 미술관의 기획으로 초청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1983년 봄학기부터 W. Germany–Kassel 西獨 캇셀 대학교 예술대학에 招聘교수로 渡獨, 1984년 봄 Berlin Galerie-Ruth Schmidt 베를린 루트·슈미트 화랑(畵商)과 계약을 맺고 아울러 초청작품전을 갖었다.
스위스에서 발간되는 봐르트·쿤스트誌에 일면(一面) 소개된 바 있다. 16개 국어로 번역 소개되는 책이다. 이밖에 1993년 겨울 오스나 부르크·쿤스트하레에서 초청전, 심포지움 및 바잘이 있었다. 서울의 寒眠子 居處를 마련해 주고 학문과 書畵硏究에만 生涯를 걸고 몰두하는 諸(弟)子들의 모임으로 뢰차동인회가 있다.
以上이 寒眠子 昔度輪의 개략적 경력인데 나 공산 이남석(空山 李南石)이가 그를 만난지는 어언 35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와 나는 시대는 달랐지마는 伽倻山 白蓮庵을 두고 또 退翁스님을 두고 奇妙한 인연으로 맺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어느 날 나는 문득 그를 불러서 초청展示會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한 30여점의 작품을 가지고 來丘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번 전시회가 전적으로 나의 恣意的 作爲에서 이뤄졌음을 闡明하는 동시에 일의 化作大尾는 商山의 배암처럼 結果 奇特했으면 하고 바란다.
[참고문헌]
1)대담=권동철, 조향숙 작가 작업실, 2024. 5.
2)△글=1995년 시월 하순께서 空山藝院에서 李南石. △출처=寒眠子 昔度輪-달구벌 사람들과의 만남展, 봉성갤러리, 1995. △도록제공=조향숙. 도록에 수록된 작품촬영=권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