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14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45)]서양화가 최석운,최석운 작가,崔錫云,CHOI SUKUN,최석운 미술가[TONG-IN Gallery Seoul]

시대의 단면 최석운 작가에게 화면은 인간과 동물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인간이 부재한 화면에는 오로지 동물만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가 즐겨 그리는 동물은 개와 돼지, 새 등이다. 늘상 그가 즐겨 구사하는 원형의 구도감 속에 인물이자 동물들은 간략하고 희화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전 직업들이 생활에서 부딪친 인간 군상들의 위선, 허구와 욕망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표현하는 한 켠에 동물을 등장시켜 그 메시지를 보조하는 편이었다면 최근에 와서 동물들의 등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을 만들면서 인간 삶을 대신하는 존재로 위상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인간에게서보다 동물에게서 그가 꿈꾸는 삶의 한 자락을 접하게 한다. 아울러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이 무표정한 인물들은 정면으로 쳐다보는 시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 한..

[전시리뷰:인터뷰]한국화가 이정연,이정연 미술가,이정연 작가,이정연 화백,李貞演,RHEE JEONG YOEN,‘신창세기2장’展, 이탈리아 카지나 데이 모자이치,Jeong Yoen Rhee,Re-genesis II act,Casina dei Mosaici-Nap..

한국화가 이정연이 이탈리아 엔테 빌레 베수비아네 재단(Fondazione Ente Ville Vesuviane)초청, 화산인 베수비오 산(Monte Vesuvio)으로 알려져 있는 에르콜라노 지역(Ercolano, Napoli) ‘카지나 데이 모자이치(LA CASINA DEI MOSAICI)’에서 전시를 가졌다. 올해 7월6일부터 10월6일(Mercoledì 6 Luglio~Giovedì 6 Ottobre 2022)까지 미술애호가들의 뜨거운 찬사와 호평을 받으며 3개월의 전시마무리를 한 이정연 작가를 서울예술의전당 한 카페에서 만나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 작가는 2020년 뉴욕소재 킵스 갤러리(Kips Gallery)의 켄 킴(Ken Kim)대표에 의해 나폴리에 처음 소개되었다. 그해 10월 동양인최초 ..

[전시현장]서양화가 임혜숙,임혜숙 미술가,임혜숙 작가,LIM HYE SOOK,Ludwig van Beethoven,‘내 음악을 들으라-루드비히 판 베토벤’개인전[11월16~22일, 갤러리 이즈]

전시장엔 베토벤음악으로 가득하다. 때론 구름이 봉우리를 넘어가듯 숲길에 햇살을 비추듯 또 고봉절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의 폭포, 검푸른 바다 격렬한 물의 부딪힘을 파고드는 뇌성(雷聲)의 불줄기처럼…. ‘베토벤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임혜숙 작가 여섯 번째 개인전 ‘내 음악을 들으라-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개인전이 11월16일 오픈하여 22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이즈(gallery is)에서 미술애호가들의 폭발적 관심으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전시장은 묵상(默想)의 고요와 베토벤 삶의 회환이 곳곳에 녹아든다. 작품들은 다채롭지만 그의 삶을 한 공간에 조망한 듯 추상과 구상작품들을 조화롭게 구성한 배치가 인상적이다. 3년여 준비기간 열정을 쏟아 부은..

전시 소식 2022.11.21

[권동철의 갤러리]서양화가 임혜숙,아델라이데(Adelaïde Op.46),베토벤을 그리는 여류화가,임혜숙 미술가,베토벤 교향곡 9번,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2악장,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베토벤 ..

인생! 회환과 기도의 마음 “베토벤의 위대한 카테고리들 중의 하나는 진지함, 즉 더 이상 유희로 존재하지 않는 것의 카테고리 이다. 이러한 음조는-이것은 형식으로의 초월에 거의 항상 힘입고 있다-베토벤 이전에는 존재한 적이 없었다. 베토벤은 전래된 형식이 여전히 유효하면서도 진지함이 돌출하는 곳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다.1)” 베토벤 교향곡 9번(Symphony 9)은 아홉 번째 교향곡이자 마지막 교향곡이며 베토벤 교향곡의 완성판이다. 프리드리히 실러(Johann Christoph 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의 ‘환희의 송가(An die Freude)’ 시(詩)를 베토벤이 30년 넘게 가슴 속에 품고 있으면서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 4악장가사로 게재한 것에 미묘한 연민..

[권동철의 갤러리]한국화가 허진,허진 작가,허진 미술가,허진 화백,허진 교수,許塡, HURJIN,시각문화학(Visual Culture),운림산방(雲林山房),소치 허련(小痴 許鍊,미산 허형(米山 許瀅),남농 허건(南..

과학과 문명 부유하는 인간 “우리가 존재론적 수준을 이동할 때, 즉 이항대립적 체계가 통제하는 몰적인 수준에서 미세한 요소들이 범람하는 분자적인 수준으로 이행할 때 우리는 코드의 세계에서 기호의 우주로 들어가게 된다.1)” 허진 작가 작품은 자연과 인간이 다른 존재라는 타자시선이 아니라 공생공존의 인식대상으로 접근한다. 그 탐구의 관점을 동시대적 시각에서 독창적 미학으로 풀어내는 연작들이 ‘이종융합동물+유토피아’, ‘유목동물+인간-문명’ 등이다. 그가 “나의 작품은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결된다.”라고 말 한 것은 인간내면에 존재하는 자연성(naturalness)에 대한 성찰(省察)을 알리는 외침으로 비쳐진다. 그래서 허진은 과학과 문명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라는 거대담론의 틀에서 다양한 형상들의 변증(辨證..

[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이태현‥정도를 걷는 끝없는 도전이 화가의 길

정도를 걷는 끝없는 도전이 화가의 길 “젊은 시절 안국동에서 ‘이봉상회화연구소’를 운영했던 박서보(朴栖甫,1931~)선생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그 시절은 고생이라는 말이 평범할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오직 미술로 승부를 걸었던 선생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겼었다. 그것이 화가로서의 정도(正度)였다. 나는 지금도 그때의 다짐을 떠올리며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붓을 든다.” 평면에 담긴 공간의 깊이에 삼라만상 근원을 찾아가는 ‘이태현-原點(원점)에서’개인전이 지난 10월30일까지 서울인사동 통인화랑(TONG-IN Gallery)에서 미술애호가들의 호평 속에 열렸다. 팔순을 넘긴 고령의 이태현 화백에선 담박한 심성의 온기와 지적탐구의 순수성이 깊게 다가왔다. “나의 작업엔 천·지·인 섭리를 평면공간에서 해명해가..

[INSIGHT FINE ART]서양화가 이태현‥천변만화의 현상학 뚝심의 혼

천변만화의 현상학 뚝심의 혼 “갈매기 해방인 양 자유로이 조으누나. 지붕머리 은하수라 유기는 빗겼는데 내일 아침 기쁜 일을 촛불꽃이 알려주네. 좋은 손님 오실 때는 술과 밥이 많을 테니 길한 상서 집에 가득 밤 빛도 하얗구나. 이끼 꽃 수도 없이 댓돌머리 솟아나니 산 집의 제일 가을 짐작하고 남겠구만. 석류 뒤 국화 앞에 구경거리 잇따르니 장원홍 저게 바로 풍류를 아울렀네. 任放沙禽自在眠. 銀河當屋柳旗斜 喜事明朝占燭華. 佳客來時多酒食 夜光生白吉祥家. 碧花無數出堦頭 占斷山家第一秋, 榴後菊前容續玩 壯元紅是竝風流.1)” 이태현 화백 ‘공간(Space)’연작은 자연의 입체화를 평면에서 구현하는 회화이다. 화면엔 평면과 서로 얽히고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臺)로 함의된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운동성이 우러나온다. 주..

[2013~2016년]Navi Kim,나비현정‥Rebirth,나비작가 김현정,멀티미디어아티스트 김현정,멀티디서플러네리 김현정,김현정 미술가

The most difficult thing was the absence of loved people due to the successive deaths of my parents, father-in-law, grand father in law, who were in hospital for a long time. However, what I realized while missing them is that though, they do not exist in reality, they live in my heart. Isn't resurrection a transformation of consciousness that is constantly renewing and re-creating? 오랜 병상에 계시던 부..

[2010~현재] Navi Kim,나비현정‥Infinity,나비작가 김현정, 김현정 미술가,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현정, 멀티디서플러네리 김현정

Butterflies fly tens of thousands of kilometers with their slender wings. Where does such vitality come from? Perhaps it was because she was able to empty herself by letting go of her own greed after years of hard work. Humans follow life according to their own way of life and values. The answer to the equation appearing in my work is 0 or infinity(∞). In the end, where are we headed? I want the..

[1974~2022년, 전시로 본 통인화랑 역사: 외국작가(17)]Brad EvanTaylor(도예가 브래드 이반 테일러)[TONG-IN Gallery]

작은 덩어리 그리고 장소의 흔적들 (Small Masses and Site Compressions) 나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재료과학과 지질학 등. 내 작업들이 흔적과 부유물에 관한 감성을 한껏 고취시키기를 바라며 작업의 아이디어를 위해 공기와 대지를 나란히 놓고 생각한다. I find inspiration in the Landscape–Materials-Science and Geology. I reference and juxtapose air and earth-hoping to imbue these works with a sense of both Compression and Levitation. 그것들의 존재 안에서 스쳐지나가는 여러 과정 중에 내 작업이 완성되도록 시도해본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