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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FINE ART:인터뷰]서양화가 이태현‥정도를 걷는 끝없는 도전이 화가의 길

정도를 걷는 끝없는 도전이 화가의 길 “젊은 시절 안국동에서 ‘이봉상회화연구소’를 운영했던 박서보(朴栖甫,1931~)선생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그 시절은 고생이라는 말이 평범할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이었지만 오직 미술로 승부를 걸었던 선생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겼었다. 그것이 화가로서의 정도(正度)였다. 나는 지금도 그때의 다짐을 떠올리며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붓을 든다.” 평면에 담긴 공간의 깊이에 삼라만상 근원을 찾아가는 ‘이태현-原點(원점)에서’개인전이 지난 10월30일까지 서울인사동 통인화랑(TONG-IN Gallery)에서 미술애호가들의 호평 속에 열렸다. 팔순을 넘긴 고령의 이태현 화백에선 담박한 심성의 온기와 지적탐구의 순수성이 깊게 다가왔다. “나의 작업엔 천·지·인 섭리를 평면공간에서 해명해가..

[INSIGHT FINE ART]서양화가 이태현‥천변만화의 현상학 뚝심의 혼

천변만화의 현상학 뚝심의 혼 “갈매기 해방인 양 자유로이 조으누나. 지붕머리 은하수라 유기는 빗겼는데 내일 아침 기쁜 일을 촛불꽃이 알려주네. 좋은 손님 오실 때는 술과 밥이 많을 테니 길한 상서 집에 가득 밤 빛도 하얗구나. 이끼 꽃 수도 없이 댓돌머리 솟아나니 산 집의 제일 가을 짐작하고 남겠구만. 석류 뒤 국화 앞에 구경거리 잇따르니 장원홍 저게 바로 풍류를 아울렀네. 任放沙禽自在眠. 銀河當屋柳旗斜 喜事明朝占燭華. 佳客來時多酒食 夜光生白吉祥家. 碧花無數出堦頭 占斷山家第一秋, 榴後菊前容續玩 壯元紅是竝風流.1)” 이태현 화백 ‘공간(Space)’연작은 자연의 입체화를 평면에서 구현하는 회화이다. 화면엔 평면과 서로 얽히고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臺)로 함의된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운동성이 우러나온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