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습에 투영된 삶의 편린 “유아기의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나 마음의 작용이 갖는 원형적인 존재방식의 재현을 통해서―잃어버리고 재획득한 내용을 의식으로 동화하고 통합하는 것에 성공한 경우에 있어서는 의식의 보다 커다란 지평과 광활함을 창출할 수 있다.” 산과 하늘, 해와 달, 강…. 오늘은 달빛 드리운 개울 따라 부척커진 긴 그림자를 만나볼까. 그러면 꿈도 사랑도 물살에 찰랑이며 자라나는 모습처럼 풍요로운 사유로 피어나려나. 단색과 유색의 실로 삼각, 사각, 원(圓) 그리고 직선과 곡선 등으로 형상화시킨 기호학코드는 어떤 뉘앙스의 분위기를 머금은 채 추상성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화면은 패브릭 아트(Fabric art)에 자연의 소리(Sonido)가 어우러진 형상미학이다. 꽃과 나뭇잎, 바람과 눈꽃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