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527

[세종대학교 세종아트갤러리]한국화가 안영나,‘Flower No Flower-꽃이 피다!’개인전,3월22~4월1일 2022,서원대학교 교수 재직30주년기념[SEJONG UNIVERSITY Sejong Art Gallery]

미묘한 잎들의 흔들림이 봄날의 발돋움하는 초록심상의 결처럼 다소곳하다. 기척도 없이 새,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들었다 막 떠난 자리인가. 꽃송인 붉고 뻗어 오르는 열망에 흩어지는 자국들이 달빛 속 완연(宛然)하다. 화면은 유구한 한민족농경문화의 봄을 알리는 ‘입춘대길(立春大吉)’느낌으로 생생하다. 따스한 기운이 생동하는 대지의 약동처럼 지필묵(紙筆墨) 먹 선은 조화롭다. 시원스러운 초록의 새 잎들을 배경으로 장미동백이 축복의 시간을 전한다. 깊은 심연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시원(始原)의 채집처럼 작은 물방울들은, 꽃봉오리와 어울려 무수한 밤하늘 별빛처럼 수놓는다. 자연의 미세하지만 생명의 파동(波動)들이 방울꽃, 바람과 화합하며 서로의 존재를 일깨우는 화폭…. 한지(hanji) 위, 천진한 한국화(韓國畫..

전시 소식 2022.03.11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7)]박생광‥“역사를 떠난 민족은 없다. 전통을 떠난 민족예술은 없다.”,경남 진주 출신화가,朴生光,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

박생광(朴生光,1904~1985)은 고향 진주에서 농업학교를 다녔다. 16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 다치카와 미술학원과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서 신일본화를 배웠다. 1920년대부터 해방 전까지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 해방 후 귀국하여 고향 진주에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해방 직후였던 당시는 일본 화풍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본적 미의식을 보여주는 박생광의 작품은 한국화단에서 외면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70년대 후반까지 일본화풍에서 탈피하기 위한 끊임없는 실험기를 거쳤고, 70년대 말부터 불교, 무속, 역사 등 한국적 소재를 전통 민화, 불화, 단청 등의 민속적 색감으로 표현하는 특유의 화법을 구사하기에 이른다. 단청의 안료와 주황색 윤곽선으로 구획..

전시 소식 2022.03.05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6)]권옥연,權玉淵,사토 구니오 佐藤 邦雄,선만학생미술전람회[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

권옥연(權玉淵,1923~2011)은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에서 은사 사토 구니오에게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1940년 ‘선만학생미술전람회’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 서양화과에서 수학했다. 귀국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대한미협전’ 등에서 수상하며 작가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국전쟁 중 피난지에서 만난 무대미술가 이병복과 결혼한 후 1957년 프랑스 파리로 함께 유학을 떠난다. 일본유학에서 서양미술을 접했던 그는 당시 프랑스의 최신 미술사조였던 앵포르멜과 초현실주의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하기 시작한다. 그는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관심으로 솟대, 토기, 고분 등과 같은 민속적인 소재를 추상적이면서도 초현실적..

전시 소식 2022.03.03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5)]박항섭,朴恒燮,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PARK Hangsup]

박항섭(朴恒燮,1923~1979)은 황해도 장연 출생으로 도쿄의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모교에서 교편생활을 하였고, 1.4후퇴 때 부인과 함께 월남했다. 그는 서울에서 ‘미술가협회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창작미술협회전’, ‘구상전’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1950년대 후반 국전에서 수차례 특선을 하여 초기 박항섭의 작품은 구상적인 형태 묘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인체를 길게 변형하는 등의 기법을 써서 환상적인 화면을 구사하였다. 내용적으로는 생명, 설화, 원시, 문학성을 담으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새로운 경향을 추구하였다. 그는 그림에 전념하기 위해 미술교사직을 그만두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그를 아껴 벽화를 맡기기도 하면서 도움을 주었지만 늘 가난하였다. 1..

전시 소식 2022.03.02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4)]김흥수,金興洙,가와바타화학교(川端画学校),미나미 쿤조(南熏造),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

김흥수(金興洙,1919~2014)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출생하여 함흥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재학 중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 ‘밤의 정물’로 입선했다. 졸업 후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가 가와바타화학교(川端画学校)를 거쳐 1944년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유화과를 졸업했다. 재학 시기 미나미 쿤조(南熏造)의 지도하에 사생 중심의 교육을 받았으며,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에 ‘밤의 실내정물’로 특선을 하였다. 귀국 후 1955년 도불(1955~1961), 파리에서 ‘재불 외국인 예술가들’전(展)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작품이 국제적 흐름과 동떨어진 것임을 인식하고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서 다시 기초 조형수업을 받았다. 이 시기 ..

전시 소식 2022.02.28

[전시]통인화랑‥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展’,3월16~4월13일[Harumi Nakashima,陶藝家 中島晴美,艸居-Sokyo Gallery,소쿄 갤러리,TONG-IN GALLERY]

일본현대도예 거장 ‘나카시마 하루미展’이 3월16일부터 4월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길, 통인화랑 5F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 3~4월 동안 두 달에 걸쳐 진행되는 ‘통인화랑’과 일본 교토소재 ‘Sokyo Gallery’간 한·일(韓·日)주요작가교류전 일환으로, 한국에서 첫 번째 갖는 전시다. 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陶藝家 中島晴美,1950~)작품은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며 어느 공간에도 갇히기를 거부하는 구불구불한 형태가 매력적이다. 작품은 정면이 없으며, 모든 각도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을 제공하는데 다양한 방식의 해석은 관람객의 몫이다. 나카시마 하루미는 1989년 제2회 국제도자기전 도예부문 동상, 1995년 금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일본도자협회상(Japan Cerami..

전시 소식 2022.02.28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3)]이성자,李聖子,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RHEE Seundja]

이성자(李聖子,1918~2009)는 1951년에 파리로 건너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이다. 파리에서 이성자는 구상적인 묘사보다 자유롭고 개성적인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추상에 더 심취하게 된다. 이성자는 네 번의 출산 경험에 대한 자긍심과 여성성에 대한 시작을 대지로 보았다. ‘한번 붓을 들면 아이들이 밥 한 숟가락 더 먹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고국에 두고 온 세 아들을 생각하며 작업을 한 시기가 1960년대 중반까지이다. 15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첫 개인전을 한 이성자는 다 성장한 아들들을 보며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면서 작품세계의 변화를 갖는다. ‘천 년의 고가’는 ‘여성과 대지’시리즈의 대표작으로 파리에서 제작했다. 이성자의 가장 기본적인 기하형태를 구성하고 땅으로 파고 곡식을 심듯 붓 ..

전시 소식 2022.02.26

[MMCA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미술명작-(12)]이응노,李應魯,남관,南寬,2021년 7월21~2022년 3월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1전시실[MMCA Lee Kun-hee Collection Masterpieces of Korean Art;LEE Ungno,NAM Kwan]

◇자율적 표현성의 문자추상 남관(南寬,1911~1990)은 해방 후 프랑스 유학 1세대로 동양적 감수성과 결합된 서정적 추상화를 개척한 대표적 화가로 평가된다. 1911년 경북 청송군에서 농가의 맏아들로 태어나 청송공립보통학교를 15세에 졸업한 후 1925년 일본으로 건너가 태평양미술학교에 다니며, 나카무라 후세츠(中村不折,1866~1943) 등에게 서양화 기초교육을 받았다. 1945년 귀국하여 홍익대에 재직하다가 1954년 도불하여 그랑드 쇼미에르 아카데미(Academie de la Grande Chaumiere)에서 다시 수학했다. 그는 1960년 전후부터 화면에 물감을 흘리거나 번지게 하고 그 위에 종이를 붙이고 물감을 바르고 다시 종이를 떼어내는 꼴라주, 데꼴라주 기법을 이용하여 무한의 공간 속에..

전시 소식 2022.02.26

[インタビュー]韓·日交流展を開催する通仁画廊の李桂善(イ・ゲソン)館長‥東アジア現代美術を眺めるきっかけの提供[艸居-Sokyo Gallery,TONG-IN Gallery,통인화랑 이계선 관장,中島晴美,Harumi Na..

来たる3月, 韓·日両国の歴史と伝統を誇る画廊間の交流展示が注目されています. 今回, 初交流展を開催するソウル 仁寺洞所在の「通仁画廊」と日本の京都所在の「Sokyo Gallery」が, 両国主要現代美術作家4人による展示が3~4月の2ヶ月にわたり開催される予定です. 展示の準備に余念のない通仁画廊館長の李桂善氏に昔ながらの庭園が一望できる通仁展示場でお話を伺いました. -韓·日両画廊の交流展について. まず、△通仁画廊では, 3月16日~4月13日まで中島晴美 作家(Harumi Nakashima,1950~)の陶芸展 △4月20日~5月15日まで國久真有 作家(Mayu Kunihisa,1983~)の絵画展が開催されます. また, 日本の艸居では, △韓国の幾何学的抽象巨匠の金在寛 作家(KIM JAI KWAN,1947~)が 3月4日~4月2日に △韓紙を通し紙物連作の..

전시 소식 2022.02.25

[인터뷰]한·일 교류전 여는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나가시마 하루미 Harumi Nakashima 中島晴美,쿠니히사 마유 Mayu Kunihisa 國久真有,추상기하학 김재관 작가 KIM JAI KWAN 金在寬,송광익 작가 SONG KWANGIK ..

“동아시아현대미술 바라보는 단초제공” 오는 3월 신춘을 맞이해 한·일(韓·日) 양국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화랑 간 교류전시가 부각되고 있다. 서울 인사동 소재 ‘통인화랑(TONG-IN Gallery)’과 일본 교토소재 ’소쿄 갤러리( 艸居-Sokyo Gallery)’가 그 중심으로 이번 첫 교류전은 양국의 주요 현대미술작가 4인의 전시가 3~4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통인화랑 이계선 관장을 옛 정원이 바라보이는 통인전시장에서 만났다. -한·일 두 화랑의 교류전시를 소개해 주시지요. 우선 1차로 △통인화랑에서는 3월16~4월13일까지 나가시마 하루미(Harumi Nakashima,中島晴美,1950~)의 도예전(陶藝展) △4월20~5월15일까지 쿠니히사 마유(Mayu K..

전시 소식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