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3

[권동철의 화가탐방]목판화 특유의 단순명료한 칼날 ‘자국’[Thoughts on the woodcut of 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②,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Yim Young Kil]

목판화 특유의 단순명료한 칼날 ‘자국’ 한국현대판화는 195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고판화 기술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근대판화 이래로 단절되었던 현대판화를 순조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국의 현대판화는 몇 가지 갈래로 전개되었는데, 초기에 일본의 창작판화를 수학한 최영림과 같은 작가들에 의해서 받아들인 것과 조금 더 늦은 시기에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이 서구에서 수학한 작가들과 함께 활동한 것이 있다,  주로 회화작품을 병행한 이들은 판화를 복수성보다는 표현 기법적인 측면으로 인식한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에는 중국의 신흥목판화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민중판화가 있는데 이들은 판화가 가진 표현상의 특성과 복수성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 소통하..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주최 ‘제1회 서울비엔나레’ 1973년[朴石元,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최명영,김태호,하종현,서승원,홍용선.

“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는 전위작가가 모인 그룹이다. 창립 때부터 국제화에 대한 갈망이 많았다.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덕수궁에서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주최 제1회 서울비엔나레가 개최되었다. 이때는 국내작가들을 추대해서 전시 개최했고 차기행사부터 대규모 국제행사로 발전시킨다는 전제하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한번으로 끝난 것은 우리미술문화발전을 위해서는 불행한 일이라 생각이 들고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고 가능성을 통해서 이상향을 꿈꾸었던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한다. 한 번의 전시로 끝났지만 그러나 많이 전파가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여긴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9] ”

[권동철의 화가탐방]바렌과 전통방식[Thoughts on the woodcut of 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①,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Jo Hyang Sook Painter]

우리나라는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목판을 이용한 인쇄술이 발달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대장경을 출간하였으며, 조선시대에도 국가 차원에서 목판을 이용한 출간사업을 하였다. 예조에 속한 교서관과 주자소가 있어서 목판을 새기는 일(각자장), 찍는 일(인출장), 책을 묶는 일(줄장)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조향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판각과 인출(hand printing)을 하는 몇 안 되는 현대의 목판화 작가다. 준비한 먹이나 채색물감을 먹 솔로 판재에 적당량 칠하고 고르게 편 후, 먹을 잘 찍기 위해 닥풀을 먹여 잘 다듬은 순지를 먹을 올린 판재에 놓고, 작가가 직접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제작한 ‘인체(밀대)’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바렌으로 문질러 인출 한다.(조향숙, 도판01.1. 인체, 도판01.2. ..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한국현대조각회 창립전 1969년[朴石元, 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박종배,최기원,김찬식,이승택.이도영,박서보]

“ 1969년에 한국현대조각회가 창립이 되었는데 홍익대 출신 대표작가로 구성이 되었다. 현대조각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서 그룹을 만들었다. 당시 홍익대 쪽에서는 마땅히 진취적 조각그룹이 없던 때 새로운 미술운동을 통해서 조각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취지하에 발족된 조각그룹이었다. 처음엔 박종배, 최기원, 김찬식, 이승택, 박석원 다섯 명이 출발했다. 학교에서 자주 만났고 현대조각에 대한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거의 다 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 졌다. 누가 제안을 했다기보다는 묵시적으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구를 찾는 뭔가 새로움을 찾아가는 몸부림이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國展)시상식 1968년 명동 국립극장[朴石元,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여류조각가 윤영자, 최기원,김행신,조각가 전뢰진,조각가 송영수,조각가 심문섭,김경승,조각가 박종배]

“ 1968년 명동 국립극장에서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國展)시상식을 마치고 촬영한 것이다. 나는 그때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이 때 수상작품이 ‘초토’이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8] ”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홍익대 강의 첫 해 1968년[朴石元,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최명영,서승원,김수현]

“ 1968년은 홍익대 강의를 맡은 첫 해이다. 일찍이 교수대우를 받은 셈이다. 강사로 강의시간을 맡았다. 다른 친구들과 만나 강의를 끝내고 교정에서 포즈를 취했다.  뒤돌아보면,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것에 중요한 각오를 하게 된 때였다. 좋은 제자를 기르고 그들이 좋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중요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 여겼다. 또한 나 자신 작가로서도 좋은 작업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었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 대담=권동철, 2024.9] ”

[전시장 IN]伊 베니스비엔날레 첫 물꼬 튼 이일 미술비평가와 1986-1993[스페이스21 갤러리,서양화가 고영훈, 김관수, 박서보, 조성묵, 하동철, 하종현, 홍명섭]

1986~93년까지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고군분투했던 한국미술가들과 커미셔너를 재조명하는 ‘The Journey to the Venice Biennale:1986-1993’ 전시가 지난 9월3일 오픈, 10월26일까지 서울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스페이스21 갤러리’에서 성황리 전시 중이다.  이번전시참여 작가는 고영훈, 김관수, 박서보, 조성묵, 하동철, 하종현, 홍명섭 7명으로 이 중 고영훈-1986년 제주도립미술관소장, 하동철-1985년, 박서보-1988년 세 작품은 당시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오리지널이다.  이번전시를 기획한 정연심 교수(홍익대학교 예술학과)는 “올해는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이 설립된 지 30주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설립 이전 고군분투..

전시 소식 2024.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