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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철의 화가탐방]목판화 특유의 단순명료한 칼날 ‘자국’[Thoughts on the woodcut of 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②,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Yim Young Kil]

목판화 특유의 단순명료한 칼날 ‘자국’ 한국현대판화는 195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고판화 기술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근대판화 이래로 단절되었던 현대판화를 순조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한국의 현대판화는 몇 가지 갈래로 전개되었는데, 초기에 일본의 창작판화를 수학한 최영림과 같은 작가들에 의해서 받아들인 것과 조금 더 늦은 시기에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들이 서구에서 수학한 작가들과 함께 활동한 것이 있다,  주로 회화작품을 병행한 이들은 판화를 복수성보다는 표현 기법적인 측면으로 인식한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에는 중국의 신흥목판화운동에서 영향을 받은 민중판화가 있는데 이들은 판화가 가진 표현상의 특성과 복수성을 적극 활용해 대중과 소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