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21

화가 안석준‥한국의 풍경 한국인의 감성[통인화랑,수묵화,펜담채화,Ahn Seok Joon Painter,Pen Line & Watercolor,안석준 작가,안석준 화백]

수묵화와 펜 담채화(Pen Line & Watercolor) 두 장르를 통하여 우리산하 미감을 펼쳐 보이는 안석준 작가 스무 번째 ‘江山無盡(강산무진)’초대전이 10월30일 부터 11월24일까지 올해 100주년 ‘통인가게’의 통인화랑(TONG-IN Gallery) 5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풍경에 내재된 시간과 공간의 자연주의미학 총 30여점의 서정에 매료 된 관람객들의 찬사 속 성황리 전시 중이다.   ◇수묵화정신 전통성의 脈작가는 먹과 종이 붓으로만 수묵화를 그린다. 전통성 바탕 위 현대인의 감성에 걸맞게 표현해 낸 수묵화 네 점(80~50호)을 선보이고 있다. 현장사생에서 체득된 필세(筆勢)의 운치가 스민 풍상(風霜)을 껴안은 바위의 고졸미(古拙美)가 자긍심 묻어나는 화가의 독창성으로 발현되고 ..

전시 소식 2024.10.31

박동윤 작가‥고요의 생명력 그 미묘한 파동[서양화가 박동윤,朴東潤,Park Dong-yoon painter,Park Dong Yoon,세종뮤지엄갤러리,박동윤 화백]

한지의 새로운 조형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열망과 신념의 서양화가 박동윤 서른네 번째 ‘Affectionate Things(애정이 깃든 사물들)’기획초대전이 주목받고 있다.  10월16일 오픈, 27일까지 세종대학교 세종뮤지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전시는 보온과 습도에 강하고 질긴 한지재료특성을 디지털메커니즘에 호응하듯 단순과 반복의 컨템퍼러리(contemporary)한 물성으로 혁신시킨 총41점을 선보이며 미술애호가들의 호평 속 성황리 진행 중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끝없는 지평선 같은, 심원의 바다에 한줄기 빛이 스며들어 깊은 감도의 물방울을 터트려 경계가 없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은 듯 작품과 조우하게 된다. 입체로 세워진 색(色)한지 ‘날’이 조명을 흡수하며 발산하는 원색의 강렬한 컬러에 호..

전시 소식 2024.10.25

[권동철의 화가탐방]근대우리나라 투시원근법과 조향숙의 다차원공간해석[Thoughts on the woodcut of 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④,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Yim Young Kil-Art Critic]

우리나라 고판화에서의 공간해석은 대개 역원근법이었다. 이것은 화원과 대상과의 신분상의 관계에서 형성된 것인데, 화원은 중인이고 그렸던 인물은 보통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멀리 있는 신분이 높은 인물을 보다 자세히 그려서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공간을 많이 점유해야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역원근법이 되었던 것이다. 근대에 들어 우리나라에 투시원근법이 도입될 때 19세기 말 원근법체계가 완성되어가는 시기의 그림은, 서구에서는 거꾸로 원근법에서 벗어나는 시기와 같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피카소가 원근법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한 과 우리나라에서 원근법을 거의 완성해 가던 1895년에 출판된 에 수록된 김준근의 목판화는 유사한 정도의 원근법체계의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도판08.1. 도판08.2.) 그..

[권동철의 화가탐방]화가 이정연‥1984년 멕시코 여행,치첸이차(Chiʼchʼèen Ìitshaʼ),다비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벽화,칸쿤(Cancun)[李貞演, Rhee Jeong Yoen South Korea Artist,이정연 작가,이정연 미술가,Re-Genesis,신창세기]

“  1984년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 대학원에 입학하고 교내에서 만난 나보다 어린 입학동기생 두 명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떠났었다. 특별한 준비 없이 비행기 표를 사서 멕시코로 향했다. 비행기 안에서 알게 된 멕시코인 중년사업가가 우리에게 멕시코시티에 내려서 저녁식사와 여러 곳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안내해 주었다.   맨 처음 간 곳이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 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였다. 학교 내에 있는 멕시코예술가 다비드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가 제작한 도서관벽화를 바라보며 우리 일행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 멕시코대학 학생 몇 명이 몰려와 구경하고 얘기를 건넸다. 그 학생들이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