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2

[권동철의 화가탐방]바렌과 전통방식[Thoughts on the woodcut of Jo Hyang Sook,임영길 평론①,화가 조향숙,조향숙 작가,Jo Hyang Sook Painter]

우리나라는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목판을 이용한 인쇄술이 발달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대장경을 출간하였으며, 조선시대에도 국가 차원에서 목판을 이용한 출간사업을 하였다. 예조에 속한 교서관과 주자소가 있어서 목판을 새기는 일(각자장), 찍는 일(인출장), 책을 묶는 일(줄장)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조향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판각과 인출(hand printing)을 하는 몇 안 되는 현대의 목판화 작가다. 준비한 먹이나 채색물감을 먹 솔로 판재에 적당량 칠하고 고르게 편 후, 먹을 잘 찍기 위해 닥풀을 먹여 잘 다듬은 순지를 먹을 올린 판재에 놓고, 작가가 직접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제작한 ‘인체(밀대)’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바렌으로 문질러 인출 한다.(조향숙, 도판01.1. 인체, 도판01.2. ..

[권동철의 화가탐방]박석원 조각가‥한국현대조각회 창립전 1969년[朴石元, South Korea Sculptor Park Suk Won,박석원 작가,박종배,최기원,김찬식,이승택.이도영,박서보]

“ 1969년에 한국현대조각회가 창립이 되었는데 홍익대 출신 대표작가로 구성이 되었다. 현대조각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서 그룹을 만들었다. 당시 홍익대 쪽에서는 마땅히 진취적 조각그룹이 없던 때 새로운 미술운동을 통해서 조각문화를 발전시킨다는 취지하에 발족된 조각그룹이었다. 처음엔 박종배, 최기원, 김찬식, 이승택, 박석원 다섯 명이 출발했다. 학교에서 자주 만났고 현대조각에 대한 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 거의 다 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동시다발적으로 만들어 졌다. 누가 제안을 했다기보다는 묵시적으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출발했다. 생각해보면 답답한 현실에서 탈출구를 찾는 뭔가 새로움을 찾아가는 몸부림이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박석원 작가의 말, 고양 도내동 박석원 작업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