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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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화조, 90.9x72.7cm
Acrylic, stone_pigment, glitter on canvas,
그는 자연에 대한 큰 믿음을 지니고 있다. 삼라만상의 운행질서를 믿고 따르며 하나가 되고자 하며 그 조화에 참여하고자 한다. 그가 묘사하고 있는 일월도나 화조도는 대상으로서의 객관적 자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체득해야 할 이치와 섭리로서의 자연이다.
이렇듯 삶의 일상성 속의 미감을 찾아내려 하는 작가의 작품을 볼 때 우리는 어떤 긴장감으로부터 떠나 작품을 음미할 수 있게 된다. 그의 작품에는 가식이 없으며 사유의 논리를 묻지 않아도 되며 어떤 규제와 강박관념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어수룩하고 모자란 데가 있기에 더 인간적이고 더 따뜻한 그림. 거기에 참된 가치가 놓여있다.
△출처=글-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2년 3월27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