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호야
잔뜩 흐린 날씨가 오후가 되면서 펑펑 굵은 눈발을 뿌린 휴일 날, 서울 망원동에 있는 호야(본명 배철호)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샴 쌍둥이(Siamese twins)에서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 등 상반되는 관계의 ‘공존’이라는 작품세계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화면의 인체들이 서로 엉켜져 있는 것은 공존을 의미하는데 ‘입’은 배제되어 있다.
“인체의 형태와 포즈로서도 나의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그는 “변형, 왜곡된 인체를 가진 인간은 곧 나의 자아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큰 목소리에만 너무 귀 기울이는 것 같다. 그러나 서로의 눈과 귀에도 관심을 기울이면 더 커다란 진정성을 교감할 수 있다고 본다. 작업을 하면서 이 점을 깨닫게 된 것도 인간적으로 얻음이 큰데 참다운 공존의 아름다운 관계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나의 작품은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호야(HoYa)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중앙미술대전에서 입상했고 갤러리 FINGER FORUM(나고야, 일본), 그림손(서울), 창(서울)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품소장처는 서울시립미술관 등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문화전문기자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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